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 - 율곡 이이·신사임당 편 세계철학전집 5
이이.신사임당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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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곧게세운자,운명조차그대를따르리라_이이_신사임당편 #이근오엮음 #모티브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가르침을 알고 싶었다. 마음을 곧게 세운다. 율곡 이이의 사상 어간에서 자주 드러나는 개념이다. 어려운 말이다. 내면의 중심을 바르게 세우고 올바른 도리와 뜻을 흔들림없이 지닌 상태라고 하는데 여간 내면의 중심을 세우기는 어렵다고 느낀다. 나의 내면만큼 외면을 가꾸어야 마음가짐도 다져진다는 것이다.

신사임당은 조선 중기의 여성 화가이자 문사로,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 잘 알려져 있다. 신사임당은 온화하고 지조있는 품성을 지녔으며 삶으로 자녀를 가르쳤다. 율곡 이이는 어릴때부터 영특했다고 한다. 말과 글을 외할머니께 배웠으며 열세살 어린나이에 과거시험을 봤는데 장원을 차지했다고한다. 이이는 조선 성리학을 대표하는 학자이다.

P.115 직부와 상관없이 타인의 말을 듣고 반영할 줄 아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꼭 곁에 두고 배워야 한다.

P.137 그러므로 반드시 책을 읽고 이치를 연구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은 뒤에야 올바른 학문을 할 수 있고, 실천이 합당해진다.

이 책은 단순히 옛 사람들의 가르침을 모아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세대를 넘어 여전히 유효한 삶의 지혜를 꿰뚫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론으로만 떠드는 지혜가 아니라 삶에 깊숙히 스며드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나는 기도를 할때에 현명함과 지혜를 달라고 간구하는데 지혜는 경험과 학습에서 얻어지지만 현명함 안에 지혜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현명함은 지혜를 적절히 활용하고 때와 장소를 아는 능력 내가 자주 말하는 낄끼빠빠를 잘하는 것. 분별력있게 판단력과 통찰력이 더해진 상태인데 현명한 사람이 되는 것은 어렵다고 느낀다.

신사임당의 현명함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자녀들에게 인격과 도덕을 강조하며, 자신의 내면을 깊이 성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자 노력했다. 또한 예술과 문학을 통해 감수성과 지혜를 표현하였다. 목차 중에서도 1장과 2장이 특히 와닿았다. 1장은 신사임당의 삶을 통해 여성상, 교육법, 자기주도성 등 현대적 가치와 연결하며 가정과 배움의 본질을 되묻는다. 아이의 교육이 어떤 집에서나 가장 중요한 과제임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2장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인간관계와 마음의 태도를 성찰하게 한다. 목차의 흐름은 개인의 수양에서 출발하여 가정과 인간관계, 학문과 수양, 나아가 사회와 시대를 바라보는 통찰로 단계적으로 확장되며, 삶의 본질을 균형 있게 담아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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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독해 논술 1 : 이솝·탈무드·동화 편 - 이야기로 생각을 키우는 처음 독해 논술 1
미래스쿨콘텐츠연구소 지음, 달콩 그림 / 미래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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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생각을키우는 #처음독해논술1이솝탈무드동화편 #미래스쿨콘텐츠연구소 #미래주니어

책읽기를 시켜보니 아이에게 책을 읽히고 나서 줄거리를 물어보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 아이가 읽은 내용을 기억하고 자기 말로 정리하는 것이 아직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쉽고 친숙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글밥이 많은 이야기책은 어려워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본 이솝우화나 탈무드, 그리고 전래 동화 같은 짧고 교훈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짧지만 전달하는 메시지가 뚜렷하고, 이해하기도 쉬워 아이가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독해와 논술의 문을 열어주니 점차 자신감이 붙는 모습이 보였어요. 하루에 두 장씩 꾸준히 풀어나가면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뿐 아니라,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 글로 표현하는 능력도 함께 향상되는 것을 보게 되네요. 단순히 글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내용을 곱씹어보며 질문에 답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는 과정을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이 자연스럽게 키워지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단편적으로 읽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훈련이 되니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이처럼 작은 습관의 지속적인 실천이 아이의 글쓰기 능력과 사고 확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주고 있음을 느끼니 무척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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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 바람 위에 있어 열다
헤르만 헤세 지음, 폴커 미헬스 엮음, 박종대 옮김 / 열림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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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바람위에있어_헤르만헤세 #열림원

