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다음 세대 목회 트렌드 - 다음 세대 사역을 위한 대안적 지침서
김영한 외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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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은 오랜기간동안 다음세대 사역 현장에 있는 분들이 책을 썼다. 교회에 다음세대에 관심이 많은 나는 내가 현재 가늠하고 있는 다음세대 목회현장과 오랜 사역을 통하여 경험으로 첨철된 사역을 한 목회자들의 접점을 알고싶었다. 다음세대의 교회를 나가는 이유, 이단이 왜 이렇게 자연스레 침투하게 되었는지, 교회 구조는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등등 여러 사례와 그래프를 통하여 궁금증을 해소시켜준다.

다음 세대에 대한 논의는 2010년 초반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금은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구체적인 대안과 실천 방안이 필요한 때다. 최근 『2025 다음 세대 목회 트렌드』가 제시한 목차만 봐도 그렇다.

노하며 표류하는 노마드(Nomad) 다음 세대

시대 흐름에 길을 잃어가는 다음 세대

혼란스러운 이단 2세 다음 세대

흔들리는 교회학교 다음 세대

우울장애, 공황장애에 노출된 다음 세대

구조적 모델을 찾는 다음 세대

대안이 없는 시대, 대안적 교회와 다음 세대

이 주제들은 단순히 위기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마다의 특징과 색깔에 따라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와는 분명히 다른 흐름이다. 그렇다면 지난 10여 년간, 이 논의들은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 왔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여러 컨퍼런스와 책, 단체들이 하나같이 강조한 키워드는 ‘관계’다. 프로그램과 지식 전달 중심의 교육을 넘어, 깊은 신뢰 관계와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다음 세대 사역의 본질적인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 다음 세대 교회 교육은 ‘함께 살아내는 신앙’으로 가야 한다. 교회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이어지고, 부모와 교회가 함께 동역하며, 아이들이 신앙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온전히 세워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P.69 현재 우리 사회가 종교에 요청하는 것은 개인차원의 신앙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공공역역에서의 역할이라는 것이며 종교의 역할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들어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 시대 흐름에 길을 잃어가는 다음 세대, 그리고 우울·공황에 노출된 아이들. 어른도 자기 마음 하나 못 다스려 힘든데, 청소년기는 오죽하겠나 싶다.
그래서 더 밀착 케어가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낀다. 나도 그렇다. 몸이나 마음 컨디션이 안 좋으면 곧바로 좋지 않은 생각으로 이어지곤 한다. 그래서 영적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게 왜 먼저 붙들어야 할 건지 안다. 다음세대에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꼭 이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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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거절의 기술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권은현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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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웃으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너는 나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누군가에게 얽매여 살거나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주고 있었을지도 몰라.” 이 말은 결국 같은 뜻이지만, 조금 더 부드럽게 표현하자면 상대에게 종속된 삶을 살았거나, 자신의 삶을 잠시 내려놓고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며 살아갔을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처음엔 농담으로 들렸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말에는 나의 성격과 과거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나는 늘 상대방의 부탁이나 필요를 나의 일처럼 전심을 다해 들어주고 해결해주려 했다. 그 과정에서 정작 나 자신의 상황이나 여건은 고려하지 못한 채, 모든 것을 맞추고 배려하는 데 에너지를 쏟아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남는 것은 고마움이 아니라 서운함과 피로였다. 왜냐하면 당연히 나는 거절하지 않고 들어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기때문에 조금만 거절해도 상대방은 큰 타격감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거절을 하지 않으니 자신의 리스크가 있는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큰 일도 나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었다. 너무 받아주기만 하고 단호히 선을 긋지 못하는 내 태도 때문에, 결국 관계가 삐걱거리고 심지어는 얼굴도 안 보는 사이가 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친밀하지만 그래도 어렵지만 이야기하려는 것은 더욱 길게 오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살고, 상대방과 관계를 오래 지속하려면 ‘건강한 거절’이 필요하다는 것을. 오히려 가깝지 않은 관계일수록 거절은 쉬웠다. 문제는 가까운 사이였다.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는 인정욕구, 관계가 나빠질까 두려운 마음 때문에 부탁을 들어주곤 했다. 거절 한마디면 될 일을 질질 끌고 결국 내 마음이 지치는 일이 반복됐다. 사실 거절은 관계를 끊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기술인데 나는 그것을 몰랐다.

