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수업 - 실리콘밸리 천재들을 가르친 1:1 코칭
셰리 휴버 지음, 구경 옮김 / 804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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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두려움수업 #셰리휴버지음 #구경

난 무엇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까에서 시작된 책읽기.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하나씩 하나씩 되짚어 갔다. 내가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라면.. 몇번해보곤 나에게 좋은 성과가 나지 않으면 두려움에 중도포기해버리는 것 같다. 가까이 있는 올케도 했던 말인데 두려움을 타파하면 새로운 세계가 새로운 문이 열린다고..두려움을 극복하지 않으면 내가 무언가를 하려할때에 못하게 된다.

한동안 그 두려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해서 아이들이 혹여 다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못하게 하거나 안전을 택했던 것들.

나도 어릴때에 자신감, 열망과 호기심은 가득했지만 내가 하는 것에 지지를 받거나 응원을 받은 적은 거의 없었다. 나를 아이로만 생각해서 못해, 안돼, 한참 부족해라는 말을 들으며 컸기에 우리 아이에게도 은연중에 아이가 시작도 하기도 전에 내가 해주거나 스스로 할 수 있고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는데도 불안해하며 못하게 했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두려움도 대물림되는 것이라고 어른도 자라면서 그런 응원을 받지 못했기에 지지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P.80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용감합니다. 세상을 받아들이고 탐험하고 배워나가요. 그런데 뭔가 잘못했다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으면 수치스럽고 결국 새로운 상황에 대해 흥미가 사라집니다. 또 잘못했다는 소리만 들을 것 같고 세상을 탐험하는 게 재미없어 그만두게 되요.

P.105 우리 안에는 사회화된 아이와 사회화된 어른 둘 다 있어서, 우리는 아이의 두려움 사이에 갇혀 왔다갔다 합니다.

그런 두려움들이 쌓여 내 안에 내재되어있는 뜻모를 불안감으로 우리 아이에게 나도 모르게 두려움으로 하고싶어하는 것들을 못하게 하는 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았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타파 할 생각만 했었지, 내 두려움이 내 아이에게 내려 올 줄은 생각도 못했던 것. 아주아주 어릴때부터 크게 다친기억, 길을 잃어버려서 다시 찾은 몇번의 기억이 있는데 극복하려고 하기보다는 트라우마가 굳은살처럼 생성되어 나부터도 조심에 또또 조심 혹여 큰일날세라 아이의 안전이라하고 과잉보호를 했었다. 나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내가 어렵다고, 무섭다고, 두렵다고 포기했던 것을 아이가 하고 싶다고 해서 시켜보기도 하고 보내기로 했다.

용기를 북돋워주고 상담선생님이 상담해주듯 1:1코칭하여 진짜가 아닌 두려움의 감정이 흐릿한 감정이며 나 자신에 집중하고 나에 대한 연민을 인지를 해야한다는 거다. 나를 지키고 돌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방향으로 틀어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심리+힐링 서적이다. 두려움이 머릿속에 굳어진 감정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었고, 두려움을 던져버리고 나에게 집중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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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 한 신학자의 영성 고전 읽기 한 신학자의 고전 읽기 2
김기현 지음 / 죠이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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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육신이되어우리가운데거하시매 #김기현지음 #죠이북스

영성고전을 신학자는 어떻게 읽을까. 제일 흥미있고 관심있게 보는 책이 신학자의 눈으로 작가의 눈으로 영성고전이나 고전을 탐닉하고 탐구하는 글이 너무 즐겁다. 고전을 읽고 있지만 내가 보는 시각은 조명의 스포트라이트처럼 한곳만 보고 다른곳은 보질 못하는 사람이기에 깊이있고 넓은 혜안을 가진 신학자, 영성가, 인문학자의 고전읽기를 선호한다. 내가 못 본 영성고전은 정말정말 많다. 그렇다. 내가 산 생애는 고작 43년이고 고전을 접한것은 얼마되지 않으니 부지런에 부지런을 떨어야 티끌의 먼지라도 주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고전은 번역본도 정말 많기에 어떤 번역본을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니 너무 감사했다. 아..그 많은 번역본 중에 읽기좋게 되어있는 책은 무언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진리와 믿음의 통로가 되어주는 영성고전읽기는 한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독서이다. 고전도 어렵지만 영성고전도 어렵다. 천로역정이나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는 재미있게 읽었다. 인물의 특징을 바로 알 수 있어서 반복적으로 읽어도 좋았다.

