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테라피 - 개정판, 감각을 열고 자신을 믿어봐
윤수정 지음 / 흐름출판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크리에이티브 테라피

창의력과 치료법의 만남,

내 창의력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말해주는 책은 어떨까, 그리고 책 표지 일러스트 또한 내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깡통이라 불리는 알류미늄 캔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 ,, 라는 질문에 ....

5분 동안 ... 생각해보았다 ... 화분, 가습기, 귀마개 , 파우치, 필통, 연필 꽂이 , 선반 , 스탠드? ,,,,

거기서 거기인, 단순한 내 생각들.. 저자의 크리에이티브 테라피 수업을 듣는 사람들의 생각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였다...

캔에 대한 소재 , 크기, 모양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였다.

수영복.... 남자들만 가능하다는 캔 수영복,,, 유머스럽고 개성넘치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답이다.

그리고 충격을 받았던 답은 .. 캔으로 만들 수 있는 집...

캔을 쌓아서, 벽돌같은 소재로 쓴다는 말인 줄 나 또한 생각했고, 모두들 그렇게 먼저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 정말 고정관념을 벗어나 동화 한편에서 나올만한, 캔에 줄을 그으면 침대가 되고, 내가 원하는 곳에 점을 찍어서 티비 놔둘 곳을 생각하고 캔 뚜껑을 열어 맑은 날은 하늘의 별을 보고, 비가 올때면 뚜껑을 닫고 빗소리를 들을꺼라는 여학생의 대답은 대단히 충격적이고 나에게 와닿았다...

언제부턴가, 어른이 되면서, 아니 어릴때 상상하면 다 이루어 질거라는 고정관념이라는 단어도 모를 그 때의 순순했던 상상력은 어느순간 사라지고 점점 나이를 먹을 수록 우리는 멀리 내다보며 가능성을 기준으로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장 단순하면서 핵심 하나 만으로 커다란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창의력의 한계란 , 어쩜 내 자신안에 있던 배제할려고 하는 열정과 정석대로의 답만이 옳다고 말해야 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체질 진단은 정말 재밌고 내가 어떤 사람이고 ,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말해주는 치료법이었다. 나는 체질 중에 발양인이 나왔다. ( 발양인, 발음인, 표음인, 표양인 ) 말 그대로 발상력이 정말 뛰어난 사람을 말한다.  하루에도 수백가지 수만가지 발상을 하기도 하고 , 예민한 감수성으로 다양한 지식이나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을 말한다. 나 또한,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공상 하는거나 상상하는 게 습관처럼 되어 있고, 다양한 지식이나 경험에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에 대한 생각이 그 누구보다 크고 , 특히 경험을 쌓으면서 나에게 얻어지는 성취감과 뿌듯함을 많이 느껴서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느끼는 편이다.

그 반면에 , 저자가 예를 들어준 발양인의 특징 중에 하나는 표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생각은 정말 무궁무진 하지만 , 표현 하려고 하는 실천력이 부족하다든지, 그리고 그 표현을 할려는 거침없는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준 사람처럼 표현을 못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순간 거침 없던 내 추진력이나, 표현 방법이 조금씩 작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던 때라 이 책을 보면서 많은 걸 느끼게 되었고 내 감수성을 감각적으로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는지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꽃에게 물을 많이 주면 잘자라는 사람도 있지만, 물을 많이 주면 죽어버리는 선인장도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걸 콕콕 집어주는 저자의 적절한 비유와 스토리가 너무 맘에들었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걸 찾아서 , 방법을 찾아야 훨씬 효과적이고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아이디어가 부자이지만, 밍기적 거리고 정작 제때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발양인들이라면,

이제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려보자 ! 우리들의 많은 아이디어와 생각들이 모두 옳고 ,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백 번 생각만 가지고 한가지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한가지 만 표현한 사람보다 못한 사람이 되고 만다 !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다고 말한 개그맨 김국진, 그는 최고의 정상의 자리에도 서봤다가 벼랑 끝까지 내려도 가본 사람으로써 이처럼 인생을 표현하였다. 어떤 자기 계발서 책이나, 위대한 위인전을 봐도 그들은 커다란 실패를 맛보고 , 커다란 성공이라는 열매를 얻게 된다. 커다란 실패를 맛볼 수록 , 더 커다란 꿈에 대한 짜릿한 비상을 꿈꾸게 된다 , 망하기 다이어리를 만들어라고 말해준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 중에 하나였다. 우리들은 성공이라는 꿈을 위해 실패를 그저 지나치는 한낱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실패라는 경험을 헛되이 생각하고 더이상 뒤돌아보지 않는다.  실패를 보고 또 봐서, 익숙해 진다면 어느새 친숙한 내 경험이자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금은 부끄럽고 보잘 것 없는 실패 경험들을, 나중에 보면 성공 하기 위한 소중한 지침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맡서서 천천히 곱씹고 또 곱씹어 내꺼로 만드는게 중요한 일인 거 같다.

 

이 책을 보면서 , 여느 자기 계발서와는 조금 다른, 창의력을 다룬 책이였기 때문에, 여러 재밌는 뇌를 꺠우는 문제들이나 공감가는 귀여운 일러스트들이 책의 재미를 더해주었고, 가식 없고 진솔한 저자의 직설적인 화법이 정말 공감백배가 되는 책이어서 정말 나는 내 창의력을 일깨워주는 , 나를 치료하게 해준 책이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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