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백합에게 배우라 기독교 고전 5
쇠얀 키르케고르 지음, 오석환.윤덕영.이창우 옮김 / 카리스아카데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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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백합화에게배우라 #쇠얀키르케고르지음 #이창우역주 #카리스아카데미



하나님의 피조물의 하나인 새와 백합으로 키르케고르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하고 알고 싶었다. 하늘의 새와 들의 백합도 아무신경 안쓰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손길이 안 미치는 곳이 없다. 다소 철학자, 실존주의자라고 하면 글이 딱딱하거나 어렵게 느껴지거나, 책장이 안넘겨지기도 하는데 매끄러운 글과 아름다운 글이 읽는내내 천지를 창조하시고 다스리는 하나님을 다시한번 한껏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보잘 것 없는 미물에 불과한 새와 백합일지라도 만족하며 살아가는 그들을 바라보며 염려치말고 남과 비교치말고 살아가기를 배워보는 시간이었다.

키르케고르의 기독교강화집은 새로운 방식으로 깊은 울림과 신앙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물인 새와 백합에게 배우며 사람다움에 만족하고 사람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지를 말하고 있는데 그의 글을 보고 있으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책의 Chapter 1 사람인 것에 만족하기, Chapter 2 사람인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Chapter 3 사람인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로 구성되어 있다.

비교란 타인과 타인,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누가 맞고 틀리며 긍정적인 시선보다는 부정적인 시선과 언어로 표현을 하고 비교를 안한다고 생각하였으나 비교가 없으면 표현이 안되는 현실이어서 혼자 회개하고 어쩔줄을 몰라했던 최근이었다. 하지만 키르케고르는 비교를 다른 사람의 삶에 초점을 마치지 않고, 본받음을 활용하라고 말한다. 내 자신이 되는 법을 알려준다. 자기자신을 볼 수 있을때에 가능한 '투영성' 으로 상대를 통해 본받음을 얻으라.

조바심과 염려가 있는 사람이 어떻게 경건히 기분전환을 할 것인가. 그의 표현법에 감탄하고, 마음이 울리며 생각의 전환을 불러일으키며 감사한 마음이 생기며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놀라웠고, 또 놀라웠다. 단순히 힘들 때 고개를 들어 별이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라.

P.127 별들이 당신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어도, 별들은 아무런 변화도 없이 수천년동안 빛을 내며 타고 있었으므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눈에 보이지 않게 하듯이(아, 이것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이유입니다), 하늘의 별들도 스스로를 동일하게 보잘것없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아, 이것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결코 하늘의 별들을 보지 못했던 이유입니다.

자연이 주는 평안과 안식,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느끼며 모든 미물이 그냥 있는 것 같지만 다 각자의 자리에서 남과 비교할 새없이 하나님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있다. 키르케고르의 2부, 3부를 보며 사람존재 자체에 감사함을 느끼며 좋았다.

#키르케고르 #아름답고경탄한그의글 #신간 #비교보다는본받기를 #부정적보다는진취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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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나에게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 - 나를 전공하고 있습니까?
이종은 지음 / 캘리포니아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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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나에게생활비를주지않는다 #이종은지음 #캘리포니아

블로그 연재글이었다고 한다. 글이 사실적이기도 하고 가족간의 끈끈한 정과 주인공을 통해서 성장하는 우리네가족의 이야기이다. 70세의 주인공 산본의 여인과 네자녀를 어떻게 키우고 커갔는지 성장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던져주었다. 네자녀중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자녀는 누구인가? 자녀를 금이야 옥이야 키워주며 일평생을 돈을 벌고, 자녀교육을 시켰는데 노후가 되어 남편이 하늘나라로 가면서 남겨진 돈을 거의 쓴 시점에서 나는 그동안 뭐하며 살았나. 나에게 생활비를 줄 수 있는 자녀는 누가있을까하며 네자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네자녀는 자신의 결핍과 사정만 이야기할 뿐 주인공에게 정작 생활비를 줄 자녀는 없었다.

강남에서 알게 된 엄마들의 모임에서도 각자의 이름을 부르기보다 지역명칭으로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주인공의 명칭은 산본. 그리고 남편은 주인공보다 빨리 세상을 떠나서 혼자가 된지 10년이 되었다. 자녀들은 장성했지만 오히려 엄마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했었다. 네자녀에게 어려운 마음을 접고 손을 뻗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원망뿐. 허망함과 쓸쓸함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결혼을 하여 자녀를 기르고 장성한 후에 남는것은 흰머리뿐. 누구하나 아이키우는 공은 모른다고 하지 않았나.