이제는 확실히 달라졌다.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단호히 “노”라고 말할 줄 아는 태도를 연습하고 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어도 거절하는 법은 쉽게 체득되지 않는다. 꾸준히 배우고 익혀야 한다. 다행히도 지금은 나를 대놓고 협박하거나 가스라이팅하려는 사람에게는 처음부터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내 곁에 머물게 한 것도 결국 나 자신의 태도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때 나는 예스맨으로 살며 남의 부탁에 휘둘리다가 불행해졌지만, 이제는 배려와 단호함 사이의 균형을 배우고 있다. 부드럽지만 분명한 거절, 상대방도 존중하고 나도 지켜내는 그 기술은 앞으로도 계속 연마해야 할 삶의 과제다.

P. 130 “노”라는 답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거절을 당해도 물러설 줄 모르고, 끈질기게 부탁하는 사람들 말이다. 이런 류의 사람들은 자신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상대방 회유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어떻게든 “예스”라는 답을 받아내려고 상대방의 감정을 조종하기도 하고, 심지어 대놓고 협박하기도 한다.

P. 199 우리는 항상 시간과 돈, 노동력, 기타 자원을 소모하려는 유혹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유혹은 보통 우리를 목표에서 벗어나게 한다. 이런 유혹을 이겨내는 능력, 본질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노”라고 말하는 능력은 건강하고 보람찬 삶을 사는 데 핵심이다.

“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 스티브 잡스(Steve Jobs),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설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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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물리 용어 사전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물리학 입문서 파파재 까까유 2
스즈키 유타 지음, 이선주 옮김, 이기진 감수 / 동아엠앤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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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물리용어사전_스즈키유타 #이선주옮김 #이기진감수 #동아엠앤비 #세상에서가장쉬운물리학입문서

물리학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이해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현대 사회의 거의 모든 기술은 물리학을 바탕으로 발전했으며 물리학은 문제를 분석하고 근본 원리를 이해하는 훈련이기에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물리학이다. 일본은 철학, 물리학, 심리학 등 학문서적을 정리하고 대중화하는데 강점이 있는 것 같다. 개념을 단계적으로 풀어내는 편집문화가 발달하여 초심자, 중급자, 심화서적으로 난이도를 단계별로 나뉘어 있는 듯하다. 그래서 조금 더 쉽게 어렵지만 쉽게 다가가는 것 같다. 이 책도 원전을 접하게 유도하는 브릿지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어렵다고 느낀 물리도 이해하기 쉽게 다가가기 쉽게 풀이해주니 좋았다.

물리학의 기본개념부터 첨단 기술까지 185개의 핵심 개념의 그림과 함께 쉽게 풀어낸 입문서라 하겠다. 그림이 들어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역학, 열역학, 전자기학, 양자역학 등 주요 분야를 망라하여 용어의 맥락도 설명되었다.

물리는 왜 필요한것인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주는 열쇠다. 사과가 왜 떨어지는지, 별이 왜 빛나는지, 전기가 왜 필요한지 다 물리가 답해준다. 또 휴대폰, 인터넷, MRI, 위성처럼 생활 속 기술도 전부 물리 덕분에 가능하다고 한다. 앞으로의 미래 기술인 양자 컴퓨터, 우주 탐사, 친환경 에너지 역시 물리 없이는 상상할 수 없다. 그래서 물리를 알면 세상이 보이고, 문제를 푸는 힘도 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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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사람 김북경 - 지치고 곤한 영혼의 피난처
김북경 목사와 친구들 지음 / 선율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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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사람김북경_김북경목사와친구들 #선율 #지치고곤한영혼의피난처

이 시대의 진정한 목회자 김북경 목사님는 1978년 런던한인교회를 개척하고 2000년 은퇴 후 2019년에 소천했다. 이 책은 50여명이 그와 함께한 수십년의 신앙 여정을 회고하여 그의 삶과 사역을 증언했다. 정말 많은 분이 써주었는데 그는 눈높이를 맞추어 섬기고, 낮은 곳에 앞장섰던 진짜 스승이자 목자였다.

