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돌아보는 시간 - 운동 부족 의자노동자의 지긋지긋 허리 통증 탈출기
조희선 지음 / 사자와어린양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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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돌아보는시간 #조희선지음 #사자와어린양 #운동부족의자노동자의지긋지긋허리통증탈출기
#건강신간 #환자와가족의사필독서

작가는 척추전방전위증을 진단받아서 이곳저곳에서 치료를 하다가 결국 수술을 받아 나음을 꾀하였다. 하지만 금방 회복되고 나아지리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기까지에는 자그마치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허리통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그 허리통증이 오지않게 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와 환자가 호갱님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허리수술 후에 회복과정을 상세히 담은 허리수술투병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변에 자궁적출, 도수치료, 시술, 어깨수술 등 아픈곳을 낫기 위해 시술이나 수술을 하거나 치료를 받는 사람이 주변에 정말 참 많다. 자궁적출을 하게되면 몸의 균형이 깨지는 것도, 허리수술을 받은 후에 사람마다 회복속도나 경과가 다 틀린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아플줄은 상상이나 했었겠나 싶을 정도로 몰랐던 부분이 많았다. 항상 동생내외에게나 주변에도,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은 젊을 때 고생은 사서한다지만 몸은 아껴쓰고 충분한 휴식과 몸이 피곤하고 힘들때에는 몸을 쉬게 해줘야 한다. 현재에 몸을 잘 지키고 체력과 신체를 건강하게 해야 정신도 건강해 진다는 것에 백번천번 맞는말이라는 생각을 했다. 육체안에 정신이 깃들어 있기때문에 육체가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다는 것이 요즘들어 뼈져리게 다가온다.

나는 큰 수술을 받아본 적이 없지만 육체적으로 힘드니 멘탈이 안드로메다로 나가며 건강보조제품이나 약에 의존하게 되기도 했다. 얼마전에 친한 집사님과의 통화에서 마음이 힘들고 잠도 들기도 어려워서 신경안정제와 수면유도제를 먹는다고 하니, 건강먼저 잘 챙기고 약에 의존도는 줄였으면 한다는 말씀에 한껏 공감하며 먹던 약을 줄이며 안먹게되며 다시 체력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약을 끊었다.(이것은 나에게 해당하는 경우이다. 사람마다 다 틀리기에..)

P.176 건강한 몸으로 걷고 앉고 눕고 잠잘 수 있는 것이 기적임을 뒤늦게야 깨달았다. 완벽하게 건강한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되겠는가. 어느정도 내 몸은 불편하다. 그러나 지금 나는 책상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고, 글을 쓸 수 있고, 여행을 할 수 있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음식을 만들고 먹는 일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정도면 충분히 감사하다.

허리통증으로 수술을 하고, 회복을 위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4종세트로 정신과 몸을 챙기기 시작하며 몸이 서서히 회복되었다고 한다. 건강하려면 열심히 걷기운동을 하여 건강을 지키고 겉과 속을 단단한 사람으로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목이 주는 힘, 작가가 주는 좋은 에너지와 파장이 참 좋았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은 읽는이를 배려하여 소통이 되는 글이 참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몸이 아팠었고 그것으로 인해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지만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며 현명한 환자가 되어 의사와의 동등한 관계에서 치료가 환자에게 맞추어 잘치료되길 바라는 마음과 혹여 허리통증이 있을시에는 어떻게 나아질 수 있는지 알려주는 길잡이를 자처하는 저자에게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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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쓴 비밀 쪽지 - 제11회 열린아동문학상 수상작 사과밭 문학 톡 4
임정진 지음, 하루치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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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쓴비밀쪽지 #임정진글 #하루치그림 #그린애플

여섯편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은 제 11회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은 수상작이기도 하며 동화이다. 해외 입양아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이야기. 작가는 프랑스파리 한글학교와 인연을 맺으며 해외에 많은 한국입양인이 산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한다. 해외입양인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동화로써 어떻게 풀어갔을지 궁금하기도 했고, 해외입양인이 살아가면서 느꼈던 것을 간접적으로라도 알고 싶기도 했다.