와닿는 글귀가 정말 너른 초원에 심어져있는 들꽃마냥 군데군데 있다.

P.7 육체로 오신 주님을 눈으로 볼 수도, 손으로 만질 수도 없으나 그 분을 오감으로 만나는 길이 있으니, 말씀이 되신 주님뿐이다. 그렇기에 영성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몸으로 살아내는 일이고, 말과 책인 성경을 읽는 행위다. 그리스도인에게 영과 책과 삶은 하나다. 과도한 단순화의 위험을 무릎쓰고 공식으로 만든다면, '영=삶=책'이다.

지성이 첨철되어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세가지가 고루고루 분포되어 삶을 살아야 한다. 문학안에서도 철학적으로 깊이있고 넓은 책들이 많이 있다. 저자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삶의 가운데서 체득하며 살았을까. 저자의 목록을 보며 읽어보고 싶은 책의 제목을 저장해놓았다. 집에다가 읽고 싶어서 사다놓은 CS루이스의 책과 존번연의 책도 꺼내어 읽어보고 싶다. 영성고전, 고전 다양한 책읽기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책을 내어주는 저자에게 감사하다.

엔도 슈샤쿠의 《침묵》은 여럿이서 함께 읽었었다. 혼자 읽는 것보다 그룹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도 참 좋다. 책을 읽을때에 내용만 읽지 않는다. 저자의 생애와 이력과 책을 쓰게 된 배경을 알게된다면 책에 몰입이 훨씬 잘되기도 한다. 읽고나서 간과하거나 쉽게 지나쳤던 부분을 언급해주고 짚어줘서 좋았다.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독서의 세계로의 여정이 되었다.

표지의 종이질감과 스케치한 저자의 커피든 모습과 책이 너무 심플하고 좋았다. 책을 손에 쥘때의 그 질감. 책을 펼쳐보고 싶게 만드는 느낌도 좋았다. 이렇게 신학자가 강해서만이 아닌 자신이 읽고 느낀 것을 나누고 묵상법과 성경읽는 방식이나 고전을 읽는 법을 알려주어 힘쓰는 저자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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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키냐르의 수사학
파스칼 키냐르 지음, 백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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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키냐르의수사학 #파스칼키냐르지음 #을유문화사

키냐르는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태어났고 음악가출신의 아버지와 언어학자 집안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5개이상의 언어습득을 하여 여러나라의 언어를 구사하며 천재적인 면모를 드러내었다. 그의 문학예찬은 거침없이 자유롭다. 영화로 따지자면 전개가 극작스럽게 변하고 변모함을 거치면서 자신의 표현이 자유분방하다. 프랑스 소설을 좋아한다. 틀에 박히지 않은 자신만의 언어로 써내려간 그들만의 독특한 향기가 있다. 각 나라마다의 작가들이 풍기는 향내는 산에 올라가서 온통 풀밭인데 거기에서 몸에 좋은 산나물을 캐고 찾는 기분이랄까.