P.135 목사님은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영적 자유함을 보여주셨다. 그렇게 삶에 배어있는 경건과 순수한 믿음은 점차 성도들을 압도했고, 감동을 주었으며, 우리 모두를 사로잡는 힘으로 작용했다.

이 책은 단순한 전기나 업적 중심의 책이 아니다. 김북경 목사님는 권위적이지 않고 가까이 다가간 '머슴 같은 목자'로 기억된 인물이기도 하다. 서스름이 없고 진심으로 대하셨기 때문이다. 신앙적으로 멘토이지만 일상적인 친근함이 보이기도 한다. 목회자에게 필요한 듯한 권위를 내려놓고 자유롭고 유머러스한 목회자였음을 느꼈다. 목회자의 묵직함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면 가볍지 않은 모습으로 열려있는 모습으로 다가갔으리라. 단순히 목회자의 생애 기록이라기보다는 진짜 어른을 필요로 하는 공동체적 회고록이라고 보여진다.

얼마 전 한 목회자를 떠나보냈다. 그 빈자리는 크고, 그분이 남긴 삶의 향기는 진하다. 그래서일까 묻는다. 나는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까? 나의 신앙은 어떤 그림을 그려가야 할까? 그 질문은 나를 멈추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걷게 한다. 고민에 머무르지 않고, 행동으로 믿음을 드러내고 싶다. 나를 돌아보고, 태도를 수정하며, 삶의 방향을 예수님께 맞추어 가는 것. 그것이 내가 지금 붙들고 있는 작은 순종이다. 사랑 없는 섬김은 예수님의 사역이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사랑을 담아 살아야 한다. 책 속에서 만난 한 목회자의 삶이, 나에게 그렇게 속삭이고 있다. 그 질문은 단순한 고민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의식적으로 애쓰고 있다. 나를 돌아보고, 행동과 태도를 수정하며, 끊임없이 삶의 방향을 예수님께 맞추어 나아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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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안 나아가는 기분 - 수영장에 빠진 글 노동자의 무기력 탈출기
우지경 지음 / 브.레드(b.read)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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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안나아가는기분_우지경 #브레드 #수영장에빠진글노동자의무기력탈출기

수영이라니, 나와는 참 거리가 먼 이야기로 느껴진다. 따로 배워본 적도 없고 아이키우기 전에는 물을 싫어하는 편이었는데 아이키우고 난 후 물은 좋아하는 편이다. 아이들만이라도 배워두면 좋겠다 싶어 몇 달 정도 수영장에 보낸 적이 있다. 예전에 수영을 좋아하고 마스터반까지 올라간 분이 자신의 경험을 글로 쓴 걸 읽은 기억이 있다. 수영은 육상과 함께 ‘기초운동’으로 분류되는데, 결국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코로나 이후로는 수영을 새로 등록하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했다.
그 분이 말하길. '순간만이라도 내 숨소리에 집중하고, 심장이 어디로 뛰는지 돌아볼 수 있어서 수영을 찾는 게 아닐까' 런닝이 주는 매력과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했다. 단순한 동작의 반복 속에서 오히려 아무 생각 없이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

P. 51 이제부터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오직 수영에만 열중한다. 내 몸의 움직임을 알아채고, 호흡에 집중한다. 이 시간을 온전히 수영에 쏟아붓는다. 머릿속의 생각을 비워 내는 게 명상이라면 수영도 명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저자와 내 지인의 공통점은 바로 수영이다. 둘 다 물속에서 몸을 움직이며 삶의 태도까지 새롭게 다잡아간다는 점이 참 멋지다고 느껴졌다. 수영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건강한 삶으로 이끌어주는 중심이 된 셈이다. 나는 아직 책이 중심인 삶을 살고 있지만, 건강을 위해선 걷기나 달리기 같은 기초운동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아이 키우다 보면, 따로 시간을 내 뭘 한다는 게 참 쉽지가 않다. 수영 좋아하는 사람들은 수영복 갈아입는 재미 하나로도 소소한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그게 또 행복 아니겠나. 나도 언젠가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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