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고, 두려움 없이 - 삶을 인도하는 시편
데이비드 테일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바람이불어오는곳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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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열고,두려움없이 #데이비드테일러지음 #윤종석옮김 #바람이불어오는곳


 시편은 구약성경의 대표적인 시가서이다. 시편은 총150편의 시와 노래로 구성되어 있고 다윗왕 그리고 그의 아들 솔로몬왕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감사, 회개와 간구, 고난과 역경을 비롯해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시편은 예배와 기도로 사용되기도 하며, 찬송가와 복음성가로도 많이 불리고 있다. 데이비드 테일러는 유진 피터슨과 U2의 싱어 보노가 만나 시편을 이야기하는 단편영화 <보노와 유진 피터슨:시편>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링컨과 본회퍼도 시편으로 기도했다. 그리스도인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성경본문이기도 하다. 14개 주제로 만나는 시편의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다. 솔직함, 공동체, 역사, 기도, 시, 슬픔, 분노, 기쁨, 원수, 정의, 죽음, 생명, 열방, 창조세계로 되어있다. 삶의 희노애락이 들어있는 시편은 믿음의 삶의 궁극적인 가치 그리고 하나님과 나 자신을 알게 해주는 삶의 안내서라고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말씀중심의 삶을 살도록 인도해주는 시편의 말씀을 통하여 깊은 묵상을 위한 깊이있는 질문과 기도는 시편을 읽는 이에게 길잡이가 되겠다. 시편의 찬송가가 정말 많다고 익히 알고 있는데 유튜브 셀라사운드(Selah Sound)를 들으며 시편찬송의 본문해설도 함께 보니 더욱 좋았다. 시편에 자주 등장하는 "셀라(Selah)는 소리를 높이다. '잠시 멈추다'는 의미와 '영원히'를 의미한다는 해석이 있다.


 내가 나다워지는 것,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지는 것, 특히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편은 내가 누구고 내가 어디 속해 있는지를 알려준다. 역사를 통하여 삶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에서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께 아뢰고 도우심을 구하여 하나님과 소통해야 한다. 깊은 감정의 우물을 길러내는데는 시는 탁월하다. 시의 여백으로 한템포 쉬며 나의 감정과 생각을 깊게 만들어주는데는 시만큼 탁월한 형식은 없다고 느낀다. 그래서 나는 시가 어렵다고 느껴지지만 이 시편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경외로움을 느끼며 하나님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시편은 억눌러져있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게 표현해도 되나할정도로 있는 그대로 숨김이 없이 표현을 한다. 슬픔과 분노, 기쁨을 표현한다. 슬픔의 표현은 치유이고, 분노는 정의를 세우는 시작이고, 기쁨은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시작이다. 감정의 표현에 더욱 솔직해져서 하나님에게 토로해보자. 정말 내가 제일 어려워 하는 것. 원수를 사랑하라. 원수를 미워함으로써 마음의 혼탁함 그리고 샘하거나 미움과 분노의 마음을 품고 있으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성숙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원수를 용서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지 않으면 기도는 나오지 않는다. 더욱이 악의 영이 나의 마음에 똬리를 틀고 마음속에 자리를 잡는다. 원수를 사랑까지는 어렵더라도 용서하는 것을 먼저 해야 나의 마음의 평화가 도래한다.


P.203 우리는 하나님의 의를 구하되 예수께서 가르치신 방식대로 구한다.


