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씽킹 Core Thinking - 일의 본질을 꿰뚫는 생각의 기술
김범섭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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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씽킹_김범섭 #북플레저 #일의본질을꿰뚫는생각의기술


앞서가는 사람들은 뭔가 다르다. 이 작가는 무려 18년 차 연쇄 창업가. ‘연쇄 창업가’라는 말부터가 새롭다. 동료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추진력이 대단하다. 지금까지 만들어낸 서비스가 20개가 넘는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중엔 우리 삶에 깊이 들어와 있는 서비스들도 있다. 삼쩜삼, 자비스, 리멤버—나도 그중 두 개는 접해봤다. 익숙한 서비스들이 이 사람 손에서 나왔다니, 더 궁금해진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시대를 앞서가는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걸까? 그의 생각의 흐름과 일하는 방식이 궁금했다.

사업을 감이나 자신감만으로 밀어붙이다가 무너진 사람들을 많이 봤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면 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 근거 없는 호기심과 자기 확신만으로 시작된 일들은 대부분 오래가지 못했다. 실패를 해도 직접 부딪혀본 사람과, 그저 머릿속에서만 ‘한번 해볼까’ 생각해본 사람은 다르다. 둘 다 실패했을 수 있지만, 차이는 크다. 실행이란, 그 자체로 이미 큰 격차를 만든다. 하지만 실행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추진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지속'이다.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시장에 자리를 잡고, 꾸준히 존재감을 유지하는 힘. 결국 그게 진짜 실력이다. 유지는 곧 성장이다. 같은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지기 위한 개발을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지속이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야 한다는 절실함. 그 마음이 없으면, 결국 그 자리에 머물다 잊힌다. 사업은 감성으로 출발할 수 있지만, 냉정한 현실 앞에선 논리와 전략이 필요하다. 살아남으려면 매 순간 판단해야 하고, 틀렸다면 빠르게 방향을 바꿔야 한다. 그러면서도 처음 그 마음—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그건 잃지 말아야 한다.

-세상은 복잡하기 때문에 그 무엇도 확정 지을 수 없다. 무엇이든 알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사람을 아는 것이 가장 어렵다. 알고 싶은 본능, 모르는 것에 대한 불안감. 그렇기에 확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일이 잘될지 안될지를 묻는다. 일은 잘될 수 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말장난이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질문은 ‘어떻게 하면 일이 잘될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이다. 이 작은 질문의 차이가 큰 행동의 차이를 불러온다. / 이해관계에 따른 미움-

명확한 가치가 필요하다. 왜 나는 이일을 하는가. 내 안의 동기를 자꾸 들여다보며 초심을 다져야 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는 믿음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는 리더가 되야한다. 생각만해서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경쟁업체에 의식하지 않고 부정적인 것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한번 페이스를 잃으면 찾기가 여간 어렵다.

앞서가는 사람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 묻는 방식이다르고, 실행 타이밍이 다르고, 실패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고, 기준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관계는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자'라고 봐야한다. 나도 어떤 것을 생각할때에 나의 생각으로 감정이 따라가기에 섣부를 때도 있다. 저자의 애튀튜드가 상당하다. 글에서의 자신의 중심과 가치가 확실히 서있음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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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성숙한 삶을 위한 성품사전
안정진 지음 / 지우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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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성숙한삶을위한성품사전_안정진 #지우 #24가지덕목으로완성하는그리스도인의삶

"왜 그리스도인인데 세상과 다르지 않고, 오히려 더 악할까?" 나의 질문은 매우 본질적인 질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신앙의 실천사이의 심각한 불일치>를 드러내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를 들자면 "왜 그리스도인들이 오히려 그리스도인의 가게에서 더 진상을 부릴까?" 아니면 "왜 그리스도인은 같은 그리스도인에게 열정페이를 강요할까"와도 상관있는 물음이기도 하다.
가장 흔한 이유는 "내부자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교회내에서 상대방에게 기대를 하며 "자기 중심적인 요구"를 하게 되지 않는지 한번 돌아봐야 한다. 가족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신앙이 예배 참석, 기도, 말씀이 그저 '형식'에 머물러 있고 삶의 태도나 성품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행동도 무척 중요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성품은 일상의 말과 행동, 거래와 관계 안에서 드러난다. 교회내에서도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자신의 신앙의 열심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성숙한 신앙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성경이 말하는 성품은 한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과정중에 있다.
나는 나의 행동과 태도에서 혹시 나도? 라는 마음을 갖고 "나는 정말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고 있나?" 나를 통해 객관화를 시켜서 돌아보기도 한다.

