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1 한채윤. 원래는 일주일 후 성적표 나오는 날까지 쉬려고 했는데, 어차피 인터넷 들여다보고 책 보고 허송세월하는 건 똑같잖아…하고 백만 년 만에 수학 기초 개념 강의를 두 개 들었다. 시험 전엔 너무 늦게 강좌 수강 시작한 바람에 막 어려운 개념이랑 기출문제풀이 강의를 먼저 들었는데 다시 초심으로, 나 수학 처음 배움 ㅋㅋ하는 마음으로 기본 강의를 1배속(그전에는 막 배속해서…)으로 여유 있게 보았다. 문제는 많이 안 풀었는데 내일부터는 문제 푸는 연습도 다시… 그래서 오랜만에 책도 별로 안 본 하루였다. 2주 동안 이 책 저 책 벌려놓고 봤더니 거의 다 본 책 뭐 있나 봤더니…여자들의 섹스북 거의 다 보고 끄트머리만…책 보다보다 지치면 이거 보면 이제 그만 보자…하고 마무리(?) 되는 느낌으로 조금조금 보았다. 성과 사랑 카테고리 책은 꾸준히 보았어서 이제 그만 하산…해도 될 거 같지만 우연히 이 책 발견하고 흠, 새로운 뭔가가 있을지도…늘 정진해야 한다…하고 구입했다. 개정판 전에는 레즈비언을 위한 섹스책이었다는데 새로 책을 내면서 동성애 이성애 구분 없이 사랑 나누는 여성 모두에게로 독자를 확장했다고 한다. 과연, 성적 지향 상관없이 여성과 사랑을 나눌 이는 물론, 혼자 스스로를 사랑할 여성에게도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었다. ‘질의응답’이나 ‘마이시크릿 닥터’같은 책은 여성의 성을 다루면서 건강 쪽에 더 초점을 뒀다면 이 책은 건강이나 교제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루지만 조금 더 실용서 쪽이다. 대부분 아는 내용(?)에 실천 중(?)이지만 뭔가 도움 될 내용 있던 것 같다…했는데 그새 다 잊어버림… 저는 역시 하산해도 될 것 같고, 자신과 파트너의 행복을 위해 더 노력하실 분들은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여성 신체에 초점 맞춰서 남성 관련은 안 나옵니다…스스로 상상력이 부족하다 싶다면 지평을 확장해 주는 부분이 많습니다. 오늘의 일상은 수학 재시작…인데 어쩌다 펼치고 마무리한 책은 섹스북이라…싱크가 안 맞는다. 아… 만약 하느님이 수능 국어랑 수학 둘 다 만점 주는 대신 성적 능력은 박탈 vs 공부는 해도 해도 못하고 성적 능력은 신컨으로 맞춰주심 셋 다는 안 된다고 하심… 당신의 선택은? 요즘 수능 국어 수학 둘 다 만점이면 원하는 데는 웬만하면 가서 팔자 고칠 수 있으니 뭔가 갈등되는 질문을 던져보았다…저라면… 하느님께 국어 빼고 수학이랑 성적 능력 이렇게 둘이 묶음은 안 되냐고 물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