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나에게생활비를주지않는다 #이종은지음 #캘리포니아 블로그 연재글이었다고 한다. 글이 사실적이기도 하고 가족간의 끈끈한 정과 주인공을 통해서 성장하는 우리네가족의 이야기이다. 70세의 주인공 산본의 여인과 네자녀를 어떻게 키우고 커갔는지 성장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던져주었다. 네자녀중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자녀는 누구인가? 자녀를 금이야 옥이야 키워주며 일평생을 돈을 벌고, 자녀교육을 시켰는데 노후가 되어 남편이 하늘나라로 가면서 남겨진 돈을 거의 쓴 시점에서 나는 그동안 뭐하며 살았나. 나에게 생활비를 줄 수 있는 자녀는 누가있을까하며 네자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네자녀는 자신의 결핍과 사정만 이야기할 뿐 주인공에게 정작 생활비를 줄 자녀는 없었다. 강남에서 알게 된 엄마들의 모임에서도 각자의 이름을 부르기보다 지역명칭으로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주인공의 명칭은 산본. 그리고 남편은 주인공보다 빨리 세상을 떠나서 혼자가 된지 10년이 되었다. 자녀들은 장성했지만 오히려 엄마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했었다. 네자녀에게 어려운 마음을 접고 손을 뻗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원망뿐. 허망함과 쓸쓸함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결혼을 하여 자녀를 기르고 장성한 후에 남는것은 흰머리뿐. 누구하나 아이키우는 공은 모른다고 하지 않았나. 산본이 자기자신을 찾고 발견하는 과정에서 자녀들에게 독립하며 한동안 자신을 찾는 여행을 한다. 남편이 자신을 위해 남겨 준 보금자리로 가게되며 남편이 하늘나라가기전에 남겨 준 편지들로 다시 가족의 사랑과 성장을 도와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화합을 보여준다. 자신들밖에 모르는 자녀와 노후를 걱정하는 부모. 현재의 나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라서 책이 더욱 몰입이 되었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강남 오공주의 한명이었던 주인공산본을 보며 나의 노년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나는 부모님에게 어떤 존재인가. 우리 부모님만 봐도 나중에 나이 더 드셔서 아프게 되어 거동을 못하면 어찌할지부터 다 생각해놓으셨다고 했다. 자녀에게 민폐끼치는 부모가 안되고 세상을 떠났을때에 자녀들끼리 잘지내는 모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난다. P.234,235 돈보다 소중한 가치는 많지만 돈이 소중한 가치들을 희석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P.255 나이드는 것은 강제지만 성장하는 것은 선택이다. 나이들면서 돈의 가치는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돈이 있어야 배우고, 맛있는 것도 먹고, 가고 싶은 것도 가는데. 그 돈을 벌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과도 부딪히기도 하는데.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현실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현실에 안주하는 부모가 아닌 앞을 향해 나아가고 성장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 #신간 #가독성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