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비행 (초판본 리커버 고급 벨벳 양장본) 코너스톤 초판본 리커버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보희 옮김, 변광배 해설 / 코너스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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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 #생텍쥐페리지음 #코너스톤

생텍쥐페리의 두번째소설이자 자신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주인공 파비앵처럼 생텍쥐페리도 그렇게 비행기와 생을 마감했다. 안타깝게도 연달아 짧은 생을 마감하는 작가의 작품을 접한다. 이번 생텍쥐페리는 바다나 하늘 더 높게 나아가 우주를 머릿속에 그려보면 범접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인간이 끝도 안보이는 망망대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하늘의 궤도를 정복한다는 건 무모한 것일까. 인간이 한계와 극한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은 또다른 욕망인 것일까. 짐짓 비행기를 매일 운행하며 하늘에 몸을 맡기는 기분은 어떤 기분이 들까 싶었다. 날씨에 따라 나의 운명도 좌지우지되는 하늘에게 매일을 담보로 하는 삶은 위태로운 맘일까 경건한 맘일까. 물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생텍쥐페리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비행기의 탄생으로부터 생텍쥐페리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경험해 본 인생을 작가의 눈으로 하여 바라본다. 최초로 야간비행을 시작하여 발명된지 얼마되지 않은 항공우편기로 운반을 하고있다. 배나 기차보다 빠른 항공우편기로의 배송을 자부하고 있는 지배인 리비에르는 실패도 용납치않는 철두철미한 인간이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직무수행은 한치의 오차도 남기지 않는다. 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칼같고 인정머리없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는 존경은 받으나 곁을 내주지 않는 냉혈한이었던 것이다. 어떤 무엇을 위해서 인간이 이렇게 정나미가 하나없이 일에만 몰두하는건가 오래토록 일한 비행사의 사소한 실수마저도 지적하는 리비에르. 곰살맞지 않는 상사옆에서 일하는것은 고역이다. 결국은 철두철미하게 자신의 과욕을 드러내고자 파비앵을 항공우편기에 몸을 실게 한것일까.

파비앵이 운명을 알기라도 하는 듯 파비앵의 젊은 아내의 긴여운이 있는 남편에게 하는 행동은 찐하게 마음이 애려왔다. 남편이 매번 이렇게 비행을 업으로 삼아 비행기운전대를 잡으러 가지만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리라. "오늘이 마지막이 되지않게 해주세요. 아멘" 여운을 남기며 파비앵을 떠나보낸다. 평소에 뜻하지 않고 맞딱들이는 경우의 수는 자연과 맞설때에 더 그러는 것 같다. 파비앵이 비행을 하는중에 사방의 폭풍우를 만나서 하늘에 고립된다. 조종핸들을 몇시간째 붙잡고 있을지도 모르는 허공에 떠있는 기분이란. 죽음의 그림자가 서서히 파비앙에게 드리우고 있었다. 연료는 떨어져가고 손의 힘도 조금씩 빠지고.. 하늘의 천둥과 비구름이 없는 곳으로의 비행은 가능할까 무전을 쳐보지만 대답은 사방이 다막혀있고 폭풍우는 멈출새가 안보인다.

파비앵의 아내와 리비에르의 대립에서 마음이 아팠다. 마지막 비행이 아니길 바라는 아내의 마음과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파비앵을 어떻게 해줄 수 없는 그런 마음. 그럼에도 다시 다음 수행의 경로를 지시해야하는 이해할 수 없는 리비에르. 다시 돌아올 수 없지만 비바람을 뚫고 더 높은 솟아 하늘로 간 후 다시는 돌아올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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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청춘 청춘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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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X청춘 #청춘 #북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을 읽고 그 여운이 남아 한동안 우울했다. 다자이 오사무는 1909년에 태어났으며 1936년에 불과 39세에 자신의 생을 마감했다. 총 다섯번에 걸친 자살시도를 하였다. 아마도 형제, 자매의 죽음을 태어나면서부터 느꼈기에 죽음을 가까이 두고 산 것이 아니었을까. 아버지는 중학교 입학직전에 돌아가셨다. 작가의 사진이 그의 우울을 말해주고 있었다. 어릴때부터 부모의 보살핌과 거리가 멀게 어머니는 병약하셨고 아버지는 공무로 바빠서 유모손에서 자랐다.

