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집 김씨 사람을 그리다 - 김병종 그림 산문집
김병종 지음 / 너와숲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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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칠집이라는 단어가 궁금해서 책읽기전에 네이버검색해보고 그랬는대도 짐작이 안갔다. 칠십? 칠하다라는 뜻인가? 혼자만의 온갖추측을 하는 가운데 그림산문집은 어떤 느낌으로 읽혀질까 궁금했다. 작가는 서울대 미대에서 가르쳤고 현재는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 가천대 석좌교수이다. 글과 그림 두영역에서 활발히 활동중에 있으며 국내외에서 삼십여회 개인전을 가졌으며,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는 그의 사십년 회화작품이 전시되어있다.

목차의 글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시간사이에 사람이 있다, 풍경사이에 사람이 있다, 빛과 어둠사이에 사람이 있다. 이렇게 세챕터로 나뉘어 있다.

칠집김씨라는 닉네임을 얻게된 에피소드에서 그때서야 무릎탁. 평생을 칠하는 자로 살고 싶어하는 작가의 바램이 있는 이름이구나 싶었다. 붓으로 그린 그림 그리움을 마신다는 그림은 몇번 지우고 다시 그린 그림의 느낌보다는 몇번의 붓터치로 휙휙 그리는 것 같으나 사람들의 표정이나 행동들이 생동감이 보이며 마시는 술잔을 든 사람마다의 표정이 어딘가 쓸쓸해보였다.

한 유명한 의사의 인생의 모토. 참 따라하고 싶은 사람이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조크를 잃지않는 여유 그리고 순발력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않는 여유로움. 나는 얼마나 숨가쁘게 살아가며 감사를 모르고 바쁘다고 힘들다는 탓만 하며 살아가고 있나. 바쁜중에 정말 바쁘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야겠다. 그간 가정사에 여러일이 생겨서 온갖짜증과 화가 가득가득이어서 얼마나 마음의 안정과 여유가 필요했는지 모른다.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며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꼭 필요하다.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것은 취하지 않고 학습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어떤책은 말을 걸어온며 생각을 계속 만들어준다. 삶의 궁금한 부분을 긁어준다. CS루이스의 문장이 작가에게도 의문을 가진 것들을 명료하게 정리해준다. 그치 맞지. 하나님은 생명을 만드실때나 성을 만드실때에도 우리와 상의하지 않고 그분의 뜻대로 창조하셨다.

P.317 나같이 어기기 잘하는 인간이 아니라 견고한 믿음의 바탕위에 서서 바라보기에도 눈부신 분을 여럿 봐왔다. 주님과 아주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분들이었다. 그러나 그분들 중에 정말 마음을 나누고 싶은 푸근한 분은 보기 어려웠다. 범접하지 못할 신앙의 권위를 가졌거나, 엄격함으로 무장되어 있기 일쑤이거나, 의외로 쉽게 남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고도 무심하게 지나가버리는 경우까지 있었다.

나의 신앙이 견고하고 단단하다고 남의 신앙을 판단하고 재단하는 경우를 여럿봐왔다. 신앙의 권위. 겸손하지 않고 가르치려드며 훈계를 기본 장착으로 되어있는 옆으로 가기도 싫어지는 본인이 생각하는 신앙대로의 삶이 아니면 남의 신앙을 부정하고 고치려한다. 모든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때에 더욱 손모으며 무릎을 꿇는다. 견고한 믿음의 마음을 주시고 지혜를 달라고 구한다. 나도 상대를 판단하고 재단하는 사람이 되지 않길 바란다.

그림도 글도 너무 좋았고, 같은 기독교인이라 마지막 목차를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림산문집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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