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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ㅣ 사계절 만화가 열전 13
이창현 지음, 유희 그림 / 사계절 / 2018년 12월
평점 :
-20221130 재독. 이창현, 유희.
읽은 해에 나를 제일 많이 웃긴 책이라길래 오늘 다시 봤다. 아까 본 하루키 단편 소설도 그렇고, 읽은 지 몇 년 된 책은 안 읽은 거나 다름 없구나…싶었다. 사자네 집에 모임 멤버들이 우루루 몰려갔던 기억은 나는데 나머지 장면들은 다 새로웠다. 그런데 그때 만큼 웃지 않았다.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진짜 한 번도 안 웃었다…
독서가에 대한 고정관념을 오히려 과장해서 책을 읽는 사람이든 안 읽는 사람이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만화라고…그때는 생각했지만… 지금 보면 아니 책 읽는 게 뭐 특별하다고… 이거야 말로 오리엔탈리즘의 재탕… 그리고 그땐 작가님들 책 많이 읽나 보다 했는데…지금 보니까 님들 책 안 많이 안 읽죠… 독서가도 그냥 평범한 사람입니다… (왜 뾰족해졌어 안 웃겨서 뿔났어?)
무슨 독서 에세이 광고를 보다가, 북튜버란 사람 소개와 포스트 같은 걸 둘러보다가… 자기 소개에 다독하는 타입, 이라고 되어 있어서 얼마나 읽나요..보다가 월 9-11권인 걸 보고 친구와 다독이란 무엇일까… 우리의 기준치는 너무 높게 설정된 걸까… 이쁘긴 이쁜데… 이러고 회한에 잠겼었다. 많이 읽지 않고 행복한 한해를 보내기로 했는데, 그냥 많이 읽지만 않은 해가 저물어간다.
지난 번에는 도서관이 근처에 없으면 사람 살 곳 아니라고 이사를 가! 이런 장면이 웃겨서 퍼놨었는데 오늘은 다른 장면들에 꽂혔다.
+밑줄(아니고 찰칵?)
-도서관이나 알라딘중고서점 같은 데서 이러지 맙시다. (흠흠)
-과도한 독서는 곧 자기파괴… 자기개발 정도의 자기 위안이 평범하게 사는데 낫지 않을까…(그러면서 오늘도 열심히 자기파괴 중인 동지들, 간바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