일본문학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부유히 자라났는데 자신의 배경과 판이하게 다른 삶을 살았다. 어디에 얽매이지 않는 사랑을 쫓는 자유로운 영혼이 아니었을까. 자신이 태어난 부유함과 다르게 누리지 못하고 슬픔과 불안이 응집되어 있는 것 같았다. 고리대금업으로 부유해진 집안배경을 듣고 반감이 들어서 부모에게 도움받으려 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고자 했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보니 정작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우울감은 거기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P.137 진지해요. 진지하니까. 진지하니까 괴로운 일도 생기는 거죠.<어릿광대의 꽃>

P.184
당신도 알지? 내가 나약한 게 아니라, 괴로움이 너무 무거운 거야. 이건 투정이야. 원망이지.


<어릿광대의 꽃>을 보니 내가 꽂혀있는 단어인 '양가감정'과 '거울효과' 인데 고스게가 요조를 안쓰럽게 보는 것. 요조와 같은 상황이어서 그랬을까. 급한 성격에 어떤 상황이 생기면 묻기보다는 내멋대로 단정짓고 모든 사념에 사로 잡혀있는 거기다가 쩨쩨한 근성까지 있는 인간의 한단면에 내가 투영되었다. 다자이 오사무가 동반자살을 했을 때 자신만 살아남게 된 그 마음에서 쓴 소설인 것 같다. 여러 감정이 소용돌이 칠 것 같다. 동반자살을 택했지만 혼자만 살아남은 자의 마음이란 죄책감이 많지 않을까. 마노와 요조는 산정상을 향하고 있다. 산을 오를때에 좋은 건 그저 산을 어떻게 하면 빠르게 올라갈까 그 생각 뿐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산정상에 오른 요조의 마음은 무척 허무하고 씁쓸했으리라. 가수 요조가 다자이 오사무의 책의 주인공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 했다.

누가 청춘은 빛나고 있다고 했던가. 고뇌와 고독이 침잠되어 있는 밝은빛이 아니라 어둠안에서 발버둥치며 밝은빛이 있는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다자이 오사무의 염원이 담겨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청춘은 찬란하지만 안정되지 않는 불안함과 미래에 대한 막연함이 있는 밝은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세계인 것 같다. 자전적 소설이라 그의 심리가 잔뜩 머금고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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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최전선 -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역사 그리고 마음에 대해
앤서니 그레일링 지음, 이송교 옮김 / 아이콤마(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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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최전선 #앤서니그레일링지음 #이송교옮김 #아이콤마

과학에 관한 책인가 싶었는데 과학, 역사 그리고 마음에 대해 통찰력있으며 지식의 최전선을 탐구해보고자 한다. 끊임없이 인간은 탐구하며 앎을 갈망한다. 전부를 다 안다는 것은 어렵지만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탐구해야 한다. 목차에서는 제1부 입자물리학과 우주론을 다루며, 제2부 역사, 고고학, 고인류학을 다루며, 제3부 마음과 두뇌를 연구하는 신경과학과 인지과학을 다룬다. 흥미로운 건 과학이전의 기술없이 어떻게 인류는 발전하며 살았을까가 알고싶었다.

P.36 '우리의 지식이 늘어갈수록, 우리의 무지도 늘어간다.'