키냐르의 언어는 복잡하고 다른 시각으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대해 심오한 텍스트를 사색적이며 연상적인 이미지 모음집으로 읽어야 한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단어중에 머릿속에 박혔던 단어. 책을 읽으며 친근감있고 나에게도 해당된다며 좋아했던 "책벌레"의 단어는 이제 빠이빠이다. 텍스트로 이루어진 글과 글의 짜임새로 많은 생각과 연상을 불러일으키며 철학적이며 해학적인 어렵지 않은 시각으로 읽혀질때에는 놀라울때가 종종있었다. 그런 책들을 우연치 않게 발견할때에 책 사냥꾼인 포조 브라촐리니의 마음과 같았을까라는 수사학자의 얘기에 몰입이 되어버렸다.

포조 브라촐리니의 일화와 인문학의 시작시점. 인문학이 무언지 다시 알게 된 계기가 되면서 숨어있던 책을 세상에 끄집어 내는 철학적인 책만이 아닌 반철학적이며, 내가 생각했던 텍스트에서 빗겨간 '소론' 미완성의 짜여지지 않은 날것의 글이라고 해야할까. 빛을 보지못한 소설의 장면이나 작가가 즐겨쓰는 어휘등등 출판사에서 출간을 기피했던 글들을 키냐르는 무궁한 잠재성을 가진 보물과도 같은 글이라고 칭했다. 뭔가 끝맺음이 맺지 않은 글은 긴 여운을 남겨주며 다음장의 페이지에 읽는 독자가 채워나가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결말의 무궁무진함이 재미있기도 하다.

P.11 독서에는 도착하지 않기를 바라는 기대가 담겨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떠돌아다니는 것이다. 독서는 방황이다.

가닿을 수 없는 망망대해의 바다의 한가운데 있는 무인도에 있는 문명을 처음접해 본 원시인처럼 날 것의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몰입이 되다가도 어렵고 갸우뚱대며 난해하기도 한 그의 글은 매력이 있다. 어렵기도 한 글은 다시 앞장의 페이지로 보게되면서 글을 곱씹게 된다. 어릴적부모의 영향으로 그런지는 몰라도 여느 프랑스작가와는 또다른 키냐르만의 수사기법이 있다. 옮긴이는 미로를 찾는 여정에서 출구를 찾으려 애쓰기보다는 미궁을 편안한 산책로로 거닐어보라고 한다. 길을 잃고선 길을 찾으려고만 했지 그 길을 즐겨보려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즐거운 독서의 방황을 나이를 많이 먹은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꺼라는 다짐을 하며 키냐르의 책을 수집하여 읽어보고 싶다. 손에 넣고 소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키냐르는 물음에 또 물음이 연달아 있으며 그 속에 답이 있으면서도 답이 없다.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으면서도 출구가 있는 매력적인 글이다.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기도 하고 안내가 없는 세상에 일치하지 않는 세상을 향한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끝없는 작업. 모호하다 모호해. 그런데 재미있다.

#있는것같은데없고 #존재하는어떤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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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크리스천 맞아? 이어령 대화록 2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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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크리스천맞아? #이어령지음 #열림원

벌써 그가 떠난지 햇수로 1년이 되었다. 세상을 떠나기 얼마전부터 그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의 수식어는 다양하지만 두가지로 함축시키자면 작가이자 기호학자이다. 그가 가진 다재다능하고 박학다식한 면모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능력을 펼쳐나갔다. 그의 영상을 찾아보면 많이 있는데 그의 명성에 비해 영상은 그리 알려지지 않았나보다. 마지막까지 많은 사람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성과 지식을 아낌없이 병석에 누워있으면서도 육성으로 전하고 저서를 남겼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수시로 생각하고 나에게 되묻는 물음. 크리스천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많은 물음과 선택 그리고 하나님의 이끄심을 여러번 느끼고 이성적인 사람이 영성에 눈을 뜨며 하나님을 알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김지수작가와의 마지막 인터뷰가 담겨있는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보면서도 그의 넓고 깊은 지식과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하며 죽음에 대해 삶에 대해 탐구한다. 마음속에 머릿속에 담고 싶은 글도 많았다. 이제야 이어령 선생의 글을 접하다니. 냉철함 속에 따뜻함이 있고, 지적이기도 하지만 영성에 이르는 길을 끊임없이 가고자 하는 사람이다. 기독교에 대한 비판과 독설을 서슴치 않았던 그는 딸의 고치지 못한 병이 급작스럽게 걸리게 되면서 하나님께 무릎으로 기도드리며 극적으로 낫게 되며 믿음의 길로 걸어가게 되었다.

