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충분한 - 인생의 오후 에세이
조희선 지음 / 홍성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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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충분한 #조희선지음 #홍성사 #인생의오후에세이 #남은반원을그린다

표지가 참 인상적이었다. 홀로그램으로 되어있는 햇빛에 비추면 무지개가 담아지는 마음이 환해지는 표지이다. 저자를 몰랐을 때 읽었던 느낌과 알고나서 읽은 느낌은 또 다르게 다가왔다. 반세기를 살아오신 저자의 글은 젊은 감각의 열려있는 사고를 가졌으며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책으로 접하면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너른 품을 가진 분이라고 느꼈다.

글이 진솔하고 솔직하고 꾸밈이 없으며 세심하다. 엄마, 딸, 손주의 이야기까지의 글을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서로 아픈 마음들을 어루만져주고 사랑으로 감싸는 마음씀씀이가 너무 보기 좋았다. 나도 언젠가 가족의 이야기를, 나의 이야기를 써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전에는 사진을 찍어놓아서 추억을 하기도 했는데 내 어릴적 사진은 아빠의 예전 공장에 어딘가에 구석진곳에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피워져 있어서 공장이 팔리며 사진앨범을 꺼내어 사진들을 말리고 있다고 하는데 뭐든 온전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래서 사진도 SNS에 남기고, 책의 리뷰를 쓰기시작한 2년반전부터 나에 대해 조금씩 쓰기 시작한 것 같다. 작가의 글쓰게 된 사유를 읽으며 나의 생각도 조금씩 깨어나는 경험도 하게되고 나도 모르게 내가 갖고 있는 틀이 조금씩 깨진다고 해야할까.

P.138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을 구체화하고,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스스로 생각의 주체가 되어 가며,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간다. 나는 그렇게 하여 이 땅에 견고하게 설 수 있게 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저자의 책외에 그간 하루하루 남긴 일상을 남긴 글 들을 보았는데 삶에서 궁금하거나 물음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물어보며 딱 이것이 무어라고 답을 내기보다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보는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균형있는 사고와 분별력있게 사는것은 정말 중요한 것인데 나는 어떤 사고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의 사유가 있는 삶과 글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많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때문이기도 하다. 글을 쓰며 책을 가까이하며 하나의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는 책이나 다른 미디어를 접하는 사람의 글은 확실히 다양한 시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자기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도 알면서 소통을 즐거워한다.

작가가 말하듯이 나도 책을 읽고 리뷰를 쓰면 뭔가 정리가 되어 그 글로 인해 글쓴이의 삶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읽으며 실보다 득이 훨씬 많고 배우는 것이 많다. 새로운 길로 인도하고 나를 확장시킨다. 이래서 내가 책을 읽는구나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으며 책을 덮는다.

#읽고나서할말이생기는책 #왜나는책을읽으며사진을찍는지에대한궁금증도풀리고 #단숨에읽고싶어지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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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 해동 - 소설 《빙점》 최고의 해설서 세움 문학 2
모리시타 다쓰에 지음, 권요섭 옮김 / 세움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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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해동 #모리시타다쓰에지음 #권요섭옮김 #세움북스 #소설빙점최고의해설서

미우라 아야코 문학관 전문 연구위원의 첫 평론집인 <<빙점>>해동으로 미우라 아야코를 더 깊게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현재 빙점은 다시금 읽고 있는 중이다.)아직 이 방대한 책의 세계, 그리고 소설의 바다에서 미우라 아야코를 안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미우라 아야코는 기독교문학으로 전도하는 소설가로써 그리고 등장인물을 통하여 일본이 전쟁중에 했던 일들을 배우게 하기도 한다. 평화를, 그리고 전쟁에 대한 참혹함을 알리기도 하였다. 한국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 미우라 아야코는 <<총구>>라는 연극으로 한국에서 선보이며 극단과 함께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렇게 된 배경은 국군 교사였던 아야코는 일반적인 일본인과 다를바 없었지만 자기자신이 가르쳤던 것들이 잘못된 진실임을 알고나서 교사를 계속할 수 없었다. 우익세력에 굴하지 않고 역사적인 진실을 알리려하며, 일본의 전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하고 왜곡할 때에 더욱 적극적으로 발언을 하며 진정한 사과와 용서로 평화와 우정의 실현을 시키는 가교역할을 하는 한국에서도 알려져 있는 작가이다.

신앙과 문학으로 아야코의 깊은 심연의 세계를 알게되어 감사하다. 복음의 사명을 안고 소설로써 인간의 군상을 낱낱이 파헤치며 원죄로 인한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며 숨막히는 등장인물들의 전개와 짜임새있는 글로 흡입력이 상당했다.

