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안 나아가는 기분 - 수영장에 빠진 글 노동자의 무기력 탈출기
우지경 지음 / 브.레드(b.read)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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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이라니, 나와는 참 거리가 먼 이야기로 느껴진다. 따로 배워본 적도 없고 아이키우기 전에는 물을 싫어하는 편이었는데 아이키우고 난 후 물은 좋아하는 편이다. 아이들만이라도 배워두면 좋겠다 싶어 몇 달 정도 수영장에 보낸 적이 있다. 예전에 수영을 좋아하고 마스터반까지 올라간 분이 자신의 경험을 글로 쓴 걸 읽은 기억이 있다. 수영은 육상과 함께 ‘기초운동’으로 분류되는데, 결국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코로나 이후로는 수영을 새로 등록하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했다.
그 분이 말하길. '순간만이라도 내 숨소리에 집중하고, 심장이 어디로 뛰는지 돌아볼 수 있어서 수영을 찾는 게 아닐까' 런닝이 주는 매력과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했다. 단순한 동작의 반복 속에서 오히려 아무 생각 없이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

P. 51 이제부터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오직 수영에만 열중한다. 내 몸의 움직임을 알아채고, 호흡에 집중한다. 이 시간을 온전히 수영에 쏟아붓는다. 머릿속의 생각을 비워 내는 게 명상이라면 수영도 명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저자와 내 지인의 공통점은 바로 수영이다. 둘 다 물속에서 몸을 움직이며 삶의 태도까지 새롭게 다잡아간다는 점이 참 멋지다고 느껴졌다. 수영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건강한 삶으로 이끌어주는 중심이 된 셈이다. 나는 아직 책이 중심인 삶을 살고 있지만, 건강을 위해선 걷기나 달리기 같은 기초운동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아이 키우다 보면, 따로 시간을 내 뭘 한다는 게 참 쉽지가 않다. 수영 좋아하는 사람들은 수영복 갈아입는 재미 하나로도 소소한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그게 또 행복 아니겠나. 나도 언젠가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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