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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ㅣ 스토리콜렉터 59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7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20210326 나카야마 시치리.
어쩌다보니 짧은 동안 이 작가의 책을 세 권이나 보았다. 이번 권 읽는 내내 든 생각은, 이제 그만 봐도 되겠다. 이야기를 밀고 나가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솜씨는 알겠지만 잔인한 장면이 슬프고도 선정적이라 즐겁게 읽히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책은 제목의 음절 하나하나마저 다 부인해야 되는구나 ㅋㅋㅋ 가뜩이나 의심병자인데 의심병 더 도지겠어...나 세상 어떻게 살라고 이런 소설 싸지르는 거냐…
먼저 읽은 이웃님 말로는 속편은 더 별로라고 하니 역시나 빠이빠이할 시간. 잘 쓰고 음악이나 범죄분야에 애호도 있고 연구도 열심히 한 것 같은데 그런 전문 분야에서 과시적으로 쓰고 읽히는 부분은 읽은 세 권 마다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렸다. (잘난척 하지 마 이새꺄 하는 느낌 ㅋㅋㅋ) 자극적인 묘사나 비참한 상황도 작가형사 부스시마 쯤 가면 그래도 순한 맛이 되는데 비교적 초기작인 이 소설에서는 과한 부분이 있고 그런 건 내 취향이 아니구나 싶었다. 세르비안 필름이니 살로 소돔 120일이니 하는 영화만 찾아보던 새끼가 할 말은 아니지만...저도 개과천선했어요! 누구나 정신에 결함 하나쯤 안고 사는 거 아닙니꽈!!!
+밑줄 긋기
-이 세상에는 완전히 멀쩡한 사람도 없고 완전히 이상한 사람도 없습니다. 저는 바로 얼마 전에야 그걸 알았어요. 누구나 마음속에 광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길 가는 사람들,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 운동장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 모두 마찬가지예요. 예외는 없어요. 그런데 마음속 깊이 숨은 광기가 어떤 계기로 슬쩍 밖으로 나올 때가 있죠. 그리고 그걸 본 주변 사람들이 이 사람은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딱지를 붙여서 자신들로부터 한시바삐 떨어뜨리려고 해요. 왜 그렇게 소란을 떨까? 대답은 간단해요. 자신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래서 사람들은 그 광기를 길들이려고 노력해요. 선한 사람으로 남게 하려고 싸웁니다.
-맞는 말이야. 단지 거짓말이라는 건 남에게 하는 게 아니야. 대개 자신에게 하는 거지. 그렇게 거짓말은 자신의 목을 점점 조여 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