성품과 관련된 덕목 24가지를 어떻게 실천해 나가야 하나. 내가 가지고 있는 덕목보다는 내가 가져야하는 갖고싶은 덕목을 찾는 게 더 빠르다고 느꼈다. 내가 절실히 필요한 덕목은? 경청, 정돈, 담대함, 순종, 설득력이다. 나의 신앙의 자세를 점검하게 되었다. 기도가 주문이 되지 않게. 나의 행동이 습관이 되지 않게 나를 성찰하고 나아가도록 해야겠다. 경청은 이웃의 말을 듣는 신앙의 자세로, 설득력은 온유와 인내로 상대의 마음을 여는 삶의 태도를 가져야겠다. 인내와 참음이 제일 어렵다. 설득력안에 있는 인내와 참음, 절제는 과정을 중요시 하지만 빠른 결과를 원하기에 두가지의 성품은 나에게 꼭 필요하다.

P. 145 유연성은 ‘부드럽고 연한 성질’을 뜻합니다... 이것은 단지 육체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과 살의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몸만이 아니라, 마음과 태도 역시 유연하기를 원하십니다. 유연성은 단순한 처세술이나 삶의 기술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본질적인 성품입니다. 왜냐하면 유연성은 내 생각과 계획을 하나님의 뜻에 기꺼이 맞추는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P. 266 설득력 있는 사람은 단순히 말로 사람을 이끄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온유와 인내로 상대의 마음을 여는 사람이며, 자신의 삶으로 진리를 증거하는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에 설득된 사람만이 설득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24가지 성품을 닮아가려면 내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려는 마음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유연함을 가져야한다. 나부터 성품으로 복음을 사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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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충격, 부동산 대변혁 - 인구 변화에서 부동산시장의 해법을 찾다
김효선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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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충격,부동산대변혁_김효선 #메이트북스 #인구변화에서부동산시장의해법을찾다

