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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 수업
이상윤 지음 / 모티브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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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는 춘추시대의 사상가이자 제자백가의 시초격 인물로, 그의 사상은 지금도 많은 울림을 준다. 특히 “권력과 재산을 더 가지려 무리하지 말라”, “남을 가득 채우려 하지 말고, 나를 가득 채우려 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나와 깊이 맞닿아 있다. 사람은 일정한 것을 가지면 그것을 독점하기보다 나눌 줄 알아야 한다는 노자의 조언이 마음에 와닿는다.
고전을 읽는 묘미는 단지 내용뿐 아니라 목차만 보아도 마음이 정갈해지는 데 있는 듯하다. 그중에서도 “본질은 언제나 단순하고 명확하다”, “침묵과 겸손으로 삶의 균형을 잡아라”, “비움은 결코 손해가 아니다”, “유연함의 아름다움을 몸에 익혀라”, “우리의 행동은 어딘가에 쌓이고 있다”와 같은 구절이 눈길을 끌었다. 단순함 속의 본질, 비움과 나눔, 겸손과 유연함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으라는 메시지가 지금의 나에게도 의미 깊게 다가온다.
P.47 진정으로 현명한 사람은 직접 돌아다니지 않아도 세상을 꿰뚫어 알고, 직접 보지 않아도 마음으로 깨달아 밝아지고,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모든 일을 이루게 됩니다.
P.69 따라서 지금 내가 옳다고 믿는 A라는 답이 때로는 맞을 수 있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전혀 생각지 않았던 B가 정답일 수도 있다.
복잡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여러 갈래의 원인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가장 근본적인 진리에 닿게 된다. 그래서 나는 종종 나의 현재 내면이 어떠한지를 들여다본다. 작가가 말한 “삶의 진정한 해답은 결국 자기 내면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사실 나는 늘 내가 생각한 답이 정답이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은 것은, 누구나 자신의 말에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지만 상황이나 시대가 변하면 다른 답, 곧 B가 답이 되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다. 그 경험을 통해 이제는 내 말이 옳다고 여기면서도 동시에 다른 가능성, 곧 B 역시 답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P.81 결국 중요한 건 완벽한 실천이 아니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향한 지속적인 노력과 성장이다.
나는 내 내면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작은 파도에도 쉽게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외부의 충격을 통해 강해졌다고 믿다가도 어느 순간 다시 부드럽고 연약해진 나를 본다. 이렇게도 쉽게 무너지고 흔들리나 멘붕이 오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끊임없이 내면을 갈고닦아야 함을 느낀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남과 비교하기보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마주하며,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어제의 나를 넘어서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더 단단하고 성숙한 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