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아이의 놀라운 자존감
오여진 지음 / 북아지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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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진정한 교육에 대한 저자의 철학과 가치관이 담겨있다.

저자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18년 동안 교직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오며, 한 때 자녀를 영재로 만들기 위해 '극성'을 부리다가 넘어져보기도 하며, '독서'를 통해 다시 일어서면서 새로운 교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현재 저자의 자녀들이 초등학생이기도 하고, 또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면서 아이들을 세심히 관찰해왔기 때문에 초등학교 아이들의 특성과 그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그 나이의 아이들에게 '배움'이라는 것, '교육'이라는 것이 의미인지 깊게 고민한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이 책을 붙잡게 된 계기가, 많은 경우 인생에서 바닥을 경험하거나 좌절을 맛볼 때라는 점은 놀랍지 않다. 나도 그렇기 때문이다. 나의 한계가 드러날 때 우리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책을 찾게된다. 그런데 그 책 속에 많은 경우 해답이 있다.

저자의 경우도 그랬다고. 저자가 육아와 일 사이에서, 현실과 이상의 사이에서 자신의 밑바닥을 경험하고 만난 책들은 저자의 삶에 '도끼'였다고 고백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도끼처럼 느꼈던 책이 바로 권정생 선생님의 '우리들의 하느님'이라는 수필집이란다. (37쪽)

궁금해서 권정생 선생님이라는 분을 찾아보게 되었고, 그 분의 생애에 관한 글만 읽었을 뿐인데 눈에 눈물이 고였다. (이 책을 통해 권정생 선생님이라는 분을 알게 된 것도 뜻밖의 발견이었다)

 

 

 

저자의 자녀가 성장하면서 저자도 교사로서가 아니라 부모로서 아이를 더 면밀히 관찰하게 된 것 같다.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독서를 하게 되고, 또 독서를 통해 저자가 많은 고민을 하며 좋은 교사로 거듭나게된 과정을 볼 수 있었다.

 

 

p. 124

우리반이었던 아이 중 과학 탐구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우뇌형 아이가 있었다. 집에서도 실험도구를 사서 과학 실험을 하고 동아리 활동도 과학 실험을 주도적으로 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간혹 치르는 과학 시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는 읽기 및 쓰기 능력과 연관이 되어 있었다. 문제는 시험을 보고 나서 아이가 시험 점수에 좌절하며 '자신은 과학을 정말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난 '과학을 잘한다'는 것은 과학 시험을 잘 본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한참 설명을 해주어야 했다.

=> 이렇게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가 과학 점수가 안나오자 둘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음을 설명하는 저자의 태도가 참 좋다.

 

136쪽

저자가 지도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독서토론 대회에 참가했다가 진정한 '독서 토론'의 의미에 대해 깨닫게 되는 대목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 어른들 사회에서도 수많은 쟁점들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양극단을 향해 치닫는 것도 초등학생처럼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능력이 부족하고, '아!'하는 지점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제목을 보고, 단순히 아이들 책 많이 읽히는 노하우를 소개해주겠거니, 그것만으로도 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큰 기대 없이 책을 펼쳤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내 자식을 잘난 아이로 키우기 위해 세상 풍조를 따라가던 극성 엄마'에서 '아이들의 인생을 위한 진정한 교육'을 실천하는 엄마이자 교사로 거듭나는 과정이 세세하게 담겨있어 한 편의 성장기를 읽는 것 같기도 했다.

또 18년이라는 시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서 수많은 아이들을 지도하는 경험을 통해 얻은 통한 통찰과 깨달음이 담겨있기도 하고, 그런 깨달음을 얻는 데 도움이 되었던 좋은 책들도 소개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아직 자녀들이 어려서 나중에 애들이 초등학교에 갔을 때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대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여러 밑그림들을 미리 그려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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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학습법 - 배움을 즐기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고수 시리즈
한근태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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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공부의 고수다. 일단 우리나라 최고의 학교인 서울대를 졸업했기에 시험의 고수겠지만 그 이후에도 '배움'과 '공부'를 놓치 않은 학습의 고수이기도 하다.