책에 나온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기에 픽션보다는 마음속으로 더 잘 다가오기도 했다. [귀로 만든 스프]는 읽는 초반에 도대체 막심이 어릴적 입양되기 오기전에 먹었던 귀로 만든 스프는 무얼까 온갖추측을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음식들이 아니었다. 입양되어 오기전에 먹었던 엄마품같은 음식들을 그리워하고 추억하고 싶어한다는 것도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음식으로 입양되기전에 자신이 살던 곳을 추측하기도 하는데 자신의 뿌리를 찾는 하나의 여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가 만들어 준 음식에 대한 기억. 입양되기전에 집안사정이 어떠했는지 음식으로 추측도 해보며 그 어릴적 기억으로 음식을 만들어먹기도 한다고. 해외입양을 결정하고 말이 안통하는 아이와 가족을 만들어가고 서로를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은 정말 몇십배, 몇만배이상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닌가. 그 마음을 다 헤아려볼 순 없지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따뜻하지만 마음이 아팠던 동화였다. 두루두루 읽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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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충분한 - 인생의 오후 에세이
조희선 지음 / 홍성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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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충분한 #조희선지음 #홍성사 #인생의오후에세이 #남은반원을그린다

표지가 참 인상적이었다. 홀로그램으로 되어있는 햇빛에 비추면 무지개가 담아지는 마음이 환해지는 표지이다. 저자를 몰랐을 때 읽었던 느낌과 알고나서 읽은 느낌은 또 다르게 다가왔다. 반세기를 살아오신 저자의 글은 젊은 감각의 열려있는 사고를 가졌으며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책으로 접하면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너른 품을 가진 분이라고 느꼈다.

글이 진솔하고 솔직하고 꾸밈이 없으며 세심하다. 엄마, 딸, 손주의 이야기까지의 글을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서로 아픈 마음들을 어루만져주고 사랑으로 감싸는 마음씀씀이가 너무 보기 좋았다. 나도 언젠가 가족의 이야기를, 나의 이야기를 써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전에는 사진을 찍어놓아서 추억을 하기도 했는데 내 어릴적 사진은 아빠의 예전 공장에 어딘가에 구석진곳에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피워져 있어서 공장이 팔리며 사진앨범을 꺼내어 사진들을 말리고 있다고 하는데 뭐든 온전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래서 사진도 SNS에 남기고, 책의 리뷰를 쓰기시작한 2년반전부터 나에 대해 조금씩 쓰기 시작한 것 같다. 작가의 글쓰게 된 사유를 읽으며 나의 생각도 조금씩 깨어나는 경험도 하게되고 나도 모르게 내가 갖고 있는 틀이 조금씩 깨진다고 해야할까.

P.138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을 구체화하고,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스스로 생각의 주체가 되어 가며,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간다. 나는 그렇게 하여 이 땅에 견고하게 설 수 있게 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저자의 책외에 그간 하루하루 남긴 일상을 남긴 글 들을 보았는데 삶에서 궁금하거나 물음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물어보며 딱 이것이 무어라고 답을 내기보다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보는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균형있는 사고와 분별력있게 사는것은 정말 중요한 것인데 나는 어떤 사고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의 사유가 있는 삶과 글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많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때문이기도 하다. 글을 쓰며 책을 가까이하며 하나의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는 책이나 다른 미디어를 접하는 사람의 글은 확실히 다양한 시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자기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도 알면서 소통을 즐거워한다.

작가가 말하듯이 나도 책을 읽고 리뷰를 쓰면 뭔가 정리가 되어 그 글로 인해 글쓴이의 삶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읽으며 실보다 득이 훨씬 많고 배우는 것이 많다. 새로운 길로 인도하고 나를 확장시킨다. 이래서 내가 책을 읽는구나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으며 책을 덮는다.

#읽고나서할말이생기는책 #왜나는책을읽으며사진을찍는지에대한궁금증도풀리고 #단숨에읽고싶어지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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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 해동 - 소설 《빙점》 최고의 해설서 세움 문학 2
모리시타 다쓰에 지음, 권요섭 옮김 / 세움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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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해동 #모리시타다쓰에지음 #권요섭옮김 #세움북스 #소설빙점최고의해설서

미우라 아야코 문학관 전문 연구위원의 첫 평론집인 <<빙점>>해동으로 미우라 아야코를 더 깊게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현재 빙점은 다시금 읽고 있는 중이다.)아직 이 방대한 책의 세계, 그리고 소설의 바다에서 미우라 아야코를 안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미우라 아야코는 기독교문학으로 전도하는 소설가로써 그리고 등장인물을 통하여 일본이 전쟁중에 했던 일들을 배우게 하기도 한다. 평화를, 그리고 전쟁에 대한 참혹함을 알리기도 하였다. 한국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 미우라 아야코는 <<총구>>라는 연극으로 한국에서 선보이며 극단과 함께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렇게 된 배경은 국군 교사였던 아야코는 일반적인 일본인과 다를바 없었지만 자기자신이 가르쳤던 것들이 잘못된 진실임을 알고나서 교사를 계속할 수 없었다. 우익세력에 굴하지 않고 역사적인 진실을 알리려하며, 일본의 전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하고 왜곡할 때에 더욱 적극적으로 발언을 하며 진정한 사과와 용서로 평화와 우정의 실현을 시키는 가교역할을 하는 한국에서도 알려져 있는 작가이다.