헤르만 헤세는 독일 남서부의 소도시 칼프에서 태어났다. 개신교 목사 아버지와 신학자 가문 출신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화가이다. 동서양의 사상과 인간내면의 깊은 성찰을 탐구하여 20세기의 독일문학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헤세가 바라 본 구름은 나와 같은 느낌이었을까. 구름의 너머에 무언가 있다라는 신비한 느낌이 있다. 헤세에게 구름은 단순한 풍경이 아닌 하늘과 땅 사이를 유영하여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그리움과 갈망의 상징이었다.

왜? 갈망의 상징이었을까? 구름은 형태와 머무름이 없고 계속 바뀌는 존재이다. 그는 늘 새로운 곳을 찾아서 떠났지만 정착하지 못하는 삶을 바라보며 구름과 자신을 투영하게 되었다. 구름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존재로 생각했으며 영원이나 초월 그리고 절대적 세계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P. 22 구름은 하늘과 땅 모두에 속하는 존재로서 모든 인간적 그리움의 아름다운 은유처럼 신의 하늘과 가련한 땅 사이에서 떠돈다. 더럽혀진 영혼이 순수한 하늘에 안기고 싶은 대지의 꿈과 같다. 구름은 영원한 방랑의 상징이자, 끊임없는 탐색과 갈망, 집을 향한 그리움의 상징이다. 땅과 하늘 사이에 그렇게 불안스레 머뭇거리며 갈망하고 그러면서도 때로는 반항적으로 걸려 있는 구름처럼 인간의 영혼 또한 시간과 영원 사이에 불안스레 머뭇거리며 갈망하고 그러면서도 때로는 반항적으로 걸려 있다.

새벽녘에 일어난 후에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하늘을 올려다본다. 마치 오래전 헤세가 그러했듯, 나는 구름을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마음이 뭉게뭉게 떠오른다. 단순히 날씨를 확인하려는 눈길이지만, 어느새 오늘은 어떤 형상의 구름이 떠올라 내 호기심이 일어날까 기대하는 습관이 되었다. 특히 태양과 구름이 서로 빛과 그림자를 보여줄 때, 그 조화로움 속에서 가장 깊은 아름다움을 느낀다. 새벽의 태양이 막 수평선 위로 얼굴을 내밀기 직전, 또 하루의 막바지를 향해 가는 저녁, 해가 서쪽으로 기울며 저녁놀에 붉게 물드는 구름은 마치 하루의 견디고 돌아오는 남편의 퇴근과도 같아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구름은 늘 같은 듯 다르고, 덧없이 흘러가면서도 순간마다 내 마음을 붙잡아 머물게 한다. 요새 하도 하늘을 봐서 목이 길어지나 싶게 그래서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찾는다. 구름은 내 일상 속에 스며든 작은 행복이자, 멀리 있으나 언제든 만날 수 있는 나만의 위안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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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 수업
이상윤 지음 / 모티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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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도덕경수업_이상윤 #모티브

노자는 춘추시대의 사상가이자 제자백가의 시초격 인물로, 그의 사상은 지금도 많은 울림을 준다. 특히 “권력과 재산을 더 가지려 무리하지 말라”, “남을 가득 채우려 하지 말고, 나를 가득 채우려 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나와 깊이 맞닿아 있다. 사람은 일정한 것을 가지면 그것을 독점하기보다 나눌 줄 알아야 한다는 노자의 조언이 마음에 와닿는다.
고전을 읽는 묘미는 단지 내용뿐 아니라 목차만 보아도 마음이 정갈해지는 데 있는 듯하다. 그중에서도 “본질은 언제나 단순하고 명확하다”, “침묵과 겸손으로 삶의 균형을 잡아라”, “비움은 결코 손해가 아니다”, “유연함의 아름다움을 몸에 익혀라”, “우리의 행동은 어딘가에 쌓이고 있다”와 같은 구절이 눈길을 끌었다. 단순함 속의 본질, 비움과 나눔, 겸손과 유연함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으라는 메시지가 지금의 나에게도 의미 깊게 다가온다.