P.207 시편 저자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원수를 때려눕히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또 원수를 사랑하려면 자신에게도 원수처럼 행동하는 성향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는 것이 정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세상을 정의롭게 하는길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길이다. 악인들이 의인을 공격하는 상황에도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며 신뢰해야 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삶을 살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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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위대한 자유 아포리즘 시리즈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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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위대한자유 #프리드리히니체지음 #홍성광옮김 #열림원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는 독일의 철학자이자 문헌학자이다. 어떤 철학자보다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는 그의 글은 강력한 전달력이 있다. 강렬한 아포리즘으로 그의 삶의 태도가 내가 살고자 하는 삶과 겹쳐지기도 했다. 나도 이젠 남을 위해 살지 않고 나를 위해 살겠다는 의지가 활활 불타오르면서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겠다는 강한 의지 말이다. 나의 삶을 살겠다는 태도를 니체로부터 배워나가는 시간이었다. 10대에도, 20대에도 30대에도 지금 40대가 된 현재에도 돌아보면 누구에 의해 참으로 좌지우지되는 삶을 살았기도 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정에 이끌려, 아버지의 말에 이끌려 사는 삶을 살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나는 나의 삶을 살겠다는 의지가 더욱 강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P.28 악의가 줄어듦에 따라 지혜가 커짐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니체가 말한 아주 작은 행복에서 큰 행복까지 그것을 행복으로 만드는 것은 잊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다. 동시대에 살았던 디즈 레일리도 '사람은 고생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잊을 수 있는 능력은 있다.'고 했다. 예전의 나쁘고 안좋은 기억은 잊고 좋은 것들만 남기자. 부모에 관해서도 말했다. 좋은 아버지가 없다면 좋은 아버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부부로 살면서 부모의 부정적인 영향이나 나쁜 것들은 답습하지 말자고 남편과 결혼할때부터 해왔던 말이다. 좋은 영향을 받지 못하고 컸지만 답습하지 말자고 했다. 우리도 부모가 처음이지만 아이들에게 최고의 부모는 되지 못해도 최선을 다하는 부모자 되자고 다짐했다. 비록 여태 걸어 온 길이 성공은 아니었지만 적극적인 실패로 얼룩진 삶이었다 하더라도 결코 헛되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 자부하면서 다시 빚어 만들어가는 삶을 살자고 말이다.

P.101 뭐든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은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다!

이 세상을 둘러보면 하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다. 하루가 정말 짧다고 느껴지고 일년, 12달, 24시간이 모자라다. A4용지에 내가 하고 싶은 것들만 나열해도 모자를 정도이다. 그만큼 삶에서 이루고자 하는 욕구는 충만하다. 니체의 아포리즘은 자기성찰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한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한다. 그리고 위에 있는 글처럼 삶의 동기를 부여해준다. 나의 한계를 알고 이를 극복하려면 그만큼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나의 최대 단점은 내가 나의 한계에 대해 선을 긋고 딱 그만큼만 하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목표치를 딱 눈높이에서 두세단계 위로만 정하고 그 위로 올라서는 목표지를 정해놓지 않아서 어느 단계에 올라가게 되면 허무해지기도 했었다. 그래서 그때 생각했던 것은 사람은 목표치를 높게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건 내가 넘어야 할 산이다. 나의 한계를 넘어서려면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을 하고 목표를 세분화하여 설정한 후 움직인다면 더 큰 목표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철학서를 꾸준히 접하는 이유는 나의 가치에 대해 나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싶은 것과 깊은 통찰을 지닌 고전철학서를 통하여 진정한 삶의 의미를 알려준다. 철학서를 보다보면 기독교인인 나의 생각과 정반대일때가 있다. 하지만 이런 다름을 보며 나의 신앙을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되기도 하며, 갈등과 고민보다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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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자본론
시라이 사토시 감수,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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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자본론 #시라이사토시감수 #서희경옮김 #소보랩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마르크스가 쓰고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편집한 서적이다. 빠르게 독파하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자본주의 매커니즘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이해하기 쉬운 문장과 일러스트를 넣음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혔다. 마르크스는 1818년 독일출생이며 수식어가 상당히 많다. 언론인, 철학자, 경제학자, 역사학자, 사회학자, 정치이론가, 공산주의 혁명가이다. 마르크스주의를표방한 국가는 중국, 베트남, 라오스, 쿠바이다.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한 국가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무려 세계 제 2차대전 이후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표방한 국가가 전 세계 무려 25개국이었던데 비해 확 줄어들었다. 현재 북한은 '유사 마르크스주의 국가'로 분류된다. 마르크스에 대해 배우다보면 엥겔스와 뗄레야 뗄수가 없는데 엥겔스는 독일의 철학자, 경제학자, 정치이론가, 혁명적 사회주의자이다. 마르크스의 지적동료로 마르크스주의를 창시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자본론'은 무엇일까? 경제학은 어렵기만한데 자본론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자본주의의 큰 문제로는 빈곤, 물질만능주의, 사회의 양극화 쏠림현상, 인간 소외를 들 수 있다.

