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조건 실패의 쓸모 - 어제의 실패를 오늘의 성공으로 만든 사람들
곽한영 지음 / 프런티어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41119 곽한영.

 


 

 브로콜리너마저-되고 싶었어요.


 

 오랜만에 전자도서관을 둘러보았다. 신간 틈에서 발견한 . .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척척박사 박학다식 거기에다 다정하기까지 교수님은 쓰는 취미라 정도로 온갖 것들에 대해 책을 내셨다. 글로 써서 자신이 알게 것을 전달하는 방식에도 교수님의 다정함이 묻어나서 그분 책을 좋아했다. 그런데피터와 앨리스와 푸의 여행’(줄여서 피앨푸행 했던 동화 고서적 이야기들 모음), ‘혼돈과 질서’, ‘게임의 법칙’ 같은 교양에세이쯤 되는 책부터 청소년을 위한 쉬운 법에 관한 책들(교수님 전공이 법교육...나는 존경하는 마음으로 같은 전공을 택했다가 교수님의 교수님이 지도교수님이 되자 너무 무서워서 바로 도망친 아예 영구 수료로 남을 예정이지만…ㅋㅋㅋㅋ), 그러다가 배구에 관한 책까지 내신 알았는데 책의 외관이나 마케팅 포인트나 오잉...이제 자기계발서 까지 내신 건가요… 워낙 관심사 방대하다 해도 책의 주제나 외관이나 컨셉이나 이런 것까지...하고 너무 의외여서 오히려 궁금했다. 그래서 빌려 보았다.

 

 막상 펼치니 껍데기만 그렇게 보였을 , 읽는 내내 나를 빡치게 하는 같은 반복하는 자기계발서들이랑은 결이 달랐다. 내내 알고 있던 스토리텔링 풍부한, 내가 좋아하는 입담 좋은 이야기꾼의 이야기 모음이었다. 그래서 , 너무 재미있어… 재미있는데 뭔가 유익하기지… 이러고 후다닥 읽어버렸다. 시작은 비틀즈에서 제일 쩌리 같았던 링고스타가 사실은 위너 아니냐...하는 데서부터 이런저런 음악인들, 영화인들, 위인들 썰을 시시콜콜 풀어주면서도 거기서 우리가 돌아볼 만한 이야기들을 나눠주는게 나처럼 망한 애들이 시절에 읽기 맞춤한 책이었다.

 

 아이돌이나 연예인 진짜 모르고 알아보는데 올초에는 자기 앞에서 떨어진 가지고 먹을테니 개이득, 행운의 여신은 편이야! (원본 찾아보니 정작 본인은 러키비키 타령 했더라구…) 하는 장원영 보면서 나도 모르게 아무데서나 러키비키 하는데 재미가 들렸다. 처음엔 비꼬듯이 시험 전에 모의고사에서 이렇게 개박살 났으니 진짜 시험이 아니라 -마나 다행인지 완전 러키비키자나!!! 하면서 놀았는데 그러다 보니 어느덧 아무데서나 아무렴 어떠냐 다행 아니냐...이렇게 되더라구... 책의 많은 부분도 중요한 러키비키 하는 마음… 하고 태도에 관해 거듭 되새기면서 과연 성공과 실패라는 뭔지 근원적으로 돌아볼 만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비관적인 나같은 놈이 긍정으로 돌아설 때가 세상의 위기이고 망조일 수도 있습니다만… 2 망했을 때는 김연수의 위로 가득한 소설 읽고도 위로하지마!!!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그래 망했다 어쩌겠니 그래도 수능만 망했지 인생은 망했다...이러고 불행할 있었다. 며칠 겨우 봤는데도 아직 맘대로 책이 무한대로 남아가지고 행복한 같기도… 시간 쫓기고 맘대로 아무데나 걸어다닐 있는 것만도 행복하고… 아토피 재발하고 지독한 감기로 콜록대고는 있지만 그럭저럭 죽을 아닌 어디냐… 역시 지옥도 천국도 마음에 있는 것이냐… 나는 이렇게 체제가 허락한 마음 뽕에 취해 평생하던 반항을 거두는 것이냐… 이럴 이런 보고 위로 받는 것도 완전 러키비키잖아… ㅋㅋㅋㅋ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yo 2024-11-20 15: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실 거울을 쳐다보면서 그래, 오늘도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 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제목으로 쓰신 대사는 뭔가 낭만적인 느낌은 있지만, 사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품기 위해서는 저마다의 ˝당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 같아요. 경험담입니다.

반유행열반인 2024-11-20 16:18   좋아요 0 | URL
더 나은 사람이 되지 않아도 그냥 나여도 계속 곁에선 나는 더 나아질테다! 하는게 더 쉽지 않은 경우 같은데... 쓰고 보니 욕심쟁이에 이기적인 놈이네요 ㅋㅋㅋ 좋은 경험(?) 하신 걸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