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과 작업 - 나를 잃지 않고 엄마가 되려는 여자들 돌봄과 작업 1
정서경 외 지음 / 돌고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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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과작업 #이설아외10인공저 #돌고래 #나를잃지않고엄마가되려는여자들

TV나 드라마 매체에서와 현실에서의 괴리감이 들기도 했고, 양육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공유하기 어려웠기에 더욱더 육아서나 아동전문가의 코치를 받던지 아동전문가가 나오는 티비프로를 종일 틀어놓기도 했다. 그 속에 나오는대로 아니면 보고난 후에는 훌륭한 엄마, 프로패셔널하게 자기일도 성공하면서 아이도 잘키운 분들을 보면 부럽다 어떻게 저리 키울까 머릿속에 물음표만 생길뿐이었다.

현재 창조적인 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11인의 목소리. 어떤 스토리를 말해줄까. 직업도 다르고 사는 환경도 다르며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경험을 가감없이 1도 안보태도 사실적인 얘기를 들려준다. 완벽한 육아서나 훌륭한 엄마의 이야기를 기대했는가? 아니다 책을 펼쳐보면 펼쳐볼수록 아이를 갖기 시작한 순간부터 태어나고 키우기까지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꽤 놀랄꺼라고 확신한다. 왜이리 늦게 이런 책이 나왔나 땅바닥을 손바닥을 치며 통곡할 정도로 나만 이렇게 생각한게 아니었어? 맞아 나도 그랬어. 이러면서 저자들의 개개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경험과 저자들의 경험이 오버랩되고 크로스가 될때에 쾌감도 있었고, 죄책감도 조금 타파하게 되었다.

나의 현재 육아상태는? 부모님이나 지인들은 다들 걱정걱정이다. 나 또한 워킹맘이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은 한지붕 두가정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의 생각은 180도 달라져도 되겠다. 모두 각자의 다른 자원으로 최대한의 노력을, 몸부림을, 수고를 하고 있다는 거다. 아이에게 항상 부족하디 부족한 부모라서 미안한 마음도 있는 반면에, 그래도 이 정도면 잘하고 있다며 위로를 건네며 모든 엄마들에게 이 책을 건네주고 싶다. 꼭 엄마들이 아니어도 모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 놓여있는 분들께도 말이다. 아니다. 남자들도 읽어야겠구나. 이런 마음을 갖고 있다. 적어도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일과 육아를 함께 했었는지 하고있는지는 알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밑줄치고 형광펜을 긋고 필사하고 싶은 글귀는 정말 많았지만 서문의 글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P.24 저마다의 상황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을 독자들을 향해 보내는 신호다.(중략) 당신이 회사를 다니든 프리랜서로 일을 하든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든 혹은 무엇을 해야 하나 깊은 굴에 빠져 고민하는 중이든 당신은 당신의 작업을 하며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서로의 이야기를 존중하며 솔직히 글을 내어 준 11인의 작가님들께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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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가 간절한 날에 읽는 철학 이야기
사토 마사루 지음, 최현주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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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가간절한날에읽는철학이야기 #사토마사루지음 #동양북스 #흔들리는직장인을위한최소한의철학

어쩌다저쩌다 일하게 된 나는 퇴사가 간절히 하고 싶다. 일어나 눈뜨면 또 출근해야하나 천근만근인 몸을 이끌고 일할때는 하얗게 불태운다. 일하면서 또 나의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어떤 일이든지 뭐든지 상황에 맞춰서 훈련하면 또 테트리스처럼 맞춰지는구나 싶다가도, 대표의 직설적인 독설(?)을 들으면 왜케 뛰쳐나가고 싶던지. 내가 저지른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혼날때도 있고, 같이 일하는 사람과 부딪히며 안맞는 사람이 들어와 거슬릴때에 어딘가에 꼭 한명씩 나랑 틀어지는 사람이 있지 생각하며 좀 더 나를 내려놓는다. 싸우면 뭐하나, 일하다 껄끄러우면 뭐하나. 따지지 않고 되도록이면 내가 더 하려고 한다. 몸이 부서지지 않을만큼만.

나의 최대강점은 체력관리를 잘한다는 거다. 고등학생때부터 다져진 시간쪼개며 내 생활을 했었기에 그게 체득이 되어 몸관리는 그래도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이 너무 확 와닿았던 '퇴사가 간절한 날'은 매일이다. 격하게 퇴사하고 싶을 때 마음을 다스리고 나를 견고하게 만드는 법을 찾아야한다. 표지 뒷면에 나에게 해주는 이야기 같다. "삶은 고단하지만 너는 그만큼 단단하지" 어릴적 짱짱했던 체력의 나는 없지만 이제는 단단한 나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철학을 배운다.

