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T(American Accent Training) (본책(한국어판) 1권 + 본책(영문판) 1권 + Audio CD 5장) - 미국식 영어발음 집중훈련 워크북 AAT 시리즈
앤 쿡 지음, 전창훈 옮김 / 윌북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 간만에 리뷰 

* 한줄요약 : 꼭 사시고, 영어 원본으로 보세요. 

"Best English Speaking Book Ever" 라는 제목 그대로 발음교정에 있어 넘볼수 없는 절대 자리에 있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강세Intonation -> 연음Word Connection -> 발음Sound"   

* 주) Intonation 은 책에서도 억양으로 번역되어 있지만, 가르치는 내용상 강세라고 표현하는게 좀더 쉽게 이해가 될거 같아 강세라고 표현 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에서 워터냐 워러냐 싸우는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먼저 억양과 그에 따른 강세를 설명하는데 시간을 쏟는다. 중간에 보면, 강세에 따라 뜻이 달라지며 미국인들은 개개의 발음보다 억양에 신경쓴다고 확실하게 못박고 있다. 책의 순서가 중요한 순서로 나열되어 있는 셈이다. 

영어 원본이 책에 포함되어 있는데, 설명해주는 내용 자체도 발음의 교과서라 할 정도로 잘 되어 있어서 (속도가 적당해요) Shadowing (따라 말하기) 하기 좋다. 실습 문제도 잘 짜여져 있으며, 한글 번역본이 첨부되어 있어 Reading 이 안되도 안심. 하지만 역시 원본이 낫다. 

자습용도로도 100점이지만, 책에서 제공하는 무료 첨삭강의도 있으니 100점 이상인 책. 사서 후회하는 경우는 절대 없을 것이다. 

이제 미국인의 발음을 따라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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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up 전국연합 + 비상에듀 수능.내신 모의고사 모음집 3년간 외국어(영어)영역 고3 (8절) - 2010
골드교육 편집부 엮음 / 골드교육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책인데 물건이 모자라는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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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김주영 옮김 / 씨네21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책은 주인공 나미키 나오토시의 난데없는 독백으로 시작된다. 세명의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사명감에 가득 찬 독백. 그러나 그 독백에서 원한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로지 종교에 가까운 신념과 차가운 이성으로 살인을 다짐하는 냉혹한 살인자만 있을뿐. 살인의 필요성에 대한 광적인 확신과 살인 대상이 '각성' 하기 전까지 모든걸 끝내야 한다는 되뇌임은, 소설의 장르를 의심하게 만들정도로 묘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러나 나미키에게는 냉철한 마음으로 살인을 준비할 시간 따위 존재하지 않았다. 살인은 하되 들키고 싶지 않다는 살인자의 논리에 허우적 거리고 있을때 쯤, 전희로 달아오른 몸이 채 식기도 전에 벌어진 첫번째 살인. 그리고 시작되는 즉흥적인 살인의 연속...


작가는 살인의 동기에 대한 궁금증이 떠오르지 않도록, 독자의 머릿속을 묘한 흥분으로 채워 넣는다. 관능소설인가 착각하게 만들정도로 음란한 분위기를 조성해 독자의 흥분을 이끌어 내고는, 그 긴장감을 그대로 이어간 채로 살인을 목격하게 된다. 그래, 처음에는 냉철한 눈으로 나미키 나오토시의 말도 안되는 억지에 분노하던 독자는, 그의 뒤를 밟으며 성적 흥분과 살인의 흥분을 점차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한장 한장 책을 넘기며 작가가 서문에 밝혔던 살인마의 파멸이 다가옴을 느낄 때, 독자는 살인마의 파멸에 안도하는 것이 아니라 예정된 또다른 파멸에 전율하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된다.


그래, 이건 추리소설도 미스테리 소설도 뭣도 아니다. 잠시 책을 덮고 마음을 가다듬으면, 살인자의 심리가 머리속을 강간하는 것 처럼 헤집고 들어와 다시 책을 펼치게 만드는, 그런 소설이다. 문장만으로 살인마를 만들 수 있다면, 이 책은 그 목록에 한 줄을 차지할 것이다. 이렇게 문장만으로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게 하는 글은 오랜만이기에, 최고의 찬사와 추천을 아끼지 않겠다.




ps) 그러나 마지막의 종장은 글에 편입 시키는게 아니라, 에필로그나 번외편의 형식으로 본문과 살짝 띄워 두는게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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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김주영 옮김 / 씨네21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잠시 책을 덮으면, 살인자의 심리가 머리속을 강간하는 것 처럼 헤집고 들어오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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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 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 1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SF 시장이란건 거의 죽다시피 한 국내에서, 베스트셀러까지 올라간 SF라는 타이틀은 단순한 베스트셀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심지어는 포스트 아시모프 소리까지 간간히 나오고 있는 상황에, 지인이 책을 가지고 있어 한번 읽어 보았다. 그리고 나서 느낀건, 이 책은 소름끼치도록 잘 쓴 책이지만, 마케팅의 힘 없이는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했을 책이라는 것이다.

책의 처음을 장식하는 테드 창의 처녀작 바빌론의 탑은 그나마 읽기 쉬운편에 속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뼈속까지 공대생이라고 자부하던 본인도 너무 막 나가는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하드코어하다.
하드코어SF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테드 창이 서술해 나가는 인간 군상은, 그가 제시한 모든 SF 적인 설정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공감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 뒤에야 소설속 주인공은 생명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 주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가 제시하는 개념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짤막한 지식만으로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던 친절한 아시모프의 글과 비교하면 그런 이질감이 더욱 심화 되는데 이해, 네 인생의 이야기가 특히 심하다. 나머지도 상대적으로 쉽기는 하지만, 장르문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는 너무나도 버거운 스토리텔링을 취하고 있다. 장르문학을 잘 보지 않은 사람에게, 갑자기 독창적인 세계관을 주입하는 서술방식은 단순한 설정 나열로 인한 지루함을 없에기 보다는 글의 이해도를 떨어트린다. (지인도 공대생이었지만 책 이해에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하지만 이런 고난을 지나면, 무지막지한 작가의 역량에 빠져들어 그가 창조한 완전히 새로운 세계의 주민을 만나는 일만 남았다. 단지 그 SF적인 상황에 놓인 사람일 뿐인데, 그 설정이 너무 매력적이라 책이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흡입력을 지녔다.

바빌론의 탑은 아래로도, 위로도 끝이 보이지 않는 극한의 고공 생활을 그리고 있다.
이해는 약물로 초인적인 능력을 지니게 된 사람의 사상을 그린다.
영으로 나누면은 수학에 탐닉하다 일반적인 분별력을 잃어버린 사람을 묘사한다.
네 인생의 이야기는 외계인과의 접촉을 통해 인과론이 아닌 목적론 적인 사고방식을 하게 된 사람의 심리를 그린다.
일흔두 글자는 골렘이란 소재에서 생명윤리를 논한다.
인류과학의 진화는 인간이 진화하면 어떤 모습일지, 기존 인류와는 어떤 관계일지를 묘사한다.
지옥은 신의 부재는 무엇이 신앙인가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제시한다.
외모지상주의의 소고는 사람의 미가 없어진 세상을 묘사한다.

이렇게 테드 창은 기존 SF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물리와 수학의 범주를 가볍게 넘어 생물학, 언어학, 신학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윤리적인 접근을 아우르는 방대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이 또한 천재의 증거라 하겠지만, 어쩌겠는가. 테드 창은 천재다. 하지만... 천재의 말은 범인이 이해하기 힘든 법이다.


별점은 “난 재밌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기는 어려운”책이라는 이유로 4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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