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범`으로부터 9년 후의 이야기이다. 즉 모방범 후속편이다.크게 이어지는 건 없는데 모방범을 모른 채 읽으면 정말 재미없을 것 같다.차라리 제대로 이어지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써줬으면 크리티컬 흥미진진일텐데. 쩝.모방범이 롤러코스터라면 낙원은 범퍼카쯤 될 듯. 따분 도장 백만개 쾅쾅.심리묘사는 많은데 액션이 없는 김빠진 콜라같은 소설이다.죽은 소년이 장차 후일의 사건들을 그림으로 기록한다?흔하지만 시작은 뭐 나쁘지 않았는데요, 가도가도 전원일기같은 잔잔함은 뭐지?이 작가는 인간내면에 관한 글을 쓸 때 특유의 섬세함이 잘 묻어난다.그래서 이 책도 좋은 문장들이 많기는 한데, 어째 나랑 안맞네. 흠.전작을 이기는 후작이 없음을 또 한번 느낀 바, 미미여사 팬이지만 좋아요는 못 주겄다.왜 난 다들 재미있다고 하는 작품들에 실망할까요. 정말 이게 재미있어?
초반부까지는 돈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나는 진짜 평점만 보고 구매하는게 너무 문제이다.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점이 높은 이유를 알기 위해 계속 읽었다.일단 여주가 굉~~장히 비호감에 찌질하고 구제불능이다.술중독자에다 거짓말쟁이에 오지라퍼에.... 이런 진상을 주인공으로 쓰다니...매일 런던에 가는 기차에서 한 부부를 구경하고 관찰하는 데에서 시작한다.어느 날, 그 부부의 아내가 실종되고 여주가 괜한 오지랖으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딱 반정도 지나면 빠른 속도로 읽어진다.세명의 여자 시점으로 돌아가며 말하는 일기같은 형식의 책이다.약간의 스릴러, 미스테리가 섞여 있는데 전혀 무섭지도 않고, 범인이 궁금하지도 않은 책이다 ㅡㅡ신선하다면 신선하긴 한데 왜 평점이 높은지 모르겠음.베스트셀러는 나랑 잘 안맞나보다.
그저 제목에 끌려서 관심가지게 된 책이다. 책중독이라서 그런가 책과 관련된 소설들이 유독 마음이 가게 된다.먼저 사신의 시점에서 설명하는 설정이독특하다고 할 수 있겠다.배경은 2차 세계대전의 독일을 말하고 있다. 어우, 난 역사에 근거한 모든게 싫음.주인공 리젤 메밍거는 총 10권의 책을 얻게 되는데,책 한권한권마다 의미를 가지게 되고 주인공에게 어떠한 영향들을 끼쳐준다.가난한 독일인과 죽어가는 유대인들의 삶,전쟁이라는 크나큰 아픔.인색한 사람들속에서 인간적인 면을 지닌 리젤과 가족의 이야기.장면전환이 잘 되지 않아 분위기 파악할때마다 애좀 먹었다.영화로도 이미 나왔다는데 차라리 영화를 보길 추천한다.책에서는 어쩐지 쌩뚱맞게 흘러가는 장면이 많기 때문이다.현대에 쓰인 고전소설로 남을만 한 작품이다.나랑은 안맞지만.
한국소설의 편견을 완전히 박살내준 작품이다.살인자의 아들이 겪은 지난 7년의 이야기인데 진짜 너무너무 무거운 전개다.작가가 너무 실감나게 설명하고 상황묘사를 해서 실화처럼 보이기까지 한다.한 남자는 모든 것을 죽이려하고, 한 남자는 지키려 한다.웹툰 `후레자식`을 보는 듯한 긴장감이 있었다.그리고 눈으로 보는듯한 상상이 되어서 무섭기까지 했다.진짜 침대에서 벌벌 떨면서 읽었다니까요;;;어떻게 시작부터 과거회상과 마지막까지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몰입력, 흡인력, 속도감을 유지할 수 있지?책을 읽으며 영상이 보이는 작품은 많지 않다.그만큼 생생하게 표현한 문장과 문체가 마치 이것이 문학이요! 예술이다! 라고 외치는 듯 했다.별 5개짜리 작품이다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