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 개정판, 원문 영어 번역문 수록 현암사 동양고전
노자 지음, 오강남 풀어 엮음 / 현암사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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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류의 리뷰를 쓰시는 분들께서 흔히 혼동하시는 것이 있다.

이런 책의 좋은 주옥같은 구절들은 원전에서 있는 것이며, 아무리 좋은 번역이라도 원전을 훼손하거나 자신만의 주관이 너무 들어가는 것은 해석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새로운, 자신만의 깨달음 등을 방해하곤 한다는 것이다. 요컨데, 이런 책에서 중요한 내용은 얼마나 보기 좋은지가 아니라 원본에 충실한지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문열씨의 삼국지에 낮은 평가를 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그런 의미에서 알라딘 초이스! 와 현암사라는 이름에 넘어가 판본 확인도 안한 나도 잘못이지만 이 책은 더욱 대단하시다 _-b 오탈자는 애교요, 나름대로의 의역에 다른 판본을 보지 못했다면 이것이 정론인양, 옳은 해석인양 넘어가 볼뻔 했다. 마음을 비우고 도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도덕경을 보면서 자꾸 슬금슬금 화가 치밀어 책을 엎은적은 이번이 처음인거 같다. 장자도 오강남씨의 저서를 비싼 돈주고 사서 봤는데 그녀석까지 제대로 된 판본인지가 의심스러울정도다.

쉽게 들고 다닐수 있는 이동성. 잘된듯해 보이는 번역내용. 이런것이 전부는 아니다. 처음 본 판본이 해석은 철저히 배재된 채로 원문과 번역만을 실은 것이었기 때문에 이런 거부감이 더욱 할런지 모르겠다. 화려하지만 몸에 맞지않는 옷을 입은 듯한 그런느낌. 그런 찝찝함이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게 한다. 다른 판본이나 구해서 다시 구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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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ydder 2005-04-06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han님의 의견에 동감을 표한다.시중에 나와있는 도덕경 해석을 모두 살펴본
결과 제대로 해석된책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흐뭇하다...ㅋㅋ 그나마 내가 바로 보았기에 이렇게 뜬금없는 말을 하고 있지만...솔직히 기분은 좋으면서도 얼마나 억울한지 모른다 고딩때부터 관심하에 이런쪽으로의 서적을 여러권 읽어보았지만 모두
뜬구름 잡는 착한 소리만 하고 있는거다...왜그런지 이제야 알게‰榮?왜냐...이유는
그들도 책을 ›㎢?그들도 몰랐다는거다 그런데 그런것이 통했던 이사회가 정말로
엿같다 그나마 지금 해석이 잘못된 책을 보면서도 씽긋이 웃어줄수 있는것은 내가
보았기 때문이다...난 정말로 캐치했다 칸님 조금만 기다려보소서...ㅋ 쉽지않네
이거 정리하는것이.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