고래여인의 속삭임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6
알론소 꾸에또 지음, 정창 옮김 / 들녘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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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여행후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베로니카는 오래된 친구 레베카 데 포소를 만난다.

그녀는 고래같은 몸집을 가진 여인으로, 베로니카의 오랜 추억이자, 그리움이자, 두려움이었다.

가장 예민하고, 아름다운 시절 중학교 2 또는 3학년 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여중생, 여고생으로 만난 레베카와 베로니카는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이후 첨 비행기 안에서 낯선 재회를 한다.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게 되면, 반갑고,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를 묻게 되는데,

그둘은 그렇지 못했다. 적어도 베로니카는 이 갑작스런 만남을 빨리 끝내고 싶어했다.

나는 레베카의 끈질긴 만남요구도, 그리고 베로니카의 거부도 이해할수 없었다.

특히 베로니카는 속으로는 간절히 레베카와 이야기하고 싶어함에도 불구하고,

항상 말로는 그녀에게 모질게 대하고, 그녀를 거부하는 모습에서 더욱 의아함을 느꼈다.

 

철저히 베로니카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책은 마치 레베카와 베로니카의 관게와 같이 느껴졌다.

마지막에서 들어나는 진실과 레베카의 시선.

그렇게 마지막 사건은 그녀들의 고등학교 졸업이후와 같이 큰 계기가 되어 이별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번 이별은 고등학교 졸업때의 이별과는 달랐다.

고등학교 졸업때의 이별은 그녀들의 애증의 증폭과 오해의 산물이었다면,

성년이 되어 만난이후의 이별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연민으로 끝이났다.

 

베로니카는 그녀를 움직이는 것은 아들 세바스티안이라고 말하고 세바스티안만이 그녀삶의 주인공이라고 했다.

하지만, 레베카를 만나고, 헤어진 이후, 그녀의 주인공은 한명이 더 해졌을것이라고 본다.

바로 그녀자신.

이제 그녀는 진정 레베카를 용서했고, 레베카에게 솔직해질수 있게 되었고, 그녀 스스로를 용서하게 되었던 것이다.

 

어린시절 쉽게 저지르는 장난과 질투가 그녀들의 삶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에서,

서로를 용서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고래여인 레베카. 그녀는 아마 이야기 하고 싶었을 것이다.

"베로니카, 난 널 용서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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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장난 - 십대를 위한 눈높이 문학 8 십대를 위한 눈높이 문학 8
이경화 지음 / 대교출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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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가슴한편이 무거웠다.

난 대학시절 교생실습을 한적이 있다.

그때도 왕따가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

나름 의욕을 가지고 유심히 관찰했지만, 나의 스케줄이 바쁘다는 핑계로, 세심하고, 자상한 성격이 못되어서 그런지 왕따를 당하는 학생도, 왕따를 하는 학생도 발견해 내지 못했다.

그저 그때는 귀여운 악동들일 뿐이었다.

그때 만난 악동들과 같은 나이인, 강민, 준서, 성원, 혜진, 은영.

그 녀석들이 그렇게 잔인하게 변할수가 있다는 점도 놀랐지만,

그 이유가 너무나 단순하고 우스운 것이라는 점에서 더 놀랬다.

누군가 싫을수 있다.

누군가가 괜시리 미울수도 있다.

누군가의 잘난점을 바보같이 시샘할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집단적으로 소리없이 박수를 친다는 점에서 마치 파리대왕을 다시 보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가해자인 강민은 약자앞에서 그사람이 선생일지라도, 강하게 밀어부치고, 짓밟아버리지만, 강자앞에서는 나름 조심하고 몸을 사리는 모습이 정말 안타까웠다.

그시절 불만도 나름 또래사회의 질서도 많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 [지독한 장난]은 그저 장난이라고 치부하기는 너무 안타까웠다.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동지도 없는 모습.

그 모습이 현대 사회의 모습을 작게 축소해 놓은듯 하여 씁쓸했다.

책속에 자주 등장하는 노래, 나 또한 좋아했던 Union Underground의 테마곡, across the nation

검은 옷, 가죽바지, 그리고, 큰키에 젖어 늘어뜨린 레슬러의 모습이

이 책과도 닮아있었다.

