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개인 중고거래 책만 사는 것은 아니다. 앤드루포터 신작도 알라딘에서 샀는데 *파랑님이 중고 기다리지 말고 사라 그래서 아…나 그렇게나 줍줍이 이미지인가… ㅋㅋㅋ 폐지 수집광 맞긴 한데…

나두 있어! 사라진 것들!!! ㅋㅋㅋ


 저는 세상의 균형을 (제 나름대로) 맞추고 있기 때문에 알라딘 책도 팔아줍니다. 

 알라딘 우주점, 부천점에서 최애 작가들 책만 골라 모셨다!!! 황인찬, 요시타케 신스케, 프리모 레비, 필립로스. 이렇게 한 지점에서 원하던 책을 다 골라 모아 배송료를 아끼면 기쁘다… 개인 판매자가 낱권마다 더 싸게 팔아도 이런 조합이면 럭키 우주점!




…사지만 말고 좀 읽어 줄래? 작년부터 올초까지 내가 한 짓거리… 안방 책장을 이중책장 만들다 못해 포화상태 되어 버림… 지진나면 정말 죽어요.



 

 어린이에게 미스터멘 시리즈 페이퍼백 원서로 사주고 흐뭇해 하는 중. 7권까지 읽어줬는데, 단점은 영어라서 내가 읽어주지 않으면 어린이가 무슨 말인지 모름… 시디 포함 버전에 mp3도 따로 주는 구매자도 있던데… 중고로 사서 그런 거 못 받음… 흑흑 뭔 세이펜 버전도 있다는데 개 비쌈…


그래서, 알라딘 직배송 재고를 탈탈 털어서 한글판을 사주기로 했다. 전집은 중고도 너무 비싸서, 일단 1000원 언저리 균일가로 잡혀 있는 3-4년 된 재고를 싹 그러 모아 30여권…실수로 똑똑양 두 권 삼… 2만5천원 정도에 전집 절반 겟! 번역 판권이 워낙 이리저리 팔려 다녀서 아이다움/개똥이네/나비북스(지금은 무지개북스) 난리가 났지만 책 상태는 대체로 양호했다. 이거 다 보면 나머지 시리즈도 사 줄게… 20권 정도 또 담아놨다…

 영어판으로 읽는데, 딱 내 영어 수준(?)이랑 잘 맞고, 말장난이나 캐릭터 설정이 내 취향이었다. 꽈당씨(mr.bump)읽어 줄 때는 작은어린이가 과몰입해서 자기가 꽈당씨 같은 기분이었는지 꽈당씨가 자꾸 부딪히고, 사고치고, 혼나고…하는 거 보면서 갑자기 글썽거려서 어리둥절…ㅋㅋ 그러다가 꽈당거리는 소질을 잘 살려 과수원 취직해서 사과나무에 처박고 다니면서 쉽게 사과 따는 결말 보고는 슬픈 이야기 아니네! 하고 웃으면서 자러 갔다. 


 캐릭터들 사이에 나를 하나 추가한다면… 투덜거리면서 폐지 잔뜩 모아서 집에 불나서 활활 타는 이야기? 비와서 종이가 물에 젖어 엉엉 우는 이야기? 지진나서 책 사이에 깔렸는데 다행히 살아남는 이야기? 이름은…너 뭐양???? 종이그만주워양???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알라 2024-02-08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줍줍이 이미지 ㅋㅋ 열반인님은 내 사랑 ㅋㅋ 유머감각이 그냥^^

근데 저야말로, 열반인님 포스팅 읽자 마자, 저희 아파트 요즘 설 맞이 대청소들 하시나 책들이 많이 버려지는데 EQ의 천재들 누가 전집 버리셨길래,.....아 아깝다. 저런걸 막 버리시네 ...했는데 그렇게 비싸요?^^‘‘‘

반유행열반인 2024-02-08 20:18   좋아요 1 | URL
당근 가면 더 저렴하게 전집 파는 걸 보고 아니 이런! 하고 알라딘만 알던 바보인 나…를 원망했습니다 ㅋㅋㅋ호구 줍줍이… 저거 삼십권 살 돈이면 시리즈 백여권 사는 ㅋㅋㅋ 낱권으로 사면 확실히 비싼데 전집은 부피도 크고 처치 곤란이라 아이들 자라고 막 버리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