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크리스천맞아? #이어령지음 #열림원 벌써 그가 떠난지 햇수로 1년이 되었다. 세상을 떠나기 얼마전부터 그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의 수식어는 다양하지만 두가지로 함축시키자면 작가이자 기호학자이다. 그가 가진 다재다능하고 박학다식한 면모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능력을 펼쳐나갔다. 그의 영상을 찾아보면 많이 있는데 그의 명성에 비해 영상은 그리 알려지지 않았나보다. 마지막까지 많은 사람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성과 지식을 아낌없이 병석에 누워있으면서도 육성으로 전하고 저서를 남겼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수시로 생각하고 나에게 되묻는 물음. 크리스천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많은 물음과 선택 그리고 하나님의 이끄심을 여러번 느끼고 이성적인 사람이 영성에 눈을 뜨며 하나님을 알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김지수작가와의 마지막 인터뷰가 담겨있는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보면서도 그의 넓고 깊은 지식과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하며 죽음에 대해 삶에 대해 탐구한다. 마음속에 머릿속에 담고 싶은 글도 많았다. 이제야 이어령 선생의 글을 접하다니. 냉철함 속에 따뜻함이 있고, 지적이기도 하지만 영성에 이르는 길을 끊임없이 가고자 하는 사람이다. 기독교에 대한 비판과 독설을 서슴치 않았던 그는 딸의 고치지 못한 병이 급작스럽게 걸리게 되면서 하나님께 무릎으로 기도드리며 극적으로 낫게 되며 믿음의 길로 걸어가게 되었다. 지성은 울지 않는데, 지성은 냉철하며 차갑고 명징할진대. 세례받기전에는 그 많은 카메라와 취재진이 있음에도 주체못할 정도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고 그 때를 회상했다. 기독교의 전부를 부정하고 그렇게 비판했던 그가 이렇게 세례를 받고 여러 사람들의 물음에 그 물음보다 깊은 우물에서 샘솟는 물처럼 그의 신앙고백과 믿음의 말들은 공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지성이 있는 사람들은 내가 느끼기에도 다소 감정이 메말라있지 않나? 삶이 일, 일이 삶인 그 자체로 행복보다는 돈과 권력을 쫓는자가 아닌가 생각했지만, 이 시대의 지성인인 이어령선생은 존경이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았다. P.98 지성의 궁극에서는 영성이 있다는 거지요. 나를 찾아가고 끊임없이 세상에 대해 알아가려는 끝의 여정의 삶을 살아야겠다. 1초전의 나, 1초후의 나는 다르다. 구도자의 길에서 죽음의 기로에 서있는 자녀를 보며 하나님을 알게되고 믿음의 길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