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제철은 지금
섬멍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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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3 섬멍.

브로콜리너마저-서른

 https://youtu.be/xBBCbganoVA?si=V1ci8PFiMiqETPiB


 먹는 거 안 좋아한다면서 음식 나오는 만화는 생각보다 많이 봤다. ‘식탐정’시리즈도 봤고, ‘심야식당’, ‘맛의 달인’도 90권대까지 보다가 지쳐서 말았고… 7월달에는 어려서 주말의 영화 더빙판으로 재밌게 봤던 장국영이 나오는 요리 대결 영화 ‘금옥만당’도 몇십년만에 다시 봤다. 야 나 생각보다 음식 컨텐츠에 진심이었네...싶지만 먹방 컨텐츠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지난 번에 ‘전쟁 같은 맛’ 읽고도 아이참 나는 음식 이야기는 별로야 했구나… 그러면서 맛과 음식에 관한 책은 또 엄청 봤다. 구라치기는 엄청은 뭐야...할 수도 있는데 또 열거해 볼까…링크는 귀찮아서 관둠...


1)물성의 원리

2)왜 맛있을까

3)식품에 대한 합리적인 생각법

4)Flavor, 맛이란 무엇인가

5)모든 생명은 GMO다

6)향의 언어

7)식물학자의 식탁

8)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진짜 식품첨가물 이야기

9)맛이야기

10)맛의 원리

11)당신이 몰랐던 식품의 비밀 33가지

12)식탁 위의 중국사

13)물성의 원리

14)대한민국 치킨전

15)먹고 마시는 것들의 자연사

16)커피견문록

17)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18)커피 연구소

19)술 취한 식물학자


 야...맛 책도 이제 그만 봐라… 하면서도 제목이 궁금해 쟁여둔 만화책을 꺼냈다. 뭔가 펜선이 본격적인 옛날 만화 스타일이었다. 음식 묘사도 흑백인데 섬세하고 작가님 감수성도 터지네...ㅋㅋㅋ 이세린 가이드는 못 먹는 모형 음식만 나오는데 이 만화는 그림에 음식 나오는 건 비슷한데 여기는 먹는 음식이 나온다. 뭐 음식 그림 나온다고 먹고 싶다 이런 생각 잘 안 하지만 먹는 거 보는 것도 즐기는 사람들은 즐겁게 보겠구나 싶었다.


 만화 표지 추천사를 이반지하 작가랑 김하나 작가가 적었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도 좀 생각나게 하는 일상툰이었다. 다양한 동반자 형태가 늘어가는데 우리나라에는 프랑스의 팍 같은 제도가 없어서 불편하고 불안한 사람들이 많다. 이성애든 동성애든 애정관계가 아니든 혈연이나 혼인 관계 외에도 동거 가구로 사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권리를 보장할 제도가 필요하다고 무수한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외쳤는데도 이 사회는 아직이다. 뭐 그렇다고… 음식 먹는 행위도 그런 것 같다. 나 하나 굶주림 씻자고 먹는 건 그냥 유기체의 섭식이지만 식구, 같이 먹는 사람들이랑 같이 모여 앉아 먹을 걸 나누고 아끼는 사람을 위해 먹거리를 마련하고 같이 뭐 먹을까 고민하는 순간은 좋은 것 같다. 무얼 먹느냐 보다는 누구랑 먹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제철이 아니어도 상관 없다.

아닌데 난 책탑 다 읽을 건데에

이렇게 본격 만화 느낌의 음식 그림이 많다. 이건 뭐게요. 마라샹궈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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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9-14 0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분도 요리 알못인데 요리책은 사서 모으면서 소설처럼 읽고 계십니다 ^^ 전 요리 영상을 좋아해여 ^^

반유행열반인 2023-09-14 12:57   좋아요 1 | URL
예전에 scott님이 음식 사진 많이 올려주셨었는데 ㅎㅎ요즘은 투비한테 scott님 뺏기고 알라딘에서 자주 못 뵙네요

Yeagene 2023-09-14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음식 관련책도 엄청 보셨네요 ㅎㅎ 위 책은 좀 무서운 느낌인데요?

반유행열반인 2023-09-14 13:24   좋아요 2 | URL
무서운 거 아니고 만화 그리다 열심히 음식해 먹다 하는 만화여요 ㅋㅋㅋ예진님 언니가 늘 맛있는 거 해주신 사진도 생각 나구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