인구감소의 체감은 어디든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만봐도 그리고 다니면서 문을 꽤 닫은 가게에서도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동네 구석구석 집들도 빈곳이 여간많다. 주구장창 아파트만 찍어 만들어내는 시대는 가야한다. 실수요가 중요하게 사람들이 주거안정을 갖을 수 있도록 양보다 질에 집중해야 한다.
저자는 NH농협은행 김효선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으로 부동산의 미래는 어떠한가에 주목하고 있다. '빠른 인구 감소'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최근 수년간 대한민국을 충격의 도가니로 흔든 전세사기 사태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국민이 더 내 집마련에 꿈을 안고 집을 사기전의 수순으로 전세를 들어가는데 전세사기로 전세보증금을 날리고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빼앗겼다.
전세사기는 단순한 금전 사기가 아니다. 이는 국민의 삶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명백한 ‘생활 파괴 범죄’이며, 피해 규모나 사회적 충격 면에서 살인에 준하는 중죄로 다뤄져야 한다. 수많은 임차인들이 평생 모은 돈을 한순간에 잃고, 법과 제도는 여전히 가해자에게 온정적인 잣대를 들이댄다.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고의적 사기에 무너지는 현실은 정의로운 사회라 할 수 없다. 지금처럼 사기꾼이 판치는 구조를 방치한다면, 피해는 반복되고 국가 전체의 신뢰 기반은 붕괴될 것이다.
정부는 피해자 지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범죄자에게 살인죄에 준하는 엄중한 형벌을 적용해야 한다. 형사 처벌 수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반복 범죄자에게는 사회와 영구 격리하는 수준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이제는 ‘실수’가 아니라 ‘악의’를 단죄해야 할 때다.
전세사기처럼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사기는 단순한 범죄가 아니다. 관용을 베풀면 안되고 악의가 만들어내는 구조적 파괴에는 관용을 허용하면 안된다.
현시대에 분별력이 생기려면 거짓이 진실처럼 유통되고 다수가 속아 넘어가는 이런 세태를 바로잡아야 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는 인구 감소 통계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서울에 외곽지역이나 산비탈쪽에만 가도 어르신들이 많이 사신다. 그리고 228개 시군구 중 89곳이 무려 '인구 감소지역'이다. 집 근처에 아이들 초등학교만 봐도 내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하는 얘기가 아파트 밀집지역 근처의 초등학교에는 여덟반이 있는 반면, 주택가 근처에는 한반이나 두반정도 밖에 없다. 부동산은 지금에도 이전과 같이 삶의 질을 반영하는 공간보다는 자산증식을 위해서 마련하는데 인구유입을 위해서도 실질적인 콘텐츠와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너무 중간에 낀 4050세대를 위한 부동산 대책도 필요하다.
4050세대의 부동산 현실을 알아보기도 했다. 4050세대는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 등 가족 부양의 중심에 있으며, 경제 활동의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어, 주거 안정과 노후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대로 낀세대이다. 최근의 부동산 정책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4050세대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주택 비율: 통계청의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4050세대의 주택 소유율은 44.3%로, 절반 이상이 무주택자이다. 청약 당첨률: 2025년 서울의 평균 청약 당첨 가점은 65점으로,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3명, 청약통장 가입 기간 11년 이상이어야 겨우 당첨 가능성이 생긴다. 이러한 조건은 4050세대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세대갈등과 상대적 박탈감만 키우는 현 청약제도는 근본적인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며 부동산을 단기적인 흐름이 아닌, 인구와 구조의 관점에서 통찰하게 만든다. 불확실한 시대에 전략을 세우고 싶은 이들이 봐야할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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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케이크 레시피 - 디저트 공방 atelier h
혼마 세츠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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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케이크레시피_혼마세츠코 #황세정옮김 #시원북스 #디저트공방atelierh
#베이킹북 #케이크레시피북 #홈베이킹 #디저트책#케이크만들기 #과일케이크

한때 빵 만드는 일에 깊이 빠졌던 적이 있다. 마치 빵공장에서 찍어내듯, 하루가 멀다 하고 반죽하고 굽고 또 굽고… 그렇게 오븐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쌓이면서 나름의 성취감도 있었지만, 문득 멈추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요즘은 빵을 만들지 않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사서 먹는 빵이, 훨씬 맛있다. 빵순이라 옆에 빵만 있으면 정신 없이 먹게 되기도 했고, 그만큼 내가 만든 빵은 어느 순간, 설렘보다는 익숙함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러던 중, 우연히 혼마 세츠코의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표지를 넘기는 순간, 오래 잠들어 있던 감각이 되살아났다. 케이크를 만들고 싶다. 다양한 맛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 빵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살까말까의 기로에서 왔다갔다 하겠다. 그런데 이번의 레시피는 시도안해보곤 못 베기겠다.

《과일 케이크 레시피》는 단순한 케이크 책이 아니다. 제철 과일을 주제로 쇼트케이크, 롤케이크, 타르트, 파이, 파운드케이크는 물론 콩포트와 잼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권으로 계절의 맛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다. 다양한 레시피 구성이 특히 만족스러웠다.

베이글이나 식빵을 아침 식사로 즐기는 내게, 이 책은 새로운 기쁨을 선물했다. 냉장고 안에 수제 잼 병들이 늘어서 있는 풍경, 거기서 오늘의 기분에 맞는 맛을 고르는 즐거움은 생각보다 크다. 직접 만든 콩포트와 잼을 요거트에 섞어 먹을 때 퍼지는 과일 향은 상업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다. 더불어, 커피와 곁들여 먹는 타르트와 파이는 여유로운 오후의 완성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 케이크는 소소한 행복의 실체가 되어준다.