(사견이지만 서울대를 졸업했다고 해서 모두 지혜롭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알고 함께 일해보았던 서울대 졸업생들은 전부는 아니지만 대개 성실했고, 각자의 영역에서 뛰어난 성과를 발휘했고, 호기심이 많았으며, 남다른 자기만의 기억 방법 및 학습 방법들을 갖고 있었다 - 뭔가를 빨리 익히고 이해하고 습득하는데 각자의 노하우들이 있었다.)

고수의 수준에 이른 사람들이 말하는 공부란 어느 정도의 깊이를 이룰까. 어떤 느낌일까.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계속 배움을 이어나갈까.

 

 

이 책은 배움의 고수인 저자가 배움의 의미와 장점에 대해 본인의 경험을 빌어 설명해주는 책이다. 수험생을 위한 단발성 공부 노하우가 아닌, 인생에 걸쳐 평생 키워나가는 배움과 학습의 묘미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랄까.

과연 이 책에 나온 내용이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저자처럼 지식 근로자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닐까. 굳이 블루 칼라, 화이트 칼라를 나누는 것도 의미가 없지만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무직 직장인이나 지식인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어른에게 필요한 것이 '공부'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조금이라도 발전하고 싶다면 '공부'는 필수다. 그 일이 어떠한 분야이건 상관 없이.

꼭 책을 통해서 공부해야한다는 편견도 버려야겠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학', 즉 지식의 습득의 과정일 뿐이다. 그것이 나의 일에 어떻게 살아서 움직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지는 또 다른 차원의 것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아는 데에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실천하고, 또 다른 것을 더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배움의 과정이라는 점을 배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평생에 걸쳐 반복된다는 것도.

공부라는 것은 '어떤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 점수를 얻기 위해, 합격을 위해 필요할 때 하고 마는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러한 편견이 '공부하는 내 모습'을 스스로 어색하게 여기도록 만들고, 왠지 어른이 되고나서 하는 공부를 'extra / 여분의 것, 그래서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으로 여기게 하는 것 같다.

이미 자격을 얻었고, 직장인이 되었을지라도, 배움은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동력이며 에너지다. 하다못해 아이를 낳는 것도, 키우는 것도 공부가 필요한 일이고, 젖병을 떼고, 기저귀를 뗄 때도 공부가 필요하다면 필요한 일이다.

공부를 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평생 나와 함께할 동반자 혹은 나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공부는 속박'이라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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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 무례한 세상에 지지 않는 심리학 법칙
권순재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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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의 책. 영화 속 스토리에서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정신적 상태를 살펴보며 그들이 왜 그러했는지, 우리자신의 삶 혹은 우리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비슷한 양상은 없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냉철할 것같은 의사가 쓴 책답지 않게 감성 적 필체로 차근차근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삶과 정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영화의 여운과 함께 우리 삶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영화들은 아쉽게도 거의 보지 못한 영화들이 많았다. 그래도 책을 읽으며 등장인물의 캐릭터에 관해 상상력을 동원하고, 또 검색해가면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편으로는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여러 잔잔한 진국 영화들을 소개 받은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비록 영화를 직접 보진 않았지만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다른 사람의 인생사를 통해 내 인생을 들여다볼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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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마음은 정답을 알면서도 고르지 못한다

- 영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p. 44-45

"젊음은 보내고 있는 동안에는 그것이 너무나 당연하지만 잃어버린 후에는 지나치게 과대평가된다. 그래서 우리는 청춘의 여러가지 속성 중에서 일부만 분리하여 생각하고 그럼으로써 너무나 쉽게 이상화하고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청춘은 우리에게 뭐든 가능하게 해주는 만능 열쇠 같은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름만 다른 삶의 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청춘'으로부터 독립하려 한다.