내가 알았던 지식을 다시 상기하고 복기하며 읽어보면 수정된 부분 모르는 것 투성이다. 기존의 지식은 쓰레기통으로 버리고 새로 알게 된 것들을 배우기 힘써야했다.
어릴적 배웠던 인류의 역사도 현재는 많이 달라져 있다. 새로이 발굴이 되면서 연도도 바뀌고 인류의 발견에 더 혼동을 주고있다. 증거가 많아질수록 추적한 데이터의 오류를 변경하고 수정해야하기 때문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은 인류가 생존에 필요로 의해 급속도로 발전해왔다. 도구를 사용하게 되고 세부적으로 그 도구가 발전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도구가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생존활동에만 치중하며 만든게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술은 기존의 기술이 차근차근히 발전되어 발명되었다. 보통 과학기술이라 칭하는데 과학은 기술과의 구분이 필요하다. 시간의 화살, 열, 엔트로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은 나에게 시공간을 초월하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내가 몰랐던 것을 새로 알게되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지식들을 알게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제3부는 두뇌와 마음에 대해 다루었다. 뇌에 대해서는 불과 몇십년전에는 뇌속을 들여다보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기술의 발전과 연구로 이젠 뇌의 작동하는 모습도 디테일하게 관찰 할 수 있다. 마음과 뇌는 연관관계는 있을까? 마음과 뇌를 같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두뇌와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심리학', '정신의학', '과학'이다. 과학, 신경과학적으로 많은 발전과 진보했음에도 대다수는 몸과 마음이 다른것이라고 여긴다. 나도 이 책을 펼치기전까지도 따로따로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AI의 발전에 걱정이 많이 들기도 했다.

과학, 역사, 마음에 대해 그것을 탐구하여 현재의 위치까지 어떻게 왔는가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는 옛 지식에 머물러있는 것들을 다시 짚어주고 살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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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글쓰기 - 베스트셀러 저자 제프 고인스의 글쓰기 전략
제프 고인스 지음, 박일귀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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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글쓰기 #제프고인스지음 #박일귀옮김 #CUP

나의 글은 책을 본격적으로 읽은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누구와 대화해도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다가도 삼천포로 빠지며, 조리있게 말하지 못하는 건 머릿속에 생각정리가 안되고 조금의 소심함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읽은 책을 독후감을 써보자에서 시작된 독후감이었다. 어려운 건 내 머릿속에 하고싶은 얘기는 많으나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것이다. 제프 고인스가 말하는 글쓰기는 무얼까? 내가 생각하는 작가의 기준은? 몇권을 냈다고 다 작가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무용으로 보면 그 단계마다의 라인이 있다. 어느정도의 지점에서 넘어가다보면 초, 중, 고급의 단계처럼 작가도 그 단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정의를 조금 바꿔주는 책이었다. 글을 쓰는 사람 모두가 작가이다. 너두 나두 야~나두. 책을 읽으며 좋은 건 유연한 사고를 하게끔 이끌어준다.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을 바로 깨부셔주면서 다른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생각의 전환을 주는 다른이의 목소리가 담긴 책이 좋다.

하지만 제프 고인스가 말하는 작가란 내가 생각했던 것과 180도 다르게 말한다. 작가라고 자신을 믿는 순간부터 작가가 된다. 자신이 작가가 되었다고 믿어질때까지 작가라고 하라니. 글을 쓰면 그 글은 마무리를 해야한다. 꾸준히 써야하는 것.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야하는 게 중요하다. 좋은 작가는 끊임없이 훈련한다. 글이 완성될 때까지 다듬고 또 다듬는다. 독후감 쓸때에도 간혹 단어를 틀리게 쓰는 경우가 있는데 몇 번을 다시보고 글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게 고치기도 해야겠다. 퇴고의 과정을 자연스레 받아들여야겠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으로 전적으로 필요치 않는 단어가 아니면 장황히 설명하지는 않는다. 쓸데없는 추가의 글이나 관형사는 쓸모없는 표현이니 지워야 한다.

첫 책을 내기 위해 작가가 구축해야 할 것들에 관해 적어놓았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작가의 길의 발돋움이 되어준다.