목차로는 풍요에 대한 철학, 인간관계에 대한 철학, 일에 대한 철학, 부정적 감정에 대한 철학, 고독에 대한 철학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내가 관심 간 부분은 풍요, 일, 부정적 감정에 대한 철학이었다.

돈. 누구에게나 참 중요하다. 그런데 살면서 깨달았던 것은 돈을 쫓아서 살게 되면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돈을 쫓아가며 살고 있지 않은가? 나는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했다. 나는 돈을 어떻게 쓰고 있지? 허투루 안쓰려고 한다. 필요한 것만 쓰되 혼자만 행복하려고 쓰지 않는다. 돈이 많다고 돈을 팍팍쓴다고 행복하지 않는다. 주변에 돈 많은 사람은 더더욱 돈을 위해 쫓아가느라 현재 있는 행복도 지키지 못하고 날려버린다.
돈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버는만큼의 10분의 2 이상을 베푸며 나누며 살자라는 나의 삶의 모토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돈번다. 열심히 충실히 성실히 돈벌고 모으고 쓸때쓰자.

인간관계에 대한 철학중에 첫챕터. 일할때는 정이 아닌 신뢰를 쌓아야 한다. 나이를 먹든 안먹든 자기중심으로 사람을 굴리려하는 사람은 일하면서도 함께 어울리지 못한다. 어른인데 아이같고 아이인데 어른같은 사람이 있다. 신뢰를 주는 건 그 사람의 출근부터 퇴근까지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마찰을 되도록이면 최소화하고 밝은 미소로 서로를 대하면 서로 즐겁게 일할 수 있다. 어른다운 어른이고 싶다. 그래서 선하게, 내려놓고 또 내려놓는다. 잘못한 일에는 빠른 수긍을 잘한일에는 더욱 박차를 가해서 내것으로 만든다.

퇴사가 간절했지만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것도 행복이다. 천직은 없지만 꾸준히 뭐든 주어진일을 열심히 하는 나를 칭찬한다. 화이팅하자.

#퇴사하고싶습니까 #나듀나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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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점심시간 - 우리가 가장 열심이었던 날들
김선정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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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나의점심시간 #김선정에세이 #문학동네 #우리가가장열심이었던날들

우리 아이가 딱 초등학생인데 하루 어떻게 보내고 있나 알고싶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심리도 궁금했다. '교실 생활자' 인 교사로 23년동안이나 아이들을 봐오시니 아무래도 우리 아이의 학교생활도 잠시 엿볼 수 있지 않을까하고 읽어내려갔던 책이다.

아이들과의 사이에 오해없이 풀어내려는 관계에서도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집에서만 네아이가 함께 부대껴사는데 큰아이나 작은아이나 상관없이 서로 억울하다며 이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중간에서 아이의 기분을 파악하고 조율해주어 억울(?)한 아이가 없도록 해주는 것도, 자초지종도 안듣고 혼내기보다는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나서 사건을 종결해주는 지혜도 필요하다.

어제도 그렇게 추웠던 날씨 영하 18도였는데 초등학교지나가는데 잠바도 안입고 삼삼오오모여서 축구를 하는데 발랄하다, 건강해지겠다, 추위를 이겨내며 경기를 하는구나하며 신기하게 봤었다. 옛날에는 거센 추위에도 끄떡없이 아이들과 몸놀이를 참 많이 했는데 그런 광경이 없어져서 아쉬웠는데 축구하는 아이들보니 그래 이렇게 놀아야 아이들이지 하면서 나도 모르게 옅은 미소가 지어졌다.

울 초딩3짜리 조카도 얼마전 마니또 선물줘야한다고 3000원이하 선물을 사서 포장해야한다고 야단법석이었다. 물가가 올라서 그런지 금액대도 3000원이나! 나 중학교때만 해도 버스비나 용돈 아껴서 떡볶이 사먹으려고 1000원도 벌벌 거렸는데 무려 3000원짜리 선물이라니. 희한하게도 1000원이면 1000원, 3000원이면 3000원 컷트라인에 맞는 선물을 사서 보내주게 되더라. 먹는 선물보다는 장난감 위주인 선물을 보내주었다. 학교에서의 마니또는 서로 선물 자랑하고 안받은 친구는 서운해서 스무고개찾기하듯이 나의 마니또는 누구인가 샅샅이 캐묻고 뒤지고 그러는것이 아니었을까. 귀여운 쥐콩이들.