어머니로부터 성공적으로 독립한 아이는 어머니를 영원히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고독 속에서도 따뜻한 존재를 떠올리며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청춘으로부터 독립한 어른은 무엇을 얻게 될까. 아마도 그것은 언젠가 내 인생과 나의 유한함을 깨닫게 될 때 그것에 주저앉지 않고, 아직도 남아있는 눈앞의 길로 용기 있게 걸어 나갈 수 있는 믿음과 긍정이리라 생각한다."

=> 맞다. 어느정도 나이가 들고보니 청춘이라는 것이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찬란한 것이지, 막상 그때 그나이에는 아팠던 것 같다. 어리숙하기에 부딪히고 넘어지고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 그시절에는 빨리 성숙해지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청춘을 지나고 보니 그 시절의 나라면 왠지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그때 그시절의 나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리숙했었고, 늘 갈증에 시달렸고, 모르는 것이 많았고, 세상이 버거웠는데 말이다.

영화 <쓰리 빌보드>

p. 60-61

"분노는 달콤하다. 분노는 우리의 생각을 단순하게 만들고 우리를 해동하게 만든다. 분노는 우리의 좌절을 망각하게 하고 행동에 대한 책임이라는 쇠사슬을 벗기고 행동력이라는 날개를 달아준다. 책임감과 합리성에서 해방된 우리는 전능감에 취해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끔찍하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남에게 하게 되기도 한다. 분노에 잠식된 우리는 그 끔찍한 행동들 마저 세상을 정화시키는 계몽활동처럼 느끼고 정당화한다. 그리고 우리를 자제시키려 하는 사람에게 분노의 방향을 돌리기도 한다.

하지만 분노는 결코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 않는다. 분노가 끝나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좌절했던 비참한 나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 찰나의 안식을 이어나가기 위해 분노를 유지시킬 컨텐츠와 분노를 쏟아 부을 대상에 탐닉하게 된다. 대게 분노의 대상은 내가 분노를 마음껏 표출해도 될 만큼 안전한 소외되고 약한 이들이기가 쉽다."

 

=> 누구나 살면서 분노의 감정은 겪게된다. 그런데 방향을 잃은 분노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대부분 그 분노는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을 향해 분풀이로 나타난다는 것을 너무 잘 안다. 분노에 가득 차서 세상을 향해 방향도 없이 화살을 쏘아대는 사람들 가까이에 가면 기운이 쭉 빠진다. 때로는 그 사람이 쏜 화살에 뜬금없이 맞기도 한다. 그러면 정말 어의가 없고 황당하다. 왜저러나. 분노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라, 더욱 눈을 부릅 뜨고 두 다리에 힘을 주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작은 희망을 찾아내야 한다.

분노에서 빠져 나오게 하는 것은 자기 자신 밖에 없는 것 같다. 자신이 자기의 추해진 모습을 봐야한다. 정말 그렇게까지 분노할 필요가 있었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현실 자각 타임이 와야 그 분노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지는 것 같다. 그 전에는 누구나 분노의 노예다.

_____

정신과 전문의가 분석한 등장인물의 심리 상태를 감안하며 영화를 보는 것도 새로운 묘미가 있을 듯하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영화들 기회가 되면 꼭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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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푸드 - 당신의 뇌가 원하는 음식은 따로 있다
리사 모스코니 지음, 조윤경 옮김 / 홍익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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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매일 먹는 음식이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건강을 만들어간다.

아주 극소량의 약을 먹고도 신체에 변화가 생기는 것만 보아도, 우리가 섭취하는 아주 작은 음식의 성분이 우리 몸 전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매일 우리가 습관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서구식 식습관으로 인해 편하게, 맛있게, 자극적으로 먹는 것에 익숙해져버린 나. 임신을 하고 나니 해먹는 것도 귀찮고 거의 매일 외식을 하게 된다. 무의식 적으로 사무실에서 집어먹는 쿠키 그리고 중독된 듯 매일 찾는 믹스 커피도 먹으면서 마음이 편치 않다. 건강할 때일수록 더욱 지켜야 하는 건강, 더 늦으면 안 되겠다 싶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이탈리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미국의 신경과학자이자 영양학자인 저자가 우리 몸에 좋고, 뇌에 좋은 음식을 총 망라했다. 쉽고, 재밌고, 전문적이다. 결코 가볍지 않다.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다운 책이다.

