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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뇌 - 어제, 오늘, 내일 달라지는 내 감정의 모든 이유
루안 브리젠딘 지음, 임옥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20200630 루안 브리젠딘.
리뷰하려고 도서 검색하니...여자의 뇌에 관한 책 왜 이렇게 많아. ㅋㅋㅋ그래도 더 읽고 싶은 마음은 안 든다.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다고 화내는 거 같은 제목도 방금 발견...
이번달에 12.5권 정도 책을 봤는데, 그 중에 소설은 단 한 권인 게 충격...나 소설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7월에는 소설을 다섯 권 이상 읽겠다고 다짐합니다… 소설을 사랑하지만 너무 잘 쓴 거 자꾸 읽으면 이상하게 주눅드니까...좋아하면서 피하는 이 마음...아끼는 거야...내 맘 알지…(뭐라는 거야…)
지난 번에 읽은 남자의 뇌보다 먼저 같은 저자가 쓴 책이었다.(문장이 왜 이래...)
->여자의 뇌는 지난 번에 읽은 남자의 뇌를 쓴 저자가 그보다 먼저 쓴 책이었다. (이것도 이상해...)
유아, 소녀, 사랑에 빠졌을 때, 섹스할 때, 아이를 갖고 낳고 수유하며 모성을 익혀갈 때, 감정을 다룰 때, 완경을 맞이할 때 무수히 변하는 여성의 뇌의 특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정 시기, 상황에 따라 뇌의 특정 부분이 활성화되고 특정 호르몬의 영향 하에 놓인다는 사실을 계속 반복했다. 널뛰기하는 마음의 근원에 물질의 작용이 있다는 걸 아는 일은 나름 위로도 되고 대처도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왜 여자의 심리 같은 게 나는 이해가 안 되는지 모르겠다… 남자의 뇌가 왜 더 재미있지… 남자 좀 그만 좋아해…
먼저 나이든 사람들은 노년기에 대해 굉장히 좋은 것처럼 그린다. 올리버 색스 박사님도 그랬고 이 책의 저자도 그랬다. 완경이 다 끝장나고 죽어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삶을 살 기회라고. 더 차분해지고 흔들리지 않고 자기에게 집중하는 시기가 온다고. 이야 그게 진짜라면 빨리 늙고 싶다. 진짜에요? 겨우 십 몇 년 남은 기간 후에 내 널뛰기도 잔잔해지는 날이 오나요?
사랑도, 감정도, 물질이 만드는 거라면, 거기에 일희일비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나는 지금 테스토스테론이 뿜뿜 하는구나. 옥시토신이 뿜뿜뿜 하는구나. 그래서 네가 그렇게 예쁘고 아기같아 보이는구나. 내가 불안하고 걱정하고 괴로운 이유는 다 뇌새끼와 호르몬새끼의 조화로구나. 하고 마음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