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엔 한낮에도 햇볕이 잘 들지 않아요. 빌딩들이 해를 가리지만
빌딩과 빌딩사이로 드문드문 빛이 들어옵니다.
빛이 있는 청계천이 더 좋아요.
하얀 눈밭이었던 서울광장에도
봄이 활짝 왔어요.
개나리는 돌담과 제일 잘 어울린다...
동네 골목길에서
정동길에서 하나
둘
셋
넷
인사동 어느 주차장 한귀퉁이에서
인사동 쌈지길 개나리를 설치하다.2006년 4월5일 완벽한 날씨...
발딛는 곳마다 꽃...꽃...꽃...
사람은 그저 사진에 담기 바쁘네...
예술이 뭐죠? 함께 보는 거지요, 세상을...
반가워요~ 어서 들어오세요~
궁궐에서만 디딜 수 있는 박석들...이왕이면 임금님이 가신던 길로 성큼성큼...
궁궐을 벗어나 가슴이 확 트이는 넓은 곳으로...
광화문에서 아쉬움을 달래며 찰칵! 올 때마다 새롭다. 마음이 열려있다면...
세상 속으로 나가는 문...빛이 되는 문...
향이 멀리 퍼져나간다는 향원지...출입금지 푯말을 넘어 그냥 다리를 확 건너가볼까?
600여년이 지난 지금도 향원지의 물이 시작되는 근원... 열상진원...
여기서 한바퀴 돌아 천천히 자연스럽게 연못으로 흘러들어간다. 청계천처럼 전기를 쓰지 않아도 된다.
흘러흘러 향원지를 채우고 경회루로 간다. 고여있는 연못이 아니다.
햇빛이 물비늘이 되니 사진으로 얼른 퍼담는다. 그러고나서 하염없이 바라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