450페이지, 무게로 1kg에 육박하는 엄청난 두께의 책이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의 책이어선지, 번역가와 편집자의 눙력인지 술술 순식간에 읽혔다.

우리 몸에서도 가장 중요하지만 숨기워진 미지의 기관이 바로 '뇌'다. 이 뇌가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고 정신도 건강해진다. 우리는 얼마나 '뇌'에 좋은 음식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먹고 있을까.

뇌의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나이 들어 뇌가 건강하지 못하면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높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젊어서부터 먹는 음식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우리의 뇌를 젊게 하는 음식, 뇌에 좋은 음식들을 소개해놓았다.

물 (수분)

일단 '수분'이다. 뇌는 항상 목이 마르다고 한다. 저자는 "탈수가 노화 및 치매와 동반되는 뇌 수축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수분 부족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한다. 그리고 좋은 소식은 탈수 상태는 그저 물을 더 많이 마시기만 해도 며칠 안에 완전히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갈증과 수분 섭취 반응이 변화하여 노년층이 뇌의 유체 불균형에 더 취약하게 되고, 이런 경향이 인지저하와 알츠하이머병 같은 신경학적 질병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단다. (59쪽 참고)

오메가-3

또한 우리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군을 반드시 적당량 섭취해야만 한다. 오메가 3와 오메가 6가 그 예이다.

만 65세 이상 노인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오메가-3 지방산을 적게 섭취한 사람들이 많이 섭취한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할 위험이 70%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하니, 뇌 건강을 위해 오메가-3 지방산은 꼭 필요한 요소다.

추악한 녀석 - 트랜스 지방

식단에 트랜스지방이 소량 포함되는 것만으로도 인지손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하루 2g 이상의 트랜스지방을 섭취한 사람은 2g미만을 섭취한 사람보다 인지 손상 및 치매 발생 위험이 두배나 높다고 한다 (90쪽)

트랜스지방이 다량 함유된 가공식품에는 쿠키, 크래커 등 간식과 시판 도넛, 케익, 파이 크러스트, 비스킷, 냉동 피자 등의 빵 종류도 포함된다. 그리고 모든 마가린도 포함된다. '크림' 형태의 수많은 제품, 그리고 커피 크림에도 대부분 트랜스지방이 첨가된다. 이런 음식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할 물질들로 가득하다고 한다. (93쪽 참고)

저자가 꼽은 뇌를 위한 최고의 식단 - 지중해식 식단

연구가들이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이 사는 공동체를 찾아냈는데 그 지역은 5 곳이며 이를 '블루존(blue zone)'이라고 부른다.

그 블루존은

1. 이탈리아 누오로주 및 사르테냐주의 올리아스트라현

2. 그리스 에게해의 이카리아 섬

3. 일본의 오키나와

4. 코스타리카의 니코야반도

5. 캘리포니아 로마린다의 제7안식일예수재림교 사람들

블루존 다섯 곳 중 두 곳의 장수 노인들이 지중해식 식단으로 음식을 섭취한다. 그리고 연구가들은 오랫동안 신체 건강은 물론 뇌건강 증진의 면에서도 지중해식 식단을 칭송해왔다고 한다. (183쪽 참고)

그 중에서도 '올리브오일'의 힘에 대해 더욱 절감하게 된다. 평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섭취하는 것이 바로 지중해식 식단이 건강에 이로운 주된 원인이라는 사실이라는 점. 그리고 이 올리브 오일은 항산화성분 함량이 매우 높아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오일'이라는 명성을 얻는다는 점. 심장 건강에도 좋고, 인지 저하로부터 뇌를 보호한다고 하니 꼭 섭취해야할 식품이다.

그리고 책에서는 레드와인도 언급한다. 적당량 음식과 함께 섭취는 건강에 이롭다고 한다.

