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파도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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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8 다니엘 글라타우어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의 후속작.
당분간은 읽지 않겠다 해놓고 당분간이 너무 짧았다. 무료했나보네. 사실 알라딘 중고에서 오천원에 팔길래 사버림. ㅉㅉ
성공한 1편을 넘는 속편은 없다. 극소수 있어도 없다고 단정해도 될 것 같아. 1절만 볼 걸. 만나지 않게 둘 걸. 전부 패대기치고 둘이 하하호호 하는 거 보지 말 걸. 속편은 둘을 방해하는 요소들도 너무 약했고 너무 쉽게 만났고 이것저것 요것저것 할 거 다했다. 흥. 흥!
독자들의 열렬한 요청에 부합했을 테지만 역시나 나는 해피엔딩을 안 좋아하는 부류라는 것만 확인했다. 이 좋은 더위에 한정된 시간에 견디는 독서는 하지 말아야지.(사실 짜증내면서도 궁금하긴 했다. 얘들 그래서 어쩔건데? 하면서.) 정말 좋은 거만 골라보라구. 그러니 원래 그랬던 대로 대놓고 연애소설, 대놓고 달달이는 아웃, 그래놓고 또 더 후진 책 기웃댈 것 같긴 하다. 에이 뭐 아무거나 보면 또 어때. 명작 고전 과학책 이런 건 또 보면 뭔말인지 모를 거면서 알아듣는 걸 읽는 게 낫지. 이렇게 오락가락 자아분열을 거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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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8-09 0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대놓고 달달이를 읽어야겠다- 하기까지는 꽤 많은 안달달이가 필요했는데, 다시 안달달이로 가기까지는 달달이 딱 두 개면 충분하네요? 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19-08-09 10:01   좋아요 0 | URL
달달이 좋아하다가 안 좋아하기는 쉬울 거 같은데...반대로도 가능할까요? 제가 육십 즈음 ‘예전엔 이런 게 별로 였는데 지금은 참 좋구만.’ 하고 미소 띤 얼굴로 석양을 보는 날이 오긴 올까요? 안 될 걸요? 달달한 거 보고 너무 좋다고 동네방네 외치고 다니고 아이돌 예쁜 얼굴 보며 꿈에 젖는 사람이 진짜 부러워요. 이거 좋지? 맞아맞아 하면 더 행복하지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