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은 정원 - 마음이 튼튼해지는 서울 식물 산책
정혜덕 지음 / 옐로브릭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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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은정원 #정혜덕지음 #옐로브릭

저자가 얘기하는 집밖의 생태계, 이 정도로 많이 알고 있진 않지만 나도 정원을 둘러보듯이 안구정화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를 걸으며 식물들을 보면 힐링되지만 이게 무엇인지 더 알고 지나가게되면 마음도 정리되고 눈도 즐거워지리라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식물애호가도 아니며, 식물의 이름도 많이 알지 못하는 나이지만 그래도 동네의 역사가 담겨있는 나무나 동네 뒷동산에 뻗어있는 나무를 보면 경탄이 쏟아진다. 식물을 좋아하지만 SNS에서 말하는 랜선집사정도밖에 안되는데 직접 키우고 가꾸고 사랑을 마구쏟는 사람을 볼때면 어떻게 예쁜꽃을 피우게 하며 잘가꿀까. 나는 아들이 가져 온 식물은 죄다 죽이기때문에 다른사람의 베란다 식물정원을 볼때에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래도 내가 얼마전까지 텃밭을 가꾸며 주로 먹는 채소나 과일은 죽이지 않고 키워서 먹었다는 나름의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여느 동네를 가든지 그 동네의 대추, 오디, 오미자, 감나무정도는 어디서 열리는지 알아서 그 때만 되면 동네의 열매를 따서 먹기도 하는 행복함도 쏠쏠하다.

P.123 열매가 없는 것도 그 나름의 열매다. 열매가 맺든 안 맺든, 아파트 단지의 유일한 밤나무가 지금처럼 화단에서 제 자리를 잘 지키면 좋겠다.

운전을 하면 삶이 달라지고 윤택해진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운전이 공포다. 누구에게도 얘기하진 않았지만 보조석에 앉아서 내가 면허를 따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는데 끔직한 장면만 떠오를 뿐, 즐겁지가 않다. 나에겐 그저 죽음의 수단이라고만 느낄 뿐. 저자의 글귀가 마음에 더욱 와닿는 이유이다. 모든일이 내뜻대로 되진 않는다. 내가 하고싶다고 다 이루어질 수 없다. 그저 나에게 운전과 스피드는 스트레스 그 자체다. 열매가 없는 것도 그 나름의 열매다.

이런 가을이 되면 매년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친구가 종로에서 금세공사여서 보러가는 중에 만나기 한시간전 종묘에 들러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종묘안을 거닐었는데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꿈같다. 나무와 연못이 인상깊었으며, 가을이라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형형색색의 나뭇잎은 내 마음도 살랑이게 했는데 이번 가을도 종묘를 못가는 건가 아쉬운 마음뿐이다. 이럴때만 되면 서울에 살지 않는게 참 아쉽다고 느낀다. 서울의 정취, 서울의 곳곳에 숨어있는 나무와 산을 못가는 것이 아쉽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지만 쉴곳도 많고 힐링포인트가 많은 서울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더욱 들면서 저자가 부러웠다.
그리고 중랑장미공원을 교회갈때에마다 지나가게 되는데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그곳도 한번 거닐고 싶다.

#신간 #문학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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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여행입니다 -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
유지안 지음 / 라온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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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여행입니다 #유지안지음 #라온북

남편과 사별 그리고 그 뒤 3일만에 아버지마저 하늘로 보내드린 후 겪는 상실감이란 이루말할 수 없는 슬픔에 땅이 꺼지는듯하고 하늘이 무너져버린 마음을 추스리는데 오랜시간이 걸렸으리라. 늦은 나이에 늦깎이 대학원생으로 공부를 마치고, 인도를 스타트해서 900일간의 세계일주 배낭여행을 한 그녀의 이야기는 여느 여행에 관해 쓴 책들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작은 체구이지만 당차고, 추진력있고 밝은 저자발걸음을 따라 긴여행을 떠났다. 900일만에 31개나라와 160개의 도시를 돌며 당대 내로라하는 예술가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누구에게나 전세계를 여행다니는 것이 꿈일 것이다. 현재를 내려놓고 과거 유명 작가나 예술가의 집을 방문하여 독자에게 가이드해주듯이 작가의 일대기를 알려주며 자연스레 소개하는 작가에 대해 알아가며 사진과 함께보니 좋았다.

사전지식이 없으면 이렇게 디테일하고 꼼꼼하게 세계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그 나라의 유명한 작가의 집을 일일이 찾아갈 수 있을까. 톨스토이의 집을 방문할때가 인상이 꽤나 깊었다. 톨스토이는 예술중에 음악을 가장 높은 위치에 두었다. 유명 작가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체스를 즐겨둔 것도 인상적이었고, 꽤나 화려한 대저택에 살았으며, 책을 집필하기 위해 자신만의 루틴을 정하여 생활했다.