친구도 동지도 없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책속의 강민, 준서, 성원, 혜진, 은영을 닮아있었다.

작가의 마지막 말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지금 누군가를 따돌리고 싶거나 따돌리고 있다면, 그 이유를 당신 자신에게서 찾았으면 한다"

자신의 부족한 면때문에 오히려 화내고, 성내고, 미워한다.

그 이유가 자신에게 있다는 거. 그것이 바로 진실처럼 느껴진다.

 

좀더 자라, 어른이 된 아이들에게 묻고 싶다.

"안녕 넌 잘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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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너무 뜨겁거나 실패가 너무 많거나 - 나는 생각 한다 그러므로 일이 일어난다
마티아스 브뢰커스 지음, 이수영 옮김 / 알마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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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마티아스 브뢰커스가 언급하였듯이, 우리는 실패를 통해 배운다.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실패를 거듭하면서, 우리는 능숙해지고, 전문가가 되고, 그리고, 결국 원하는 바를 손에 얻게 된다.

하지만, 사회라는 구도속에서 특히 경쟁사회속에서 실패는 곧 낙오로 통한다.

이런 분위기가 팽배한 것은 현대사회의 특징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실패한 자에 의한 역사가 아니라 성공한 자에 의한 역사로,

성공한 자의 성공한 스토리가 주된 이야기가 된다.

그런 성공한 자가 권력을 갖고, 역사를 기술하기 때문에 실패한 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작은 사건이나 야사로 묻히기 쉽다.

따라서, 난 실패를 두려워 하는 이런 특징은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스스로를 고등동물이라 칭하고, 두발로 걷는, 언어를 사용하는, 글을 사용하는, 등등의 수식을 통해 스스로의 우월감에 빠진다.

이러한 특징은 역사를 바라보는 태도에서도 들어난다.

과거의 선조를 원시인으로 치부하고, 스스로를 문명인 고등인간으로 여긴다.

이런 기본적인 우월감은 결국 실패를 두려워하고 실패를 기다리지 못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책에서도 구글의 검색결과를 이용하여 실패를 말하길 두려워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같은 방법으로 네이버에서 성공을 쳐보니, 웹문서로 19,838,943건, 실패는 7,953,936건으로 거의 1/3밖에 되지 않았다.

 

사실 실패는 두렵다. 이거는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다.

사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비난과 시선이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 나자신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비난에 대한 두려움이 정확하다고 본다.

 

이책에서는 유명하고, 존경받고, 성공사례로 항상 등장하는 많은 산업, 학계, 언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얼마나 오류와 실패가 만연하지를 열거하고 있었다.

공의 길만 달렸을 인물들과 집단이 얼마나 많은 실패를 하고 있는지를 열거하여,

실패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니라, 실패는 당연히 많은것이다라고 외치고 있는듯 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완전한 것은 없다는이다.

절대적인 신도 아마 실수나 실패를 할것이다.

하물며 보잘것 없는 잡식동물인 인간이 실패를 모른다는 것은 그것은 스스로 자신의 선조와 부모를 부정하고 스스로 태어났다고 주장하는것과 다를바가 없다고 본다.

이제 조금은 스스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가고,

다른사람의 실수와 실패에 관대한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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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라이터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3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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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리소설가 스릴러 소설의 백미는 역시 반전이다.

이책에서도 여전히 반전이 나온다.

전혀 예상할수 없을 정도로 미묘한 단서만을 흘려 놓아, 책을 끝까지 읽을 동안 전혀 반전을 예상할수가 없었다.

있을거야, 이쯤일까? 라는 생각의 여지는 완벽히 무너지고,

맨 마지막 몇장에 담겨있었다.

 

나는 이책의 전체에 흐르고 있는 분위기 처럼 자서전을 정말 싫어한다.

그저 유명인으로 스스로를 아름답고 위대하게 포장하는 자서전이 대부분이라서,

몇몇 자서전을 읽고 적잖이 실망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글을 쓰는 사람들은 어떠할까?

일부 소설등의 번역가들은 명성을 얻는 경우가 더러 있으나,

자서전을 대필하는 작가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작가를 유령작가 즉 고스트 라이터라고 하나보다.

이책에서도 자서전이 등장한다.