화폐의 역할로 화폐의 시초를 알아보는 단계는 재미있었다. 화폐의 기능을 했던 토기, 청동검, 소금, 조개껍데기 등등이 있고 화폐의 역사를 통하여 변화의 시기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르크스의 노동자의 운명에 대해 읽고 슬프기도 했다. '짓밟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인간'이라고 묘사했다고 한다. 자본가인 고용주는 자신이 노동자와 같은 위치라고 생각한다.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임금을 초과한 노동을 강요하면서도 노동 상품과 임금을 등가 교환하고 있다고 인식한다.> 일한만큼의 댓가를 지불받고 있는가는 생각해보면 항상 손해보는 위치에 있었고, 초과임금에 대해서 요구를 하면 임금을 주기보다는 외적인 것들을 선물해줬다는 착각을 하곤한다. 노동자의 생산한 가치의 잉여가치를 지불하지 않기에 부등가 교환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누군가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자본가와 노동자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노동자가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기는 상황을 설명하는데 인공지능이 현 시대에 투입되면서 인간의 일자리의 감소성에 대한 걱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없다고 느꼈다. 다소 어렵기도 했지만 쉬운 일러스트로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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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는 정신이 누른다
김남호 지음 / 슬로우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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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는정신이누른다 #김남호지음 #슬로우북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가 무얼까 생각해본다. 지나가는 시간을 사진으로 붙잡기 위해서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서 찍었다. 아무래도 사진을 남겨놓으면 그 당시의 시간으로 내가 다시 기억하고 추억하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단순히 추억하기 위한 사진을 찍었었다. 그리고 나의 지나간 시간을 붙잡기 위해 한껏 꾸미고 찍은 셀카이외에는 예술적이거나 철학적인 사진은 찍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사진작품을 보면 나의 기억 너머에 있는 감성이 깨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같은 공간이라도 네모난 프레임에 담겨있는 시선은 다르다. 그래서 낯선 느낌을 주어 시를 읽는 듯해서 내가 알고 있지 않은 다른 세계로의 여행이라고 하겠다.

다른 세계로의 탐닉은 흥미진진하다. 전문 철학자이자 사진가인 작가의 세계는 정말 새롭다. 사진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지고 내가 책을 읽는 행위처럼(책을 읽으니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사진찍는 행위도 사유하고 깊어지면 더없이 좋은 것이 아닌가라는 마음과 함께.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그 누구에 나도 포함하여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내 안의 것을 끄집어 내라고 말한다.

P.31 우연적인 사물들속에 미적 질서를 부여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미적 질서를 통찰하는 심미안을 통해 우연의 세상에 의미를 부여한다.

끊임없이 작가는 자신에게 묻고 또 묻는다. 하나의 사물이 왜 거기에 있고 그 모습이 진짜 모습인가를 묻고 또 묻는다. 작가는 어떠한 사물이 거기에 있기때문에 마주치지 않을 상황이지만 마주쳤기에 그것또한 특별하다고 했다. 내가 생각했던 어떠한 지점에서 작가의 시점과 맞닿았을 때의 그 느낌은 정말 유레카이다. 다이아몬드를 바라보는 시선. 그저 탄소들의 특정배열과 분자들의 집합일 뿐인데 결혼식에서 신랑에게 받는 신부의 감동과 사랑은 세레머니와 결혼이라는 의미의 획득이다. 한창 불꽃놀이와 음악분수, 그리고 다르지만 꽃의 아름다움이 무언지 몰랐을때의 느낌과 같다고 해야할까. 불꽃놀이는 그저 고체에서 기체로 변하며 폭발효과가 발생하는 효과일 뿐이지만 불꽃놀이의 순간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지속적이지 않은 순간의 찰나가 여운을 남기는 것 같다. 분수는 물리법칙을 거스르며 물의 흐름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 실재 그 자체는 없지만 의미를 부여하며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다르다.

P.73 그 음악이 내 마음에 들어오면서, 외부 세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체험해보라. 내가 적극적으로 존재에 맥락을 부여한다는 건 그런 것이다. 세계 그 자체는 없다. 피츠제럴드의 음악을 듣는 내 마음이 존재와 맺는 관계 맺음만이 있다.

작가가 인도하는 외부세계의 체험은 바닥만 쳐다보며 걷지 않는 한 음악과 함께 외부세계로의 여행은 가능하다. 문득 어떤 기억에 사로잡히게 되었는데 사진의 프레임처럼 각인되어 있다. 20대때에 버스 뒷자석에 타서 MP3에 즐겨듣던 김광민의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유키 구라모토의 "Romance"나 막심 므라비차의 "Croatian Rhapsody" 등등 그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들었을법한 피아노연주곡을 들으며 일끝난 뒤 바깥풍경을 보며 집에가던 길이 생각이 난다. 그때의 그 감정 그 느낌이 다시 떠오르니 신기할 뿐이다. 작가는 현재의 상황에서 와닿는 음악을 들으면 나의 내면의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는가에 대해 설명하는데 나는 그 짧은 찰나에 현재보다는 20대때의 공간속으로 빨려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