P.47 진정으로 현명한 사람은 직접 돌아다니지 않아도 세상을 꿰뚫어 알고, 직접 보지 않아도 마음으로 깨달아 밝아지고,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모든 일을 이루게 됩니다.

P.69 따라서 지금 내가 옳다고 믿는 A라는 답이 때로는 맞을 수 있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전혀 생각지 않았던 B가 정답일 수도 있다.

복잡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여러 갈래의 원인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가장 근본적인 진리에 닿게 된다. 그래서 나는 종종 나의 현재 내면이 어떠한지를 들여다본다. 작가가 말한 “삶의 진정한 해답은 결국 자기 내면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사실 나는 늘 내가 생각한 답이 정답이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은 것은, 누구나 자신의 말에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지만 상황이나 시대가 변하면 다른 답, 곧 B가 답이 되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다. 그 경험을 통해 이제는 내 말이 옳다고 여기면서도 동시에 다른 가능성, 곧 B 역시 답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P.81 결국 중요한 건 완벽한 실천이 아니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향한 지속적인 노력과 성장이다.

나는 내 내면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작은 파도에도 쉽게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외부의 충격을 통해 강해졌다고 믿다가도 어느 순간 다시 부드럽고 연약해진 나를 본다. 이렇게도 쉽게 무너지고 흔들리나 멘붕이 오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끊임없이 내면을 갈고닦아야 함을 느낀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남과 비교하기보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마주하며,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어제의 나를 넘어서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더 단단하고 성숙한 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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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다음 세대 목회 트렌드 - 다음 세대 사역을 위한 대안적 지침서
김영한 외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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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다음세대목회트렌드_서상복_김영한_천한필_정석원외4인공저 #세움북스 #다음세대사역을위한대안적지침서

저자들은 오랜기간동안 다음세대 사역 현장에 있는 분들이 책을 썼다. 교회에 다음세대에 관심이 많은 나는 내가 현재 가늠하고 있는 다음세대 목회현장과 오랜 사역을 통하여 경험으로 첨철된 사역을 한 목회자들의 접점을 알고싶었다. 다음세대의 교회를 나가는 이유, 이단이 왜 이렇게 자연스레 침투하게 되었는지, 교회 구조는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등등 여러 사례와 그래프를 통하여 궁금증을 해소시켜준다.

다음 세대에 대한 논의는 2010년 초반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금은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구체적인 대안과 실천 방안이 필요한 때다. 최근 『2025 다음 세대 목회 트렌드』가 제시한 목차만 봐도 그렇다.

노하며 표류하는 노마드(Nomad) 다음 세대

시대 흐름에 길을 잃어가는 다음 세대

혼란스러운 이단 2세 다음 세대

흔들리는 교회학교 다음 세대

우울장애, 공황장애에 노출된 다음 세대

구조적 모델을 찾는 다음 세대

대안이 없는 시대, 대안적 교회와 다음 세대

이 주제들은 단순히 위기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마다의 특징과 색깔에 따라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와는 분명히 다른 흐름이다. 그렇다면 지난 10여 년간, 이 논의들은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 왔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여러 컨퍼런스와 책, 단체들이 하나같이 강조한 키워드는 ‘관계’다. 프로그램과 지식 전달 중심의 교육을 넘어, 깊은 신뢰 관계와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다음 세대 사역의 본질적인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 다음 세대 교회 교육은 ‘함께 살아내는 신앙’으로 가야 한다. 교회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이어지고, 부모와 교회가 함께 동역하며, 아이들이 신앙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온전히 세워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P.69 현재 우리 사회가 종교에 요청하는 것은 개인차원의 신앙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공공역역에서의 역할이라는 것이며 종교의 역할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들어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 시대 흐름에 길을 잃어가는 다음 세대, 그리고 우울·공황에 노출된 아이들. 어른도 자기 마음 하나 못 다스려 힘든데, 청소년기는 오죽하겠나 싶다.
그래서 더 밀착 케어가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낀다. 나도 그렇다. 몸이나 마음 컨디션이 안 좋으면 곧바로 좋지 않은 생각으로 이어지곤 한다. 그래서 영적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게 왜 먼저 붙들어야 할 건지 안다. 다음세대에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꼭 이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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