바로 영국 전 수상 애덤랭이다.

애덤 랭의 회고록 작성을 요청받은 작가, 나는 거금 10만달러의 대필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처음부터 복선이 있엇다.

애덤랭의 오른손이였고, 회고록 작성을 도와주던 마이클 제임스 맥아라의 죽음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저 처음에는 술에 취해 바다에 빠져 죽은 것으로 알려지지만,

대필작업에 참여하고, 맥아라가 발견된 램버트 협곡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면서,

그로인해 감춰진 음모와 맥아라의 죽음전 행적이 들어나면서, 애덤랭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진실들이 들어난다.

마틴 S. 라인하트 출판사 사장, 시드니 크롤 변호사, 아멜리아 블라이 비서, 부인 루시, 영국 전 외무상 리처드 라이카트, 폴 에미트 교수.

 

로버트 해리스 작가는 이책에서 정말 민감하고 세심하고 긴장하지 않으면 놓칠수 밖에 없는 암시적인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 놓았다.

난 그 암시적인 요소들을 놓쳐버리고, 그저 들어나는 명백한 사실들만을 쫓았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까지 반전이 있을줄 알았지만, 조금도 예상할 수 없었다.

그저 죽음을 맞이한 그리고, 대필작가로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선 주인공에 안타까움이 들었다.

이책을 앞으로 읽으실 분들이라면, 끝까지 단 한개의 단서도 놓치지 말고,

온 신경을 바짝 세워야만 반전을 예상하리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하지만, 그저 relax하게 책을 읽는 것도 무척 재미있었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마 작가의 집필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로버트 해리스의 폼페이를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그저 바라만 보았는데,

용기를 갖고 읽어보아야 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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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테라피 - 엇갈리는 사랑을 이어주는
도린 클레멘트.문지현 지음, 윤주현 옮김, 사비엔 클레멘트 그림 / 꽃삽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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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 느끼은 너무 아기자기 했고, 예뻤다.

책을 펼처보는 순간, 책속의 깡마른 남녀 두명도 아름다워 보였다

엘리즈와 싸이프리언은 서로 너무 닮아 보였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공간속에서 차를 마시며, 카드 놀이도 하고, 책도 읽고, 피크닉을 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둘은 그림속에서도 각각 헤어져 따로 등장했고, 그렇게 닮아 있던 그 모습도 더이상 비교할수가 없었습니다.

책을 읽는 나도 안타까웠고, 책속의 엘리즈도 고통스럽고 외로워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싸이프리언은 다시 돌아왔고, 엘리즈와 다시 아름답게 사랑을 피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난 싸이프리언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내가 여자라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왜 싸이프리언이 더이상 왜 아무말도 할수 없었는지, 왜 전과 달리 엘리즈와 함께있는것이 더이상 즐겁지 않은건지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항상 그렇게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듯 싶습니다

그리고, 책속에서 커져버리는 엘리즈의 상황도 이해할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이해할수는 없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 책속의 내용이 다가왔습니다.

아마 이책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인듯 싶었습니다.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장으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그여자"페이지는 여자에 대한, "그남자"는 남자에 대해 잘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사랑하고 싸우고 이별한 경험들을 돌이켜 보면, 어찌 그리 잘 맞는지...

남자와 여자는 그렇게 다르고, 그렇게 서로 사랑하고, 서로 이해못해 싸우고, 헤어지고, 그렇지만, 이별후 그 사랑이 그만큼 커져가나봅니다.

사랑의 테라피보다는 상대방을 이해하는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책이 망설이는 모든분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처음부터 시작하는거야"

그렇게 처음의 마음을 간직하는 것이 진정 엇갈리는 사랑을 이어주는 방법이 아닐까요.

 

마치 부록과 같은 마지막 장. love therapy단락에는 정신과 전문의에게 묻는 질문과 그 therapy가 실려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내 이야기같은 질문들이 있다.

찬찬히 답변을 읽어보면, 진정한 마음이 해답으로 다가온다.

어떤 문제이든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는 그문제는 사소한 일이라는 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내용면에서는 앞의 엘리즈와 싸이프리언의 스토리보다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색채와 그림이 가득한 엘리즈와 싸이프리언의 스토리에 맘을 빼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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