순간의 찰나와 마주치지 않아도 되는 것과의 우연한 만남이 갖는 것을 담아보는거다. 그 찰나를 담기위해 한 인격체를 담아내기 위하여 어떻게 작업하는가도 알 수 있었다. 타인을 찍으려 할때에는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내가 그저 봐온 것을 다른 시선을 지향하여 지속적인 철학의 사유와 미적활동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뒷면의 작가의 흑백의 사진이 은은하면서도 강렬했다. 철학과 사진을 통하여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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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창조의 시간 - 자유한 삶을 위한 40일 광야 영성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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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창조의시간 #이규현지음 #두란노 #고독의영성 #우울증과외로움

 독일의 신학자이자 루터교 목사인 폴 틸리히는 외로움과 고독의 정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외로움이란 혼자있는 고통이며 고독은 혼자있는 즐거움"이라고. 고독과 외로움은 정말 한끝차이인 것 같다. 어떨때에는 혼자 고독을 질겅질겅 씹어가며 혼자서 밥먹고, 바깥공기를 쐬고, 산책하고 책읽는 생활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어서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은 시점이 있었다. 한동안 나는 외로운 것 인가 고독한 것 인가 생각했었다. 홀로 있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찾기만 했지 홀로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저자는 홀로 있는 시간이 광야의 시간이며 광야의 길이라고 한다. 홀로있는 광야의 시간은 자신의 성찰의 시간이다. 자신을 성찰하고 다듬는 시간이다. 혼자 자신을 다듬는 시간을 거쳐야 함께 있는 시간이 가능해진다. 우울증과 외로움을 '고독의 영성'으로 풀어주는 저자의 자유한 삶을 위한 광야영성의 세계를 여행한다.

 하나님과의 동행하는 삶을 살려면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통해 지극히 혼자있는 시간을 즐겨야 한다. 하나님과 가까워지니 미디어와 조금 더 거리를 두고 영성에 방해되는 것들을 조금씩 끊어내기를 하고 있다. 챕터마다의 묵상이 있는데 묻기도 하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한다. 누구나 자기만의 광야를 경험하는데 나는 그 광야의 시간을 견디고 또 견뎠다. 광야의 시간에 대해서 혼자서 복기하지만 그 시간을 후회의 시간으로 남겨두지 않았다. 이전에는 나도 꽃길만 걷자고 했지만 내 마음대로 꽃길이 걸어지지도 않았거니와 내가 선택한 길이 당연히 꽃길인 줄 알고 걸었는데 그 길이 광야의 길인 줄 모르고 앞만보고 달렸다. 하나님이 광야의 길로 보내신 것은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그 시간을 지나고 나니 홀가분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외로움의 시간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내가 원치않은 홀로있는 삶이 시작이 되었는데 이 시간을 어떻게 현명하게 지혜롭게 나아갈 수 있을까? 그것은 외로움의 시간을 영성의 시간으로 채워야겠다고 느끼게 되었다. 외로움의 고통을 고독의 즐거움으로 바꾸는 거다. 고독의 시간은 하나님께 나의 시간을 온전히 내어드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니 기쁨이 찾아왔다.

 -영혼의 질이 삶을 결정한다. 삶의 깊이는 영혼의 깊이다. 외적 조건들이 힘들어도 영혼이 견고하면 이긴다. 영혼이 회복되면 삶은 다시 일어선다.

 -묵상은 말씀으로 영혼의 풍성함을 맛보는 일이다. 똑같은 말씀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의 말씀으로 영혼을 사로잡는다. 머릿속에만 맴도는 말씀이 아니다. 심장을 달구는 말씀이다. 말씀이 가슴으로 충만히 흘러내릴 때 영혼은 춤추게 된다.

 -혼자있어도 함께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면 초월이다.

 하나님앞에 잠잠히 나아갈때에 예배와 묵상, 그리고 기도를 통해 진정한 안식을 누릴 수 있다. 홀로 있는 동안에 해야 할 훈련은 내려놓음이다. 하나님을 만나면 영혼은 단단해진다. 철저히 고독을 받아들여야 하고 절제를 해야한다. 절제라는 단어도 내 옆에 항상 따라다니는 단어이다. 절제는 영적 성숙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절제는 오랜 훈련이 필요하다. 살아감에 있어서 절제가 필요하다고 느꼈던때가 20대 중반이후부터는 나의 삶속에 절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날마다 일상에서 영성의 샘물이 길어지는 삶이 되길 바란다면 침묵의 시간으로 나를 데려가서 깊은 묵상의 세계로 영혼을 가꾸어야 한다.

#너무좋은데두번이상은읽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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