학교옆을 지나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너무 귀엽다. 우리 아들도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배우느라. 하루는 공책에 비가 내릴때가 있고, 또 하루는 똥글뱅이의 향연에 울고 웃는다. 즐거운 교실생활자가 되길. 알쏭달쏭한 교실의 세계에서 행복한 일만 있길 바란다.

#귀여운교실생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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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집 김씨 사람을 그리다 - 김병종 그림 산문집
김병종 지음 / 너와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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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집김씨사람을그리다 #김병종그림산문집 #너와숲

제목의 칠집이라는 단어가 궁금해서 책읽기전에 네이버검색해보고 그랬는대도 짐작이 안갔다. 칠십? 칠하다라는 뜻인가? 혼자만의 온갖추측을 하는 가운데 그림산문집은 어떤 느낌으로 읽혀질까 궁금했다. 작가는 서울대 미대에서 가르쳤고 현재는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 가천대 석좌교수이다. 글과 그림 두영역에서 활발히 활동중에 있으며 국내외에서 삼십여회 개인전을 가졌으며,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는 그의 사십년 회화작품이 전시되어있다.

목차의 글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시간사이에 사람이 있다, 풍경사이에 사람이 있다, 빛과 어둠사이에 사람이 있다. 이렇게 세챕터로 나뉘어 있다.

칠집김씨라는 닉네임을 얻게된 에피소드에서 그때서야 무릎탁. 평생을 칠하는 자로 살고 싶어하는 작가의 바램이 있는 이름이구나 싶었다. 붓으로 그린 그림 그리움을 마신다는 그림은 몇번 지우고 다시 그린 그림의 느낌보다는 몇번의 붓터치로 휙휙 그리는 것 같으나 사람들의 표정이나 행동들이 생동감이 보이며 마시는 술잔을 든 사람마다의 표정이 어딘가 쓸쓸해보였다.

한 유명한 의사의 인생의 모토. 참 따라하고 싶은 사람이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조크를 잃지않는 여유 그리고 순발력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않는 여유로움. 나는 얼마나 숨가쁘게 살아가며 감사를 모르고 바쁘다고 힘들다는 탓만 하며 살아가고 있나. 바쁜중에 정말 바쁘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야겠다. 그간 가정사에 여러일이 생겨서 온갖짜증과 화가 가득가득이어서 얼마나 마음의 안정과 여유가 필요했는지 모른다.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며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꼭 필요하다.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것은 취하지 않고 학습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어떤책은 말을 걸어온며 생각을 계속 만들어준다. 삶의 궁금한 부분을 긁어준다. CS루이스의 문장이 작가에게도 의문을 가진 것들을 명료하게 정리해준다. 그치 맞지. 하나님은 생명을 만드실때나 성을 만드실때에도 우리와 상의하지 않고 그분의 뜻대로 창조하셨다.

P.317 나같이 어기기 잘하는 인간이 아니라 견고한 믿음의 바탕위에 서서 바라보기에도 눈부신 분을 여럿 봐왔다. 주님과 아주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분들이었다. 그러나 그분들 중에 정말 마음을 나누고 싶은 푸근한 분은 보기 어려웠다. 범접하지 못할 신앙의 권위를 가졌거나, 엄격함으로 무장되어 있기 일쑤이거나, 의외로 쉽게 남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고도 무심하게 지나가버리는 경우까지 있었다.

나의 신앙이 견고하고 단단하다고 남의 신앙을 판단하고 재단하는 경우를 여럿봐왔다. 신앙의 권위. 겸손하지 않고 가르치려드며 훈계를 기본 장착으로 되어있는 옆으로 가기도 싫어지는 본인이 생각하는 신앙대로의 삶이 아니면 남의 신앙을 부정하고 고치려한다. 모든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때에 더욱 손모으며 무릎을 꿇는다. 견고한 믿음의 마음을 주시고 지혜를 달라고 구한다. 나도 상대를 판단하고 재단하는 사람이 되지 않길 바란다.

그림도 글도 너무 좋았고, 같은 기독교인이라 마지막 목차를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림산문집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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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XHAM 성경 지리 주석 : 사도행전에서 요한계시록까지 - 초기 기독교 교회의 시작과 성장의 흐름을 따라 읽는 사도행전과 서신서 지리 주석 LEXHAM 성경 지리 주석
배리 베이첼 엮음, 김태곤 옮김 / 죠이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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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지리와 함께 읽는 성경주석.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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