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그 집 이젠, 내 집 - 생각보다 쉬운 뉴욕 스타일 인테리어
맥스웰 길링험 라이언 지음, 이영.이소정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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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뉴욕스타일 인테리어는 어떨지, 뉴욕 패션처럼 시크하고 감각적이면서 실용적일지 궁금했다.
일단 뉴욕 도시가 물가가 많이 비싸서 그런지, 대부분 집 평수가 11평에서 18평 안쪽이 대부분이었다.
그 집 안에서, 어떻게 공간 활용을 잘하고, 자기만의 개성으로 공간을 꾸미는 지에 따라서 확연하게 달라보였다.
완전 작은 10평도 공간의 활용에 따라 훨씬 넓어보이고 시원해 보이는 공간으로 달라 보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뉴욕 사람들의 고정관념이 없이, 자유분방하게 인테리어 하는 독특한 개성들이 정말 놀라웠다.
우리처럼, 부엌따로 방따로 화장실따로 침실 따로가 아니라, 부엌 찬장 위에 책들이 꽂혀있기도 하고 욕조 위에 나무 판을 올려서 식탁 조리대용으로 쓰기도 하였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평소에는 붙박이 안으로 침대를 접어서 넣고 쓰다가 침실로 변신하기도 하는 공간들, 사생활 공간의 활용을 위해서 벽을 넣었다가 뺄 수 있는 공간들 정말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들이, 자유롭고 개성있게 채울수도 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뉴욕스타일에 장점들을 많이 배우게 되었다. 

필요하다면 집에서 요리해먹지 않는 독신남의 냉장고가 멋있는 셔츠 보관 냉장고가 되기도 하고, 침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연적으로 막을 수 있는 책장이나 블라인드를 달아 자연스럽게 공간을 나누는 융통성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자기집 소유가 아닌 사람들의 인테리어의 한계는 정말 많았다. 못을 못친다거나 페인트칠을 못한다거나 여러가지 상황에 맞춰서 자신만의 개성적인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 뉴욕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다른 방법으로 융통성 있게 인테리어의 개성을 살렸다. 못을 못치면, 낚시줄을 이용하며 미술 전시관처럼 근사하게 여러 액자들을 감쪽같이 걸기도 하였고, 페인트칠을 벽에 못하면 가짜 판넬로 벽을 만들어서 자연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직접 빔을 쏴서 페인트칠로 선에 따라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 그들의 인테리어 정신이란 정말 장인 정신보다 더 혀를 내두를 정도의 프로 못지않은 아마추어들의 반란이었다.  

그리고, 뉴욕도시에 벼룩시장과 빈티지 시장이 활성화 되있어서 사람들이 더더욱 예술적인 가구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미고 배치하려고 혈안되어 있는게 느껴졌다.
직업이 예술쪽이 아니더라도, 직접 가구를 만들고 빈티지시장에서 가구들을 싼값에 사서 페인트칠 하거나 리폼을 하는 사람들의 솜씨란 정말 대단했다.
뉴욕 사람들은 전부 태생적으로 예술적인 재능이 타고났나 싶을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상상할 때, 섹스앤더 시티를 보면서 뉴욕사람들은 모두 사치스럽고 패셔너블하고 도시적이고 새로운것만 좋아할거란 고정관념이 좀 있었다.
그런 생각들이 완전히 없어졌고, 나도 빈티지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 얼마나 뉴욕의 빈티지 시장이 잘되어있고, 온라인으로도 잘 되어 있는지 경험해보고 싶었다.

 

뉴욕의 작은 평수에 비례하는 정말 작은 화장실 크기가 대부분 사람들의 집에 대한 단점 사항들이어서 많이 아쉬었다. 
변기에 앉으면 무릎이 문에 부딪쳐서 문을 열수가 없을 정도의 크기가 대부분이라고하니, 열악한 상황 속에 인테리어의 융통성을 발휘하며 한계를 끝까지 실험하는 대단한 그들이었지만 코딱지만한 화장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꾸미는 것은 그들에게도 한계가 있다는걸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뉴욕 인테리어를 할때 색깔을 감각적으로 잘 써서 인테리어 하는 집들이 많았다.
공간을 명확하게 벽이나 커텐으로 나누지 않더라고, 페인트를 공간마다 다르게 칠해서 그 공간의 특징대로 자연스럽게 나누어 지는 인테리어가 정말 개성적이고 가장 뉴욕 스러운 인테리어의 기초가 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보통 한국에 집에 쓰는 고정화 된 색깔들이 아닌 , 뉴욕에서는 정말 과감하게 벽의 색깔들을 많이 써서 놀라웠다. 잘 어울릴 거 같지 않거나 너무 튀어보이던 색깔들이 한데 어우려져 조화를 이루는 뉴욕 사람들의 색깔 사용법은 따로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필요 없이, 그들 자체가 모두 인테리어에 대한 예술적인 감각과 디자인 능력들이 잠재되어 있는 거 처럼 보였다.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인테리어의 주제, 자연적인 감성으로 숲을 그리고 곰을 벽화로 그리는 그들만의 스토리 , 칠판벽을 만들어서 직접 그림을 그려서 비싼 작품 못지 않은 벽화들, 다락방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서 개방형으로 만들어 긴 사다리를 직접 만들어서 다락방을 책을 가득 넣어서 그들만의 도서관을 만들기도 했다.

 

인테리어를 결정할 때,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서 그 한 부분 때문에 튀어서 전체적인 컨셉이 바뀌거나 다시 조정하기도 하는 문제점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개성적인 부분을 자연스럽게 융통성을 발휘하여서 집의 마스코트가 되는 독특한 공간으로 꾸밀수도 잇을 것이고, 우리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린다면 항상 비슷하거나 유행을 쫓기만 하는 재미없는 인테리어가 아닌, 뉴욕 사람들 처럼 자유롭고 개성적인 재밌는 자신만의 인테리어의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사갈 계획이 있는 나에게 정말 깨알같은 정보들과 소품들의 활용법, 색깔 사용법의 융통성등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고 그들만의 공간을 구석 구석 훔쳐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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