지중해식 식단이라는 것이 '먹는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닌, 생활 양식 전체를 말한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화목하게 지내는 것, 그리고 매일 조금씩 신체 활동을 하는 것 그러한 건강한 삶의 습관이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을 만들기에 장수의 비결이 되지 않나 싶다.

책을 읽으며 연어, 카레, 베리류, 녹색 채소 등 꼭 챙겨먹어야 할 식품 목록도 작성해둔다.

작년부터 캐치 프레이즈로 외치고 있는 것이 '엄마는 가족들의 건강의 무한 책임자'라는 것이다. 엄마는 자신이 먼저 건강해야 하고, 부지런해야 하고, 잘 먹여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해야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챙겨야 할까.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어떻게 먹어야 할까. 의문점이 많을 때 이 책을 만나 감사하다. 조금씩 책에서 소개된 식품들로 여러가지 식단을 시도해보다보면 나도 언젠가 가족들을 위한 브레인 푸드 전문가가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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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1-07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모네 - 빛과 색으로 완성한 회화의 혁명 클래식 클라우드 14
허나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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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화가가 클라우드 모네다.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모네의 그림을 보면서 특별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꿈꾸는 듯한 몽환적인 그림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예쁜 색감, 꿈 속의 장면을 보는 듯한 그림들이 모네 그림의 특징인 것 같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그림, 사실과 거의 똑같은 그림, 등 화가가 추구하는 바에 따라 여러 그림들이 있지만, 모네의 그림의 대표적 특징은 '예쁘다'는 것이다.

그의 그림을 좋아하지만 정작 모네에 대해, 그 그림들의 배경과 스토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모네의 삶과 여정, 그림에 담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특별한 것 같다.

모네는 어떤 화가였을까? 고흐처럼 가난한 생을 보내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불행한 삶이었을까. 아니면 부유한 집에서 자라 부유한 환경 속에서 풍요롭게 여가 생활을 하며 그림을 그렸을까.

 

 

 

 

그가 작품활동을 시작했다는 파리에서부터 그가 발자취를 남긴 프랑스 여러 지역들이 지도를 통해 소개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그가 후반부에 영국에서 활동했다는 점은 새롭기도 하다.

 

모네의 대표적인 작품 <수련>의 배경이 된 정원의 실제 모습도 실렸다.

<인상, 해돋이>라는 작품도 익숙하다. 이 작품은 1872년 그가 서른 두살일 때 무명의 화가로 활동할 당시 그린 작품이다. 그의 작품 활동을 반대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년 후에 유산 정리를 위해 그가 어린 시절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던 곳인 르아브르를 방문했고, 이곳에서 <인상, 해돋이>를 그렸다고 한다.

그가 이 작품을 어떠한 심경으로 그렸을지 저자의 해설과 함께 상상해볼 수 있어 좋았다. 자신의 예술 활동과 아내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고향을 방문하고 쓸쓸하면서도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이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모네에게 영향을 준 스승 부댕의 영향으로 모네도 이젤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p. 35

"모네는 부댕과 함께하던 시절부터 빛과 하늘, 구름과 바람 같은 자연을 느끼고 사랑하게 되었으며, 이때 배운 스승의 가르침을 평생에 걸쳐 실천했다."

모네의 작품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자연을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의 눈에 비친 하늘, 햇살, 구름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인간이 창조할 수 없는 자연 그자체를 물감을 통해 아름다운 색감으로 표현해낸 모네는 정말 천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작품모네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을 다니며 저자의 일생을 작품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 여행 에세이기도 하면서 아트 에세이라고 하면 좋을 듯하다.

단순히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집필한 에세이가 아닌, 인생의 거장인 모네의 삶의 행적을 따라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것 같다.

그리고 모네 뿐 아니라 다른 인상파 화가들의 발자취들도 함께 느낄 수 있어 그 당시 화가들의 삶, 사회적 분위기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모네의 그림을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지는 못한 것 같다. 그만큼 대중적이며 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만큼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낸 모네. 그의 삶과 여정을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어 특별했다. 모네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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