#너두나두작가 #전보다작가라는단어가가깝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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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청춘 청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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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류노스케 #청춘 #최고은옮김#북다 #교보문고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처음 접해 본 일본작가이다. 1892년 일본 도쿄 시타마치에서 태어났다. 일본의 소설가이며 스승은 나쓰메 소세키이다. 익히 들어 본 제목으로는 <라쇼몽>이며 <코>가 나쓰메의 극찬을 받으며 문단진출의 기회를 얻었다. 항상 막연한 불안으로 인해 자살을 생각했던 그는 1927년에 부인의 동창생으로 자신의 비서로 있던 히라마쓰 마쓰코와 동반자살을 약속했으나 여자의 변심으로 실패했다. 3개월 이후 그는 사이토 모키지로부터 치사량의 수면제를 먹고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의 죽음은 관동대지진과 맞먹을만큼의 사회적 충격이었다. 더욱 놀랐던 건 담배를 몹시 좋아해서 하루에 180개비씩 피웠다고 한다. 주로 단편소설을 썼으며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현재까지도 인정받고 있다. 짧은 단편이지만 읽고난 후에 굉장히 여운이 많이 남는 임팩트있는 소설이라고 느꼈다.

게사와 모리토라는 단편은 게사에게 모리토는 남편을 죽이겠다고 선포한다. 게사와 함께 죽이자고 공모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원래는 게사의 반응을 살피며 어떤건지 알아보기 위한 것인데 의욕이 너무 앞서갔다. 그 어두운 밤에 게사와 약속을 해버렸지만 이내 이런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혼돈에 사로잡혔다. 약속은 했지만 역으로 남편이 모리토를 죽이러오는것은 아닐까? 이런저런 걱정으로 휩싸여있는것은 모르고 게사는 머리맡에 있는 등잔불을 꺼버린다.

귤이라는 단편에서는 잔뜩 부르튼 볼을 가진 시골소녀가 잘 열어지지도 않은 기차의 창문을 열려고 낑낑댔을때에 그 느낌이 상당한 묘사로 그 자리에 있는듯한 느낌이 들정도였다. 간혹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날이 너무 덥거나 바깥공기를 들이마시고 싶을때에 나도 모르게 터널인것을 생각못하고 창문을 열어버린다. 그러면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차안을 꽈악채우는 느낌이 드는데 이 소녀도 터널로 진입한 순간에 묵직한 유리창을 힘껏 아래로 내려본다.

P.45 그리고 그 네모난 구멍을 통해 검댕을 녹인 듯 시커먼 공기가 갑자기 숨막히는 연기로 변해 차 안에 자욱하게 넘쳐흐르기 시작했다.

온 연기가 내 온몸 구석구석에 들어온 듯한 불쾌감을 자아낸다. 그 연기로 인해 나의 정신도 피폐해지는 느낌이다. 단편 하나하나가 이렇게 사람의 심리를 자세히 그려넣을 수 있구나. 손에 뗄수가 없을정도로 흡입력과 몰입도가 상당하다. 12편의 단편은 그의 마음과 같은것인가 청춘인 젊은 날에 쓴 글인데 달필이 되려면 삶은 고달프고 힘겨워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P.113 하지만 산책을 나가는 것 자체가 내게는 두려운 일이었다. 내 방의 문밖으로 나가는 것, 그런 아무것도 아닌 일조차 내 신경은 견딜 수 없던 것이다. 

우울하고 마음이 심연으로 가라앉을때에 걷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무기력과 몸도 쇠약해지면 산책이 좋다는 것도 알지만 한발짝 나가는 것도 도전일 것이다. 아무일도 아무것도 아닌것조차 날카로워질테니까. 짐짓 나를 짓누르는 무언가에 힘을 낼 수 없었을때에 바닥과 나는 하나가 된 듯 했다. 불안이 항상 내재되어 있는 건 인간의 기본탑재인 것 같다. 청춘의 고뇌가 담긴 책으로 나는 그의 세계를 여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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