산본이 자기자신을 찾고 발견하는 과정에서 자녀들에게 독립하며 한동안 자신을 찾는 여행을 한다. 남편이 자신을 위해 남겨 준 보금자리로 가게되며 남편이 하늘나라가기전에 남겨 준 편지들로 다시 가족의 사랑과 성장을 도와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화합을 보여준다. 자신들밖에 모르는 자녀와 노후를 걱정하는 부모. 현재의 나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라서 책이 더욱 몰입이 되었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강남 오공주의 한명이었던 주인공산본을 보며 나의 노년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나는 부모님에게 어떤 존재인가. 우리 부모님만 봐도 나중에 나이 더 드셔서 아프게 되어 거동을 못하면 어찌할지부터 다 생각해놓으셨다고 했다. 자녀에게 민폐끼치는 부모가 안되고 세상을 떠났을때에 자녀들끼리 잘지내는 모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난다.

P.234,235 돈보다 소중한 가치는 많지만 돈이 소중한 가치들을 희석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P.255 나이드는 것은 강제지만 성장하는 것은 선택이다.

나이들면서 돈의 가치는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돈이 있어야 배우고, 맛있는 것도 먹고, 가고 싶은 것도 가는데. 그 돈을 벌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과도 부딪히기도 하는데.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현실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현실에 안주하는 부모가 아닌 앞을 향해 나아가고 성장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

#신간 #가독성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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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음에게 - 영성이 마음에게 건네는 안부
김용은 지음 / 싱긋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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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마음에게 #김용은지음 #싱긋 #영성이마음에게건네는안부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된 마음에게 건네는 영성가인 살레시오에게 배우는 마음영성. 저자는 버클리신학대학원의 살레시오영성센터에서 살레시오영성을 공부했다. 일상의 영성이 어려운 나에게 다가온 너무 고마운 책이다. 몸이 아프고 힘들어지니 마음도 자연스레 수축되고, 흔들리고, 바닥을 드러내어 힘든시기가 찾아왔다. 누가 뭐라하든 나의 마음을 붙잡는 것은 나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힘들다고 아무리 내가 터놓아도 내 속을 컨트롤하고 다스리는것은 나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마음이 안녕하냐는 물음에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 "아니요 안녕하지 못해요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든 것 같아요" 내가 나에게 했던 물음들을 목차에서 물어본다. 내 마음의 소리는 듣고 있는지, 마음을 잃어가고 잊지는 않은지 말이다. 조급했던 마음과 걱정, 근심들에 내가 궁금했던 물음들을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그런 마음들을 영성을 통해서 다스리고 기도해보자고 말이다. 일상의 영성, 공동체의 영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영성이라고 하면 뭔가 어렵다는 생각은 했었다. 평범한 일상에서도 기도하고 나를 성찰하며 하나님과 가까이하며 나를 돌보고 돌아보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프란치스코 살레시오가 말하는 교만에 대해 읽으면서 내적교만과 외적교만이 어떤것인지 다시금 알게되어 나는 어떠했었나 돌아보게 되었다. 내적교만으로 겸손을 가장하여 살지는 않았나. 누가 나에게 했던 말중에 나는 회피를 하려는 성향이 있고, 변화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했었다. 또한 주변에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정받기위해서, 남의 눈을 의식해서, 몸을 너무 혹사시키며 살아가지 않았나. 겸손을 가장한 사람이 되지 않겠다며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겸손을 보여주려는 행위또한 거짓겸손이라는 것을.

P.194 유익한 책은 늘 손에 들고 다니자. 특히 위대한 성인들의 책을 천국에서 온 편지라 생각하고 읽다보면 행복한 천상낙원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참 좋아한다. 그 유익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있다. 책읽기가 고된 삶에서 휴식을 주는지 알고 있기에 몰입하며 읽고 있는 나의 모습에서 안주하지 않는 삶을 살지 않게 해주는 좋은 삶의 지침서이다. 영적인 책읽기를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어 깊이있는 책읽기의 세계로 들어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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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소크라테스의 말 - 스스로에게 질문하여 깨닫는 지혜의 방법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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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소크라테스의말 #이채윤엮음 #읽고싶은책

소크라테스 그는 누구인가.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철학자이다. 많은 제자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플라톤도 있다. 실천을 중시하며 도덕적 행위를 지양시켰다. 덕과 앎의 일치를 중시했다. 그의 사상활동은 아테네법에 위배된다고 하여 사형을 당하였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직접적인 저술이나 일기를 남기지 않아서 그의 제자나 지인들의 저술에서 소크라테스의 삶이나 사상을 알 수 있다.