지성은 울지 않는데, 지성은 냉철하며 차갑고 명징할진대. 세례받기전에는 그 많은 카메라와 취재진이 있음에도 주체못할 정도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고 그 때를 회상했다. 기독교의 전부를 부정하고 그렇게 비판했던 그가 이렇게 세례를 받고 여러 사람들의 물음에 그 물음보다 깊은 우물에서 샘솟는 물처럼 그의 신앙고백과 믿음의 말들은 공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지성이 있는 사람들은 내가 느끼기에도 다소 감정이 메말라있지 않나? 삶이 일, 일이 삶인 그 자체로 행복보다는 돈과 권력을 쫓는자가 아닌가 생각했지만, 이 시대의 지성인인 이어령선생은 존경이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았다.

P.98 지성의 궁극에서는 영성이 있다는 거지요.

나를 찾아가고 끊임없이 세상에 대해 알아가려는 끝의 여정의 삶을 살아야겠다. 1초전의 나, 1초후의 나는 다르다. 구도자의 길에서 죽음의 기로에 서있는 자녀를 보며 하나님을 알게되고 믿음의 길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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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100일 기도문 필사 노트 - 이런 부모와 자녀 되게 하소서 기도문 필사 시리즈 4
이화진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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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100일기도문필사노트 #이화진지음 #세움북스

저자는 홈스쿨링으로 자녀를 양육하며 20살, 17살, 세살 세 아들의 엄마학습자이다. '라브리 그림책 독서모임'을 인도하며 그림책을 읽고 삶을 나누고 있다. 그녀의 기도는 따뜻하고 따사롭다. 나도 내 자녀에 대한 시선을 더 따뜻하게 마음으로 품는 엄마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전전긍긍하던지 아예 놔버리던지 했던 지난시간들. 혼자 양육의 어려움을 알고 경기도 양주로 이사오면서 부모이지만 내가 아이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언가 생각해보면 하나님께 아이를 맡기고 기도하는 것. 부모이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아이의 속을 들춰보고 꺼내볼수도 없는 법이니까.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로 간구해야 한다. 조급하고 답답한 부모였는데 예전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녀를 위한 쓰면서 기도하는 필사의 유익을 누리고 있다. 필사는 아주 가끔 했었다. 하다가 중도포기(?)도 자주했고 핑계아닌 핑계로 일하다보니 손을 많이 써서 손에 살짝만 힘이 가해져도 팔목과 손마디가 저려서 하다말다, 그리고 인내는 있으나 끈기가 부족하다. 책 읽는 시간은 몇시간이고 읽을 수 있는데 이것도 꾸준한 습관을 길러서 바뀌었는데 필사나 쓰기는 엉덩이가 들썩들썩인다. 그래서 나는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해선 꾸준한 지속적이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다시금 마음먹은 필사가 있는데 꼬옥 성공하고 싶다. 이 책과 함께. 항상 다짐으로 마무리가 된다. 사각사각 연필소리가 좋아서 연필로 필사하고 있다.

기도필사를 하면 아무래도 아이에 대한 시선이 조금더 너그러워지고 편안하게 대해진다. 기도속에도 성경말씀과 인물의 배경이 그려지기에 어쩔 줄 몰라하는 부모에서 조금 더 차분해지는 엄마로,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감싸는 엄마로 변화하기도 한다. 100일동안 성경구절을 토대로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로 부모의 믿음도 단단하게 이끌어주는 청지기역할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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