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학습법 - 배움을 즐기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고수 시리즈
한근태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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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공부의 고수다. 일단 우리나라 최고의 학교인 서울대를 졸업했기에 시험의 고수겠지만 그 이후에도 '배움'과 '공부'를 놓치 않은 학습의 고수이기도 하다.

(사견이지만 서울대를 졸업했다고 해서 모두 지혜롭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알고 함께 일해보았던 서울대 졸업생들은 전부는 아니지만 대개 성실했고, 각자의 영역에서 뛰어난 성과를 발휘했고, 호기심이 많았으며, 남다른 자기만의 기억 방법 및 학습 방법들을 갖고 있었다 - 뭔가를 빨리 익히고 이해하고 습득하는데 각자의 노하우들이 있었다.)

고수의 수준에 이른 사람들이 말하는 공부란 어느 정도의 깊이를 이룰까. 어떤 느낌일까.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계속 배움을 이어나갈까.

 

 

이 책은 배움의 고수인 저자가 배움의 의미와 장점에 대해 본인의 경험을 빌어 설명해주는 책이다. 수험생을 위한 단발성 공부 노하우가 아닌, 인생에 걸쳐 평생 키워나가는 배움과 학습의 묘미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랄까.

과연 이 책에 나온 내용이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저자처럼 지식 근로자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닐까. 굳이 블루 칼라, 화이트 칼라를 나누는 것도 의미가 없지만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무직 직장인이나 지식인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어른에게 필요한 것이 '공부'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조금이라도 발전하고 싶다면 '공부'는 필수다. 그 일이 어떠한 분야이건 상관 없이.

꼭 책을 통해서 공부해야한다는 편견도 버려야겠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학', 즉 지식의 습득의 과정일 뿐이다. 그것이 나의 일에 어떻게 살아서 움직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지는 또 다른 차원의 것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아는 데에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실천하고, 또 다른 것을 더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배움의 과정이라는 점을 배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평생에 걸쳐 반복된다는 것도.

공부라는 것은 '어떤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 점수를 얻기 위해, 합격을 위해 필요할 때 하고 마는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러한 편견이 '공부하는 내 모습'을 스스로 어색하게 여기도록 만들고, 왠지 어른이 되고나서 하는 공부를 'extra / 여분의 것, 그래서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으로 여기게 하는 것 같다.

이미 자격을 얻었고, 직장인이 되었을지라도, 배움은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동력이며 에너지다. 하다못해 아이를 낳는 것도, 키우는 것도 공부가 필요한 일이고, 젖병을 떼고, 기저귀를 뗄 때도 공부가 필요하다면 필요한 일이다.

공부를 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평생 나와 함께할 동반자 혹은 나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공부는 속박'이라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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