인간의 복수는 덧없고 더욱 나락으로 빠지는 길이라는 것을. 성경말씀에서 '원수를 사랑하라' 고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 사랑도 함께 주신것이라고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나쓰에의 남편 쓰지구치 게이조는 루리코의 죽음으로 인해 아내에 대한 복수심과 배신감으로 딸을 죽인 살인범의 아이를 데려다 키운다. 나도 원수를 사랑까지는 아니고 미워하는 마음을 없애보려 아예 신경을 안쓰고 내 바운더리 안에 들이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딪히고 생각하고 가까이 두게되면 미움과 나쁜마음이 쌓이기에 멀찍이 안녕을 빌고, 기도로 잘살기를 바랄뿐이다. 정말 게이조를 보며 저렇게 까지 복수를 위해 아이를 희생해가며 키워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워낙 빙점은 내용이 스펙타클하고 극의 전개가 빠르며 흡입력이 있다. 그에 버금가는 빙점해동을 읽으며 저자와 옮긴이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며 작업에 임하며 선교문학의 가치와 한국과 일본을 이어주는 미우라 아야코의 문학을 사랑하는 것을 알게되었다. 기독교문학을 접함으로 기독교 세계관을 통합하며 그 어떠한 강해서나 신앙적에세이가 담긴 책에 버금가는 훌륭한 전도서라고 생각이 들었다. 다시금 기독교문학 더욱 주목받는 시기가 오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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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의 언어 - 우리 삶에 스며든 51가지 냄새 이야기
주드 스튜어트 지음, 김은영 옮김 / 윌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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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의언어 #주드스튜어드지음 #윌북 #우리삶에스며든51가지냄새이야기

코끝에서 느껴지는 향기와 냄새와 후각을 감각전문작가인 주드 스튜어트가 궁금증을 해결하려고 이 책을 선보였다. 냄새에 관한 책으로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가 떠올랐고, 내가 좋아하는 향기와 냄새는 어떤것인지 읽으며 떠올려보고 향을 생각하면서 머릿속에 심지어 그려지기도 했고, 또는 내가 모르는 향에 대해 작가의 섬세하고 디테일한 글 표현에 매료되어 그 냄새를 맡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책에 빠져들기도 했다.

50가지가 넘는 향취의 비밀을 작가의 손에 의해 따라가다보면 옳다쿠나 겹쳐지는 냄새가 있을때는 수수께끼의 비밀을 풀듯이 재미있고 신나기도 했다. 냄새의 기억을 따라가며 추억소환도 되고, 장소를 떠올리기도 했으며, 기억의 편린을 꺼내기도 하니 냄새의 기억은 참 신기한 동굴같았다. 초반에 코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어 전문지식을 알려주어 뜻밖의 모르는 것을 알게될때는 흥미로웠다. 코로만 냄새를 맡는 것이 아닌 사람도 몸전체로 냄새를 맡는다. 그리고 인간이 구별짓는 냄새의 가짓수만 해도 최대 1조가지라고 한다. 그리고 냄새는 특별한 공통기준이 없으며 냄새의 범위는 무한대이다. 그 무한대의 범위에서 냄새를 택배나 전화처럼 전달하거나 할 수도 없으니 냄새를 감지하는 행위는 수동적이기도 하다. 작가가 미술전시<스멜러 smaller 2.0>를 다녀온 후 냄새기술의 발전을 느껴보고 전시체험의 각인이 이 책을 쓰게하는 마음을 주었다고 한다.

냄새로 인한 모든 감각이 초반에는 작가의 코와 냄새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며 시작을 알린다. 꽃과 허브 향, 달콤한 향, 감칠맛의 냄새, 흙 내음, 수지 향, 쿰쿰한 냄새, 얼얼하게 톡 쏘는 향, 짭짤하고 고소한 냄새, 상큼하게 설레는 향, 신비로운 냄새까지 그 안에 내가 맡아보기도 하고 맡아보지 않는 향에 대해 코는 킁킁거렸지만 맡은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냄새에 대한 탐구가 즐거웠다. 총 11개의 exercise를 통해 냄새를 적극적으로 탐구하여 맡아보고 가까이 체험하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소설책을 읽는듯했고, 탐험을 하는 탐험가처럼, 때로는 모르는 냄새를 따라가며 상상의 냄새를 맡아보기도 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향기와냄새의어드메 #즐거웠던냄새탐험 #인제자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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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그림책 수업 - 쉽게 따라하는 열두 달 학급운영 길라잡이
생각네트워크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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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그림책수업 #생각네트워크지음 #비비투 #VIVI2 #교실에서가정으로이어지는그림책이야기 #쉽게따라하는열두달학급운영길라잡이

2017년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매주 모여 그림책을 읽고 공부하며 창립되었다. 현재 20명의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책은 학급운영 그림책 사례를 중심으로 집필되었다. 학교, 가정, 학원 등 그림책으로 활용가능한 수업이 다양하게 소개가 되어있으며 가정에서도 아이와 함께 책에 대한 흥미를 이끄며 아이의 생각이 자라고 따뜻한 아이, 단단한 아이로 자랄 수 있는 발판이 되겠다.

