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엇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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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2004-04-10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이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이별하려면 난 몇 번의 이별을 거쳐야만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