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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이야기 ㅣ 네버랜드 클래식 19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타샤 튜더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물론 '이 책'을 본건 아니지만... 어릴적에 본 소공녀 이야기가 생각나서 몇자 끄적여 본다. -ㅛ-
어린시절, 나는 내성적이여서 친구도 없는.... 이 아니고 친구들과 박터지게 온 동네를 뛰어다니다가도 집에만 들어오면 TV도 안보고 책만 보곤 했다. 물론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시며 이책 저책을 막 사주셨던걸로 기억한다. 그럴 때 불현듯 생각나는 소년 소녀 세계문학 전집~ 삽화가 매번 왼편 한쪽을 다 차지하고, 글자도 큼직큼직한 말그대로 애들용 책이었다.
돌멩이에 기름칠 해서 줄거리를 요약해보니, 말그대로 공주처럼 자라던 소녀가 잠시 고생을 하다가 다시 예전의 부를(아니, 더 큰 부를) 차지하게 된다는 그런 줄거리의 소설이었다. 이렇게 설명하니 꼭 무슨 신데렐라 계열의 소설(남자 잘만나서 해피하게 사는 여자...)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나름대로 복선도 깔려있었고, 아이들에게 흥미를 끌만한 내용도 많이 들어있었다.
문제는 작가분께서 만드신 세라라는 아이의 설정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 이다. 아무리 힘든일을 만나더라도 "~ 인척" , "~ 라고" 자기 마음속에서 상상을 하며 모든걸 버텨내던 소녀. 왠지 공상속에서 살고, 현실과는 동떨어진듯한 행동을 몇번 하는 것을 보니 약간은 무서운 느낌도 들었다. 특히 악역으로 설정된 민틴선생님께 혼나는 장면에서 속으로 '나는 공주고, 저 사람은 지금 자기가 뭘 하는지 모를테니 한번 봐주도록 하지~' 라는 생각을 하다가 피식 웃는 장면에서 경악을 해버렸다;;
에헴. 그렇다고 악역인 민틴 선생님이 착해보인다거나, 세라의 착함이 빛을 바래는건 아니다. 단지 주인공이 맘에 들지 않았을 뿐이다. -ㅅ- 너무 개인적인 감상과 줄거리가 들어간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재밌으니 별표 4개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