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점심시간 - 우리가 가장 열심이었던 날들
김선정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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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딱 초등학생인데 하루 어떻게 보내고 있나 알고싶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심리도 궁금했다. '교실 생활자' 인 교사로 23년동안이나 아이들을 봐오시니 아무래도 우리 아이의 학교생활도 잠시 엿볼 수 있지 않을까하고 읽어내려갔던 책이다.

아이들과의 사이에 오해없이 풀어내려는 관계에서도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집에서만 네아이가 함께 부대껴사는데 큰아이나 작은아이나 상관없이 서로 억울하다며 이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중간에서 아이의 기분을 파악하고 조율해주어 억울(?)한 아이가 없도록 해주는 것도, 자초지종도 안듣고 혼내기보다는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나서 사건을 종결해주는 지혜도 필요하다.

어제도 그렇게 추웠던 날씨 영하 18도였는데 초등학교지나가는데 잠바도 안입고 삼삼오오모여서 축구를 하는데 발랄하다, 건강해지겠다, 추위를 이겨내며 경기를 하는구나하며 신기하게 봤었다. 옛날에는 거센 추위에도 끄떡없이 아이들과 몸놀이를 참 많이 했는데 그런 광경이 없어져서 아쉬웠는데 축구하는 아이들보니 그래 이렇게 놀아야 아이들이지 하면서 나도 모르게 옅은 미소가 지어졌다.

울 초딩3짜리 조카도 얼마전 마니또 선물줘야한다고 3000원이하 선물을 사서 포장해야한다고 야단법석이었다. 물가가 올라서 그런지 금액대도 3000원이나! 나 중학교때만 해도 버스비나 용돈 아껴서 떡볶이 사먹으려고 1000원도 벌벌 거렸는데 무려 3000원짜리 선물이라니. 희한하게도 1000원이면 1000원, 3000원이면 3000원 컷트라인에 맞는 선물을 사서 보내주게 되더라. 먹는 선물보다는 장난감 위주인 선물을 보내주었다. 학교에서의 마니또는 서로 선물 자랑하고 안받은 친구는 서운해서 스무고개찾기하듯이 나의 마니또는 누구인가 샅샅이 캐묻고 뒤지고 그러는것이 아니었을까. 귀여운 쥐콩이들.

학교옆을 지나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너무 귀엽다. 우리 아들도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배우느라. 하루는 공책에 비가 내릴때가 있고, 또 하루는 똥글뱅이의 향연에 울고 웃는다. 즐거운 교실생활자가 되길. 알쏭달쏭한 교실의 세계에서 행복한 일만 있길 바란다.

#귀여운교실생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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