소크라테스가 직접 쓴 저술이 없었으나 저자는 플라톤이 하는 말인지 소크라테스가 하는 말인지 아리송했으나 소크라테스가 말했을법한 말을 고르고 골라서 남겼다는 것. 읽다보면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재판과 죽음" 에 나온 글을 보고 헷갈릴 법했으나 서문초기에 글을 써주어 알게되었다. 여러챕터가 다 중하고 중했지만 지혜, 인간, 인간이 지켜야 할 도덕, 죽음과 영혼 신에 대해, 가치있고 행복한 삶을 중점적으로 보았다. 내가 현재 꼭 필요한 가치있고 행복한 삶, 그리고 지혜를 구해야 하니 제일 먼저 읽고 싶은 챕터먼저 보게되었다.

지혜의 첫장에 가슴에 팍 와닿는 글이 있는데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지침이라고 해야할까?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이다. 성찰이 없는 삶은 발전이 없는 삶이다. 안주하는 삶은 살기싫다. 삶에서 성찰이 없는 어른은 어린아이만 못하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그리고 길고 긴 글들보다 임팩트있는 짧은 글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내가 나 자신이 자존감을 바닥칠때에 나 자신을 참 부정적이고 안좋게 바라보며 힘들때가 있는데 이 말을 새기며 바닥을 치지않게 나를 잘 다스려야겠다고 느꼈다. "자신을 나쁘게 표현하는 것은 언어에 있어서 잘못된 것일 뿐만 아니라 영혼에 해를 끼친다." 부정적인 생각, 나를 가두는 사고에 있어서 나의 영혼에 해를 끼치는 것은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읽으면서 생각이 다시 깨치고 깨어지는 이런 느낌이 너무 좋았다. 고전이 다시 재해석되어 현대인들의 감각에 맞게 재편되는 것도 좋지만 이런 초역의 글을 보면서 현인의 말을 귀기울이고 새기는 것 또한 참 좋은 것 같다.

#소크라테스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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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생각 - 유럽 17년 차 디자이너의 일상수집
박찬휘 지음 / 싱긋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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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생각 #박찬휘지음 #싱긋

디자이너의 번뜩이는 생각과 감각을 알수있는 좋은 책이다. 목차에 보면 저자가 주의깊게 보고 느꼈던 물건이나 시선에 의해 과거로 소환되었다가 저자의 자녀의 호기심어린 생각이 합쳐져서 저자의 생각의 물고를 틀고 그 속에 있는 뜻을 찾아내고 발견해내는 흥미로운 시선이 보는 나도 즐거웠다. 목차에 나오는 제목의 부제가 더 좋았다고 해야하나. 일반인으로 보는 시선과 디자이너로 보는 시선은 어떻게 다른가도 알수 있었다.

연필이라함은 글을 쓸때나 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저자의 시선으로는 쓰는 일 말고 그리는 일이라는 부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커피-오늘을 살다, 장난감-장난이 아니다, 기차-고독한 공간, 지도-세상의 중심이 되다 로 이 세주제가 내 눈길을 끌었다.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그냥 단순하다. 피곤할때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럽을 두번 펌핑하여 피곤함을 깬다. 일하며 바쁠때에는 믹스커피를 미지근하게타서 두모금에 잔을 비우면 피곤함이 가시는 느낌이랄까. 의무적으로 마시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의식없이 마시고 나면 내면이 편안해지는 기분때문에 마시기도 한다. 저자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시간을 이어주는 음료'이다 라는 글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급격히 커피전문점이 성행하는데 그 이유는 사람과 사람의 간격을 좁히고, 바쁜 일상생활에 소소한 기쁨을 맛보기 위한 좋은 공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리고 저자는 모카커피포트에 빠져서 이탈리아의 벼룩시장을 샅샅이 둘러보아 현재 100개의 커피주전자가 있다고 했다. 금채굴장에서 금을 캐듯이 벼룩시장에서 비싼물건만 쏙쏙 집어오는 것도 센스와 능력이라고 본다. 나도 동묘시장가면 옷가게사장으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비싸보이는 물건 고르는데 탁월한데 저자와 그런 비슷한 면을 발견하니 재미있었다. 벼룩시장에서 독특하고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것도 즐겁다.

중간중간에 눈을 쉬어주라고 사진도 있는데 사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난 어떤것을 수집하고 살아볼까도 생각했지만 읽어보고 싶은 책 수집도 괜찮은 것 같다. 현재도 모으고 있는데 꼭 읽어서 나의 느낌을 모은 독서기록지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감각적이며 발상의 전환이 있는 사람의 글을 보면 나도 활기가 돈다. 사소하고 당연한 것은 없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더 와닿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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