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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드 수국 - 2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어제 오후에 이 커피가 배달되었는데, 이미 해도 저물고 두 잔의 커피를 마신 뒤라 아껴두었다.
아침에 냉동크림파이 신제품 나온 걸 에어후라이에 돌렸는데 맛있었다. 와, 막 크림 들어있어. 해동 안 해도 되고. 대기업의 기술력인가. 그 동안 쓰던 냉동생지는 녹이고 발효시키느라 오래 방치했어야 하는데 편했다. 냉동인 채로 돌려도 바삭바삭바삭한 겹겹이 막 살아나고...
갑자기 왜 파이 홍보냐...대기업 첩자 아님...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 몇 개 안 들었다.
블렌드 수국을 드립해서 파이와 함께 마셨다. 원두가 내가 좋아하는 과테말라와 온두라스가 섞여 있어서 기대가 되었다. 아직 자기만의 방도 조금 남았고 마트에서 사온 콜럼비아 원두도 남았는데 또 개봉해버렸다. 요즘은 몸과 마음이 바빠서 평일에는 드립 내릴 엄두를 못 낸다.
커피 봉투 열었을 때 냄새는 내가 좋아하는 냄새인데 내릴 때는 별 향이 안 났다. 마실 때도 향이 진한 커피는 아니다.
맛은 신맛이 산뜻하고 깔끔하다. 다 마시고 나면 근데 왜 입 안이 화-한 느낌이지. 에전에도 알라딘 커피 중에 그런 거 있던 거 같다. 페퍼민트차 같이 화 한 뒷맛. 깔끔하고 나쁘지 않다. 여름에 어울려서 한 번 마셔볼 만 했다. 다음부터는 다시 싱글 원두....(아님 또 신상 블렌딩 나오면 낚여서 사겠지...)
수국은 꽃이 파래서 신기하다. 파란 꽃 하면 예전에 스머프 시리즈에서 스머페티가 파란 장미를 가지고 싶어 흰 장미에 자기 피부색을 쏟는 마법을 (가가멜한테였나) 위탁했다가 스머페티의 피부가 하얘지고 벌이 꼬여서 고생하는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흰 수국도 있지.
수국 수국 자꾸 국수가 먹고 싶어지는 이름이다. 그런데 수국은 독이 있어서 못 먹는다고 한다. 독 있는 꽃 이름을 커피에 붙인 건 특이하다.
수국 수국 수국 누가 수근대는 거 같고 설국 짝퉁 물 속의 나라 같고 막 뒤에다 꼴통 붙여줘야 될 것 같고 수고한 사람한테 한 잔 내려줘야 할 거 같고 그런데 집에 드립커피 마시는 사람은 나 밖에 없으니 수고한/할 나놈한테나 내려 먹여야겠다.
+조금 전에 한 잔 더 진하게 내려 마셔보고 알게된 것
-물 많이 넣고 연하게 +식으면 산미 강함
-물 조금 넣고 진하면 신맛 덜하고 카라멜?카카오?암튼 단맛이 강하게 남
취향대로 드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