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5 루안 브리젠딘.원래는 신경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먼저쓴 여자의 뇌를 보려고 했는데 이 책이 먼저 빌려져서 읽었다. 성별 격차는 존재하고 뇌나 호르몬의 차이로 인한 결과라는 연구도 자주 소개된다. 과학이 잘못된 행동이나 성향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아는 것은 나와 다른 이들이 왜 저 모양인지 이해하고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다른 걸 애써 다르지 않다고 무시하는 것도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 아니다. 사랑에 빠지고 성욕을 느끼고 하는 과정을 뇌와 호르몬의 작용으로 묘사하는데도 왜 이리 야하냐. 으하하. 이런거 왜 좋아해. 화를 잘 내고 감정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은 좀 빡치긴 했다. 아무래도 저도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만. 아직 한참 키워야 할 생후 800일짜리 꼬맹이가 밤낮 없이 날뛰는 걸 본다. 여자아이를 10년 정도 키워본 뒤라 차이가 분명히 보이기는 한다. 사춘기 남자애가 되어 반항과 늦잠과 지루함과 성욕을 폭발 시키고 비슷비슷한 놈들이랑 치고박고 사고칠 날을 생각하면 이런 책이라도 읽고 마음의 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할 듯 한데. 반대로 나보다 더 옥시토신을 뿜뿜하는 다정한 남자들도 있는 걸 보면. 정말 성차인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아, 번역에서 새로운 단어 배웠어!!찌무룩하다:마음이 시무룩하여 유쾌하지 않다.나 찌무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