신앙과 문학으로 아야코의 깊은 심연의 세계를 알게되어 감사하다. 복음의 사명을 안고 소설로써 인간의 군상을 낱낱이 파헤치며 원죄로 인한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며 숨막히는 등장인물들의 전개와 짜임새있는 글로 흡입력이 상당했다.

인간의 복수는 덧없고 더욱 나락으로 빠지는 길이라는 것을. 성경말씀에서 '원수를 사랑하라' 고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 사랑도 함께 주신것이라고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나쓰에의 남편 쓰지구치 게이조는 루리코의 죽음으로 인해 아내에 대한 복수심과 배신감으로 딸을 죽인 살인범의 아이를 데려다 키운다. 나도 원수를 사랑까지는 아니고 미워하는 마음을 없애보려 아예 신경을 안쓰고 내 바운더리 안에 들이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딪히고 생각하고 가까이 두게되면 미움과 나쁜마음이 쌓이기에 멀찍이 안녕을 빌고, 기도로 잘살기를 바랄뿐이다. 정말 게이조를 보며 저렇게 까지 복수를 위해 아이를 희생해가며 키워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워낙 빙점은 내용이 스펙타클하고 극의 전개가 빠르며 흡입력이 있다. 그에 버금가는 빙점해동을 읽으며 저자와 옮긴이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며 작업에 임하며 선교문학의 가치와 한국과 일본을 이어주는 미우라 아야코의 문학을 사랑하는 것을 알게되었다. 기독교문학을 접함으로 기독교 세계관을 통합하며 그 어떠한 강해서나 신앙적에세이가 담긴 책에 버금가는 훌륭한 전도서라고 생각이 들었다. 다시금 기독교문학 더욱 주목받는 시기가 오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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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의 언어 - 우리 삶에 스며든 51가지 냄새 이야기
주드 스튜어트 지음, 김은영 옮김 / 윌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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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의언어 #주드스튜어드지음 #윌북 #우리삶에스며든51가지냄새이야기

코끝에서 느껴지는 향기와 냄새와 후각을 감각전문작가인 주드 스튜어트가 궁금증을 해결하려고 이 책을 선보였다. 냄새에 관한 책으로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가 떠올랐고, 내가 좋아하는 향기와 냄새는 어떤것인지 읽으며 떠올려보고 향을 생각하면서 머릿속에 심지어 그려지기도 했고, 또는 내가 모르는 향에 대해 작가의 섬세하고 디테일한 글 표현에 매료되어 그 냄새를 맡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책에 빠져들기도 했다.

50가지가 넘는 향취의 비밀을 작가의 손에 의해 따라가다보면 옳다쿠나 겹쳐지는 냄새가 있을때는 수수께끼의 비밀을 풀듯이 재미있고 신나기도 했다. 냄새의 기억을 따라가며 추억소환도 되고, 장소를 떠올리기도 했으며, 기억의 편린을 꺼내기도 하니 냄새의 기억은 참 신기한 동굴같았다. 초반에 코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어 전문지식을 알려주어 뜻밖의 모르는 것을 알게될때는 흥미로웠다. 코로만 냄새를 맡는 것이 아닌 사람도 몸전체로 냄새를 맡는다. 그리고 인간이 구별짓는 냄새의 가짓수만 해도 최대 1조가지라고 한다. 그리고 냄새는 특별한 공통기준이 없으며 냄새의 범위는 무한대이다. 그 무한대의 범위에서 냄새를 택배나 전화처럼 전달하거나 할 수도 없으니 냄새를 감지하는 행위는 수동적이기도 하다. 작가가 미술전시<스멜러 smaller 2.0>를 다녀온 후 냄새기술의 발전을 느껴보고 전시체험의 각인이 이 책을 쓰게하는 마음을 주었다고 한다.

냄새로 인한 모든 감각이 초반에는 작가의 코와 냄새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며 시작을 알린다. 꽃과 허브 향, 달콤한 향, 감칠맛의 냄새, 흙 내음, 수지 향, 쿰쿰한 냄새, 얼얼하게 톡 쏘는 향, 짭짤하고 고소한 냄새, 상큼하게 설레는 향, 신비로운 냄새까지 그 안에 내가 맡아보기도 하고 맡아보지 않는 향에 대해 코는 킁킁거렸지만 맡은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냄새에 대한 탐구가 즐거웠다. 총 11개의 exercise를 통해 냄새를 적극적으로 탐구하여 맡아보고 가까이 체험하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소설책을 읽는듯했고, 탐험을 하는 탐험가처럼, 때로는 모르는 냄새를 따라가며 상상의 냄새를 맡아보기도 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향기와냄새의어드메 #즐거웠던냄새탐험 #인제자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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