아이가 책과 친해지는 계기는 제일 먼저 그림책인 동화책이다.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문, 생각 그리고 그림책을 주제에 맞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림책 교육활동으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소통을 도와주는 활동이라면 참 좋겠다 싶었다.

목차는 달별로 그 달에 맞게 그림책을 선정하여 교육과 인성을 그리고 소중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이를테면 가정, 학교, 폭력, 정보통신윤리 교육, 생명존중 교육, 다문화교육, 독도의 날, 농업인의 날, 공부해야 하는 이유등등 계기교육을 아이눈높이에 맞춰서 그림책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생각을 키워주고 기본적이고 갖추어야 할 부분들을 함께 나눈다는 것이 좋았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보며 둘레둘레 앉아서 그 주제에 대해 함께 읽고 나누며 만든 작품을 전시도 해보고 서로 감상도 해보는 시간. 자유롭게 토론하며 생각을 전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가정과도 연계하여 아이와 만들기나 이야기나누기를 진행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우리 아이 학급에서도 그림책 한권씩 가방에 챙겨나와서 수업전에 책읽기도 하는데 반마다 한권을 정하여 주제에 맞게 서로 생각나누기를 하는것도 참 좋을 것 같다.

#달달이나눠진주제라좋았다 #그림책으로생각나누기 #가정과연계가능하다 #그림책으로책과가까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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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힌두권 선교 40년 - 13억 힌두교 신자들에게 그리스도를!
김한성 엮음 / 세움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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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힌두권선교40년 #김한성엮음 #세움북스

인도와 네팔에 한국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며 헌신과 열정 그리고 자신보다 현지인을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긴지 꼭 4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네팔선교는 들어봤지만 인도선교에 대해서는 들어본 바가 거의 없었던 듯 하다. 막연하게 생각해보면 여러신을 섬기며 카스트제도와 신비의 나라 아니면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가야하는 미지의 나라로 인지하고 있다.

유튜브나 티비매체에서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나라로 포장하고 있지만, 뉴스의 사건사고를 보면 여자혼자서는 도저히 가기힘든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로 나로썬 인식되어져 있는데 선교지로써의 인도는 어떤지 들여다보고 선교사들의 현재 인도에서의 선교생활과 인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상세히 써있는 책을 알고싶기도 했다. 선교를 하려면 가장먼저 알아야 할것은? 선교가 아닌 여행을 가더라도 그 나라의 문화와 관습, 풍습을 알고 기본적인 것들은 충분히 인지하고 학습하고 가는것이 당연시 여기기도 한다. 선교로 간다면 그 나라에서 그 나라사람과 소통을 하기위해서는 언어를 배워서 어느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목차로는 제1부 '한국 교회의 힌두권이해'로 카스트제도부터 2000년 역사속의 인도기독교를 알아보고, 한국기독교의 잣대로 인도기독교를 바라보기보다는 이해하며 어떤것에 중점을 두고 선교해야 하는가의 방향성을 제시해주었다.
제2부 '한국교회의 힌두권사역 회고' 인도선교의 처음시작점을 알아보기도 했고 인도선교의 긍정부정적인 면을 들여다보고, 한국교회가 인도교회가 자립할 수 있는 자양분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가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제3부는 1부,2부의 글을 읽어보며 느낀것은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힌두선교전략을 상세히 기록해두었다.

중요시여기는 것이 무엇인가 보면 무작정 감정에 의해 나가는 선교(단기선교도 포함)는 그 나라의 문화나 기본적인 언어소통, 제도, 역사 등 알아야 그들을 이해할 수 있고 가까워질 수 있다. 문화존중선교가 필요하고 그 나라를 배울 수 있고 알려주는 교육기관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을 남겨본다. 인도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은 경우 개인이 알아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선교지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헌신하는 선교사님이 참으로 존경스럽고 감사하고 감사하다. 일단 한국교회가 힌두권 선교에 대해 알고자 힘써야하는지와 선교사와 협력하여 어떤것이 합당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아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직접 단기선교를 다녀보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옆에서 단기선교를 가는 사람의 태도나 행동, 그리고 SNS에서 보여지는 단기선교는 처음가는 여행지의 설레임과 보여지는 선교(놀이나 레크레이션위주, 선교사에게 현지에 에스코트를 받거나 대접을 받으려고 하는 것)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내가 옆에서 느낀것과 책에서 쓰여진 내용과 다른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고, 선교사의 마음까지는 알 수 없으나 이렇게 책으로라도 알려 힘쓰고 기도하려고 한다. 어려움을 무릎쓰고 먼곳 타지에서 고생하며 일궈놓은 복음의 씨앗을 잘 뿌리내려 한국교회와 합심하여 선을 이루기를 바란다.

#힌두권선교 #인도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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