인상적이었던 건 저자의 발걸음이었는데 갈곳도 많고 볼거리도 많을텐데 조급함과 지침이 글에 느껴지지가 않았고, 방문하는 일정마다 저자의 사색과 예술가에 대한 설명이 읽는이를 얼마나 편하게 해주는지 모른다. 저자는 직접 발로 걸어서 보았지만 나는 저자의 수고로 편히 읽고 있는 것에 감사가 느껴지기도 했다. 친절히 알려주는 유명작가의 일대기와 사진으로 나라마다의 분위기와 풍경을 보며 나는 집에서 이렇게 볼 수 있다니 너무 좋았다.

P.183 '작가의 문학적 감성은 어린시절 자신이 보고 자라는 과정에서 성립되는 것은 아닐까? 작가들의 글에서 종종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은 그런 연유이리라'

작가가 태어나고 살았던 생가를 방문하며, 작가의 감수성과 작가가 집필한 책의 내용과 함께 읽어봄으로써 의미있게 다가 온 여행이겠다 싶었다. 여행. 말만들어도 설레다. 혼자 여행가본 게 언제였는지 까마득하다. 상실의 슬픔을 극복하고 혼자 여행을 떠나 3년이라는 긴 시간을 치유의 시간으로 바꾸며 방문중에 여러 사람을 만나며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저자를 보며 참 멋진 분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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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심장 소리 - 정원사 엄마와 입양아 그레이스 이야기
김마리아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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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심장소리 #김마리아지음 #세움북스 #정원사엄마와심장이아픈그레이스의이야기

저자의 글은 겸손함, 따뜻함, 온화함, 차분함, 기다림이 있는 사람으로 느껴졌다. 그녀는 정원사뿐만 아니라 중국 중의약대학교에서 중의학을 전공했고, 교육 사업가이며, 자비량선교사인 남편과 함께 중국을 오가며 교육과 치료를 도우고 있다. 그리고 2남2녀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레이스를 만나고 키우며 겪는 어렵고 힘든시기를 잘견뎌내고 이겨내가며 살아가는 과정은 마음이 저릿저릿했다. 그녀가 꽃을 다루듯 그레이스를 꽃보다 더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으며, 그레이스를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현재까지 서로 연리지같은 존재로 끈끈이 이어져있는 뗄레야 뗄수없는 엄마와 딸의 사랑이 너무 좋았다. 꽃을 보고 자라난 아이는 얼마나 행복할까. 엄마와 함께 정원을 가꾸고 바라보며 나누는 대화가 사랑스러웠다.

P.98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지 않은 집은 삶의 보석 상자가 될 수 없고, 모든 답은 위대한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그 섭리 속에 있으며, 오래 사는 것보다 중요하고 아름다운 인생은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복음을 전하는 삶 인 것 같기에 그렇다.

저자는 지나가다 만난 사람도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온맘다해 기도를 해주며 상대에게 하나님의 마음이 전해지도록 온유하고 따뜻한 온기가 나에게까지 전달되었다. 비행기안에 입양절차를 고민하는 불임부부에게나, 그레이스의 큰 수술을 앞두고 아이만 보일텐데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돌지난 아이엄마의 걱정과 불안을 공감하며 함께 기도하며 마음써주는데 감동이 밀려왔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때에 몇마디 위로보다는 함께 기도로 엄마의 평안과 안위를, 아이에겐 건강을 기도한다니.

그레이스는 저자의 품으로 입양되어 태어나서부터 5년동안 아픈 심장을 수술하며 여러번 가슴쓸어내리는 일이 많았을 것이다. 그녀의 내적인 단단함과 사랑이 충만한 것은 하나님께 기도로 간구하고 말씀으로 감사가 충만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든 여정임에도 항상 감사하고 현재 제주와 중국을 오가며 아이들을 섬기고 있는 선교사로도 활동하는 그녀에게는 어떤 힘이 생겨서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고, 꽃과 나무를 가꾸고, 주변을 돌아보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긍휼과 사랑이 넘치고 바쁜 삶, 고단한 삶속에서의 여유한자락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를 키우며 모든 엄마가 가져야 할 중요한 마음가짐은 모든 부모에게 해당된다. 인내와 말씀과 기도, 자녀를 키우는 모든 과정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읽는 내내 타샤투더의 정원이 생각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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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천재들은 어떻게 말을 할까 - 정재승, 김영하, 유시민, 손석희의 수사법
정재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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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천재들은어떻게말을할까 #정재영지음 #21세기북스

언어 천재인 정재승, 김영하, 유시민, 손석희의 수사법을 들여다보며 말의 효과와 기법을 통해 나도 조금 말의 표현이 많이 서툴기도 해서 알아보고자 이 책을 펼쳤다. 수사법이란 어떠한 생각을 특별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표현이나 설득에 필요한 다양한 언어표현기법이라고 한다. 수사법은 크게 비유법과 강조법으로 이분되는데 위에 저명한 네분의 언어를 통해 화법을 배워보았다. 말의 표현은 내가 계속 신경쓰고 변화하고자 노력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이전에 나는 직설적이고 우회적이지 않은 언어를 사용했었는데 참 잘못된 표현법이란 것을 알게되었다.

