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식사법 - 노년내과 의사가 알려주는 기적의 식단 혁명
정희원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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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7 정희원.



고단백 식사와 간식에, 귀리, 요거트, 견과류,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먹고 쌀밥은 최소한으로 하는 소식 식생활을 한 지 일 년 이상 되었다. 키 158.7센티에 체중은 일터가 너무 힘들 땐 43킬로 이하, 좀 는다 싶을 땐 45킬로 대, 이렇게 유지해 왔다. 인바디를 부지런히 측정해서 에이아이한테 모니터링도 제법 했다. 그랬는데 이 녀석이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라는 거다. 과자 같은 것도 넌 좀 걱정하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먹으라는 거다.
뭔가 고삐 풀린 듯 그동안 맛있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달고 짜고 기름지다고 생각했던 과자를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이게 먹다보니까 와 맛있는데 하고 한 개가 두 개, 세 개 되는 것이다. 몸무게는 45킬로대 후반에서 46킬로 대까지 손쉽게 일킬로그램 가까이 늘어났다. 그런데 이게 운동을 병행하고 단백질을 챙겨 먹어도 근육량 증가로 늘어난 게 아니라 아랫배랑 허리 둘레를 늘리는 것이다… 막 22-24인치, xs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사이즈들만 잔뜩 사 놨는데 잡히는 살집이 늘면 난 입을 옷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식습관을 되돌아보고 마음가짐도 다잡을 겸 식품과 건강에 대한 책을 하나 보기로 했다. 불과 한 달 여 전에 읽은 ‘저속노화 마인드셋’ 저자의 조금 더 인기 있던 책이다. 그런데 내가 그 책을 읽자마자 무슨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이웃들이 속닥속닥해 줬다. 그땐 전자도서관마다 전부 풀로 대출되어 있고 예약자도 줄을 서더니, 저자 신상에 뭔일이 난다고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건강에 영향을 주는 건 다름 없을 텐데, 대출자가 0이다. 유유적적 가서 빌려 보았다. 잘 생긴 탈세 연예인도 생각하고, 시험 문제 돈 주고 샀다는 일타 강사도 생각해 봤다. 제일 우스운게 연예인, 인기강사, 의사 걱정이겠다만, 동티날까 걱정되는 주술적 믿음인지, 높은 윤리 기준인지, 난 모르겠다. 그냥 난 몰라 못 들었어 하고 호닥닥 읽어 봤다.

너무 렌틸콩 전도사 취급한다고 억울해하던 책의 서술이 있던데, 그리고 에스엔에스에서 덕분에 잡곡 햇반 싸게 샀다고 놀리듯 욕하듯 게시물 올리던 사람들도 있던데, 이 책 막상 보니 그렇게까지 렌틸콩 타령만 하지는 않는다. 뭐 영양소 풍부하고 바쁠 때 챙겨먹기 힘들면 렌틸콩 통조림 까먹으면 좋다고 권장하긴 한다. 그래서 나도 렌틸콩 통조림 뒤져 보다가, 지난 해 2킬로 쯤 사 먹었던 템페를 4킬로 주문했다. 이게 깡통에도 안 들어가고 냉동 상태라 보존 신선도든 쓰레기량이든 좀 나을 것 같아서… 장갑 공장 책 보고 장갑 사고 콩콩 콩 칭찬 건강 책 보고 콩 사는 나야…

역시나 특별할 건 없고, 대부분 아는 내용이고, 골고루 적당히 잘 챙겨서 먹으면 된다. 냉동이라도 블루베리 챙겨 먹으라는 게 좀 새로운 사실이고, 루테인 황반변성에 효과 없다고 단호한 건 좀 마음에 드네. 내가 만난 내과 선생님들 대부분 건강식품에 대해서 미신, 했던 거 생각난다. 나도 오메가3니, 홍삼이니, 수험생 시절에는 그렇게 챙겨 먹었지만 그래봤자 혈전 생기긴 했다… 혈행 좋다는 음식 아무 소용 없다. 그냥 기분이 좋은 거지. 이제 그런 거 살 돈으로 견과류랑 과일을 아끼지 않고 팍팍 사 먹는다. 어린이들에게 냉동식품이랑 과자랑 많이 사주고 채소는 먹기 싫음 마라, 대신 과일 먹으렴, 하고 있는데 조금 반성하게 되지만 엄마도 어려선 채소 싫었어...김치 잘 안 먹었어… 크면 필요하면 알아서 먹겠지… 그 때 이런 책 읽어보고 뇌로 납득해서 잘 챙겨 먹고 살아라...하면서 저녁은 냉동불고기피자를 데워주려고 준비중… 책 백날 읽으면 뭐하나 모르겠다.

+밑줄 긋기
-➊ 단백질을 많이 먹는다고 무조건 근육이 잘 형성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가속노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단백질은 다다익선이 아니다.
➋ MIND 식사는 동물성 단백질보다 식물성 단백질을 기반으로 하며, 이는 다른 장수 식사들과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식물성 단백질이 질이 낮고 근육 건강 유지에 충분하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의 특성상 의학적 효능의 가능성이 떨어지고, 많은 임상연구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없음이 입증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가짜약placebo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을 꺾는 데에는 상당한 용기와 끈기가 요구된다.

-사람들에게는 통제에 대한 욕구가 있다. 영양제를 섭취하는 행위는 개인에게 건강을 통제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준다. 건강 결과를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충제는 손쉽게 건강을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다가온다. 이는 보충제가 실제로 효과가 없더라도 계속해서 이를 소비하게 만드는 심리적 동기를 제공한다.

-•충분한 양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은 모든 면에서 좋다.
•관찰연구에 따르면 과일에 의한 당분 섭취량은 광범위한 관점에서 건강상 도움이 되지만, 가공식품에 의한 당분 섭취는 건강에 해롭다.
•채소, 과일을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 등 미량영양소는 건강에 이롭다.
•반면 같은 미량영양소를 영양제 형태로 먹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평소 나는 영양제 살 돈으로 운동을 배우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마찬가지로 값비싼 영양제를 사 먹을 돈으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구입해 먹는 편이 훨씬 남는 장사다. 단순히 미량영양소의 숫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장점들이 많다. 채소와 과일의 섬유질은 함께 섭취한 음식이 더 천천히 흡수되도록 도와 혈당 변동성을 감소시켜줄 뿐 아니라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준다. 풍부한 섬유질의 섭취는 배변 기능을 향상시키고, 장내세균총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며, 대장암의 발생을 예방해준다.

-일반적으로, 같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한다고 할 때 콩류의 탄소 배출이 1 정도 된다고 가정하면, 우유는 3, 닭고기와 생선은 6, 돼지고기는 12, 소고기는 30 정도입니다.

- 비타민 C는 열과 빛에 민감하지만, 냉동 상태에서는 안정적입니다. 따라서 냉동 블루베리는 비타민 C 등 중요한 영양소를 보존하면서 오랫동안 섭취 가능한 좋은 식품입니다. 장기간 냉동 보관해도 영양소 손실은 미미하며, 생블루베리와 큰 차이 없이 건강에 유익한 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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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홀릭 2026-01-27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막 상상이 되네요
부럽습니다...전 걱정말고 탄수화물 먹으란 말은 이번생엔 없을것 같아요
작년 초까지 저도 일년정도 관리했는데 여름에 자전거 빡시게 타면서 보상으로 입터졌던게 화근, 운동하고 더 찌고 운동안하니 더더찌고 있어요 ㅠ
읽고 나면 다 알려진 내용같긴 한데 그래도 읽는 동안 좀더 내 생활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