이 책은 단지 ‘만드는 법’을 설명하지 않는다. 계절을 담는 법, 맛을 천천히 음미하는 법, 그리고 그 시간을 누군가와 나누는 법까지 조용히 건네준다. 감성적인 접근이 돋보이지만, 구성은 치밀하고 실용적이다. 펼침 제본이라 손이 밀가루로 가득한 상태에서도 레시피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사진 하나하나에도 완성도 높은 디테일이 살아 있다. 베이킹을 즐기는 사람, 과일 디저트를 사랑하는 사람, 혹은 일상에 작은 기쁨을 더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감성적이지만 결코 흐리지 않고, 달콤하지만 지나치지 않다. 사계절 내내 꺼내 보고 싶은 책.

책에는 일본 최고의 디저트 공방, 아틀리에 에이치(atelier h)의 비밀스러운 노하우가 담긴 53가지 과일 케이크 레시피가 실려 있었다.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고 계산된 조합. 먹기 위해 굽던 과거의 내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먹고싶다라는 마음이 있었다. 계절마다 맛볼 수 있는 과일케이크라 군침이 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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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사춘기 특서 청소년 에세이 3
탁경은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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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아름다운나의사춘기_탁경은에세이 #특별한서재 #오늘의고민이내일은길이될거야

청소년 소설 <<싸이퍼>>로 제 14회 사계절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청소년 소설을 주로 써서 여러작품을 출간하였다. 청소년들이 겪는 복잡한 감정과 고민을 그려냈다. 나도 이제는 11살 남자아이의 엄마로써 부모로써 아이의 섬세한 감정을 살피려고 한다. 그래서 청소년 소설을 주로 읽으며 나의 어릴적 청소년때는 어땠는가도 생각해보며 아이들을 이해해보려 한다. 청소년기에 내가 청소년 소설이나 고전을 봤으면 나의 청소년기가 달라지며 삶이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청소년기엔 내 미래도 궁금했지만, 사실 그보다 더 결핍된 건 애정과 인정이었다. 부모님께 칭찬을 받아본 기억이 거의 없어서인지,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사춘기라기보단 그냥 막막했던 시기. 아니, 막막할 틈도 없이 그저 조용히, 쥐도 새도 모르게 지나가 버린 시기였다.
그 불안정한 시절, 내 곁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는 친구도, 어른도 없었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가고,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대화 한 마디 없는 가정. 그래서 ‘화목한 가정’이라는 게 어떤 건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런 이유로 내가 가정을 이루었을 때는, 그 ‘화목함’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큰 도전이었다.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그만큼 애썼다고 생각한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 내 안의 재능이 무엇인지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청소년기는 변화와 혼란의 시기지만, 동시에 나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스스로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면, 결국 해보는 수밖에 없다. 스스로 선택하고, 시도하고, 경험해보면서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누가 대신 정해주는 길이 아니라, 내가 개척해나가는 삶을 위해서 말이다.
내 사춘기에도 이렇게 책 한권을 건네받았다면 어땠을까? 아이들이 가졌으면 좋은 삶을 대하는 자세와 작가가 강연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해준다. 삶의 주체는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알려준 책이었다.

P. 173
다만 나는 조금씩 깨달았다. 부모님에게 무조건적인 믿음과 기다림과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나라도 나를 믿어 주고 기다려 줘야 한다. 나는 이제 나를 오롯이 믿고 기다려 준다. 우울하고 불안할 때는 일기를 쓰면서 부정적인 감정들을 공기 중으로 날려 버린다. 일기를 끝마칠 때는 마음 안에 긍정과 희망과 믿음의 씨앗만 남겨 둔다. 내 안의 가능성을 스스로 믿어 줄 때 엄청난 힘이 솟아나고, 그 힘이 놀라운 성취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 버렸다. 이 놀라운 진실을 알게 된 이상 다시는 나 자신을 믿음이 없는 세계에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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