다른 목차도 눈여겨봤지만 특히 내가 눈여겨 본 목차는 2장 자아 긍정의 화법, 3장 굽힘과 포용의 표현 전략, 7장 반복의 언어 기술, 8장 감정과 감각의 수사, 10장 배려와 즐거움의 장치, 12장 다면 묘사 감각을 집중적으로 보게 되었다. 각각의 목차에는 인지도가 높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명인의 언어의 표현들을 들여다보고 분석하였다.

자아 긍정 화법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끌어올린다. 화자의 자격 호소로 에토스는 필요하다. 자기자랑을 어떻게 하면 거북하지 않고 격있게 세련되게 하느냐이다. 감동적이며 호소력있는 자신에 대해 겸손하지만 자부하는 말로 상대방에게 전달해야 한다.

P.90 슬기로운 화자는 자기 주장의 강도와 적용 범위를 조절한다. 그래야 애써 한 자신의 말이 쓰레기통으로 버림받지 않는다는 걸 익히 알고 있다.

말을 잘하고 호소력이 짙다고 해서 사람들이 그 사람의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주장이 너무 쎄거나 자기자신과의 생각이 다르다고 팽해버리거나 자신만 옳다하며 상대가 하는 말은 뭉개버린다. 그렇게되면 함께 있는 사람에게 신뢰는 잃을뿐더러 공허함만 남는다. 자신의 말의 동의를 원한다면 자기주장과 확연히 반대겠지만 어느정도의 상대에 관한 배려와 수긍은 필요한 것2 같다.

제일 어려웠다고 생각했던 건 내 머릿속에 슥슥 써지는데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참 어렵다. 전달력을 높이려면 "보고 듣고 느끼는 듯이 표현하면 된다" 오감을 사용해서 표현하면 한층 듣는 청중도 그 말뜻을 더욱 잘 이용할 수 있다. 오감을 잘 사용하는 쓰니들은 확실히 전달에 있어서 상대의 마음에 와닿는 글이나 표현을 한다.

나는 정재승교수의 화법이 좋았다. 설득력에 있어서 탁월하고 겸손한듯하면서 자신감 넘치는 말솜씨에 놀라기도 했는데 어떤 표현과 말
로 청중을 사로잡느냐를 알게되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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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지 않나요? - 10대가 기독교에 던지는 10가지 질문
레베카 맥클러플린 지음, 송동민 옮김 / 죠이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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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없이도잘살수있지않나요? #레베카맥클러플린지음 #죠이북스 #10대가기독교에던지는10가지질문

10대들이 읽을때에 명쾌하고 명료하게 답을 해주어 신선하게 다가올 것 같다. 어른의 눈으로 보고 답해주는 것이 아닌 10대의 눈높이에 맞춰서 대답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10가지질문중에 나도 호기심있게 봐왔던 몇가지를 꼽자면
챕터 4 하나님없이도 착하게 살 수 있지 않나요?, 챕터 5 성경이 참되다는 걸 어떻게 믿지요?,
챕터 6. 기독교가 틀렸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나요? ,
챕터 9 우리가 고통당할 때 하나님은 무엇을 하시나요? 가 있었다.

살아감에 있어서 옳고 그름의 판단과 도덕적 기준은 근본적으로 기독교에서 유래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선과 악, 그리고 인격적으로 살아갈 수 있겠는가 그런 생각들이 물고를 틀며 읽게 되었다. 온 세상의 창조주인 하나님은 모든 것을 만드셨으며 옳고 그름과 도덕적 중심을 잡아주시고 계시기에 이 우주의 창조주이시다.

1세기 비기독교적인 자료들을 보게되면 자세히 예수님이 실존인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신약성경안에 있는 예수님의 공생애 관한 것이 생생히 기록되어 있으며 여러 제자들의 복음서와 당시 시대배경과 장소의 보존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도 순례길이나 예수님의 발자취가 어떠한지 궁금하고 시대상이 궁금하여 가고싶거나 알고 싶은 부분이 많은데 그래서 성경을 배우고 알고자 하는 것이다.

고통과 고난이 나를 덮쳤을때에 좌절하고 무너지기만 하거나 세상을 원망하기만 했던 때에는 하나님을 잘 알지 못했고, 부정적이고 악한 마음들이 나를 점령해서 어둠의 구렁텅이로 깊이 들어가는 그런 어두운 마음 상태가 계속되며 신세한탄만 했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내 삶을 주관하신다는 믿음이 생겨난 후로는 내가 겪는 고난은 내가 견딜 수 있고 극복할 수 있으며 함께 하심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삶 자체가 밝아졌고 어둠이 걷히면 밝음이 나타남을 믿기때문이다. 복된 결실을 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가 전하는 진리의 메세지를 뒤에 가면 갈수록 심층히 알 수 있었고, 가독성이 좋아서 읽기가 좋았다. 나는 핵심요약을 먼저 본 후에 앞의 주제를 읽으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크리스천청소년신간 #기독교가알고싶은청소년에게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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