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두뇌 트레이닝 - 평범한 아이도 영재로 만드는
성호경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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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창의력'이 핵심이라는 말은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기 위해서는 인간 고유의 능력인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저자는 좌뇌의 사고력과 우뇌의 창의성을 골고루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의 창조성을 키워주기 위해 머리를 100퍼센트 활용하게 유도하고, 암기식 교육보다 놀이 교구와 퍼즐 학습을 접하도록 해줄 것, '관계 지능'을 높여 사회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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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라는 영역이 이렇게 많은 영역들로 구분이 되는지 몰랐다. 전두엽, 측두엽, 해마 등등 단순 부위별 역할으로만 뇌를 바라보았지, 뇌를 통해 아이들에게 발현되는 여러 신경 발달의 척도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아래와 같은 8가지 신경 발달 기능이 존재한다. 뇌가 기능하는 8가지 영역은 바로 아래와 같다.

1. 주의력 조절

2. 기억

3. 언어

4. 순서정렬

5. 공간정렬

6. 운동

7. 고등사고

8. 사회적 사고

- 2부, 1장 아이의 뇌를 읽어라 (p. 141-146) -

8가지 모두가 중요한 뇌의 기능들이다. 책에서는 아이의 뇌를 읽고 각 능력들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내 자녀가 위 8가지 영역에서 골고루 발달하고 있는지 부모로서 잘 관찰하고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아이마다 다르게 가르쳐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의 뇌에 이렇게 다양한 기능들이 존재하는데 각 영역들을 알지도 못한채, 획일적인 잣대로 내 아이들을 판단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하면 뜨끔하고 아찔하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뇌를 건강하게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 아이도 아이지만 내 뇌도 궁금하다. 이미 굳어버린 뇌지만 나 역시 젊은 뇌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며 뇌를 자극해주는 학습으로 유도해가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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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저자가 아주 뜨끔한 이야기를 한다. 


'책을 읽히는 엄마들은 아이들이 책 읽기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책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병이 시작된 것이다'

요즘 SNS를 보면 '책육아' '엄마표'가 유행이다. 대유행. 모두들 내 아이 영재 만들기에 혈안이 된듯하다. 나를 포함해서. 내새끼 똑똑해져서 뭐하려고 그럴까. 다들 앞다투어 경쟁하듯 전집을 들여놓고 아이에게 무섭게 책을 읽힌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병'이라고까지 말한다. 책을 너무 많이 읽혀서 생긴 '집착증'이라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이가 여러가지 활동과 놀이를 통해 여러 체험을 하고 느끼고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책을 많이 읽어주면 = 아이가 똑똑해진다'는 아니기 때문이다. 마치 공식처럼 획일적으로 아이에게 강요하듯 책을 읽히는 태도는 피해야할 것 같다.

조급함과 비교가 내 아이를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아이를 마치 경주마처럼 다뤄서는 안 될 일이다. 아이의 뇌는 부모가 어떻게 빚어주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발달한다는 사실, 지능이 전부가 아니라 자신의 뇌의 여러 영역을 활발하게 활용할 줄 아는 아이가 진짜 똑똑한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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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하와이 - 오아후.마우이.라나이.빅아일랜드.카우아이, 2020-2021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박재서 지음 / 길벗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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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예산, 스케줄 생각하지 말고 떠나고 싶은 여행징가 있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바로 '하와이'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꿈만 꿔본 곳이라고나 할까.

하와이는 신혼여행 때 고려의 대상이었으나, 언젠가 갈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다른 여행지를 택했다. 하지만 결혼한 지 5년이 지난 지금, 더욱 요원한 여행 대상지가 된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꿈을 꾸다보면 언젠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하와이 한 달 살기'가 그래서 나의 버킷리스트 목록을 차지하게 되었다. 하와이에 직접 가보지 않고서는 하와이에 대한 환상을 내려놓기 힘들 것 같아 더 열심히 이 책을 보면서 꿈을 현실화해보련다.

 

이 책은 정말 하와이 여행에는 필수 지침서인듯하다. 총 3권으로 분권할 수 있는 이 책은 1권 미리보는 테마북, 2권 가서 보는 코스북, 3권은 하와이 드라이브 맵북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와이 여행에 무조건 가져가야할 것 같다.

정말 자세하게 하와이의 모든 것에 대해 설명되어 있는 듯하다. 하와이의 지리적, 문화적, 역사적 배경, 관광 스팟, 음식, 숙박, 교통 모든 것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백과사전을 방불케한다.

하와이의 날씨가 궁금했었는데 하와이는 4계절의 기온 차이가 뚜렷하지는 않다고 한다. 연평균 기온은 호눌룰루를 기준으로 섭씨 23~27도 정도라고 한다. 겨울의 우기와 여름의 건기, 그 사이에 봄가을처럼 느껴지는 계절이 있다고 한다. 결국 여행하기 좋은 날씨는 3~5월의 봄이라고 한다. 12월~2월 겨울에는 우기이기 때문에 되도록 여행은 피해야 할듯하다.

 

하와이가 오하우, 마우이, 라나이, 아일랜드 오브 하와이, 카우아이 이 5개의 주요 섬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사실은 잘 몰랐었다. 각 섬마다 여행의 스팟도 달라 하와이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각 섬별 주요 여행지와 특색을 먼저 자세히 공부하고 스케줄을 잘 짜야할 것 같다.

하와이에 가면 꼭 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용암이다. 영화에서만 보던 용암을 아직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직접 꼭 보고 싶은 곳 중 하나이다.

하와이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activity가 다 소개된 듯한 3권 미리보는 테마북도 잡지와 같이 사진과 여행 동선, 맛집들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저자가 소개해주는 여러 추천 여행지, 음식점들, 그리고 여행 스팟들 중 내 취향에 맞는 곳을 취사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분이 우울해질 때, 무작정 따라하기 하와이 책을 들여다보며 실제 하와이를 여행하는 상상을 해보는 것도 꿀꿀함을 달래는 좋은 방법일 듯하다. 185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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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동네 핀란드가 천국을 만드는 법 - 어느 저널리스트의 ‘핀란드 10년 관찰기’
정경화 지음 / 틈새책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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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550만명밖에 되지 않는데 국민 대부분이 영어를 잘하고,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무시당하지 않고 국민 대부분이 행복한 나라, 사교육을 하지 않는데도 학생들이 세계 top 수준을 유지하는 나라가 핀란드다. 그 비결이 너무도 궁금하다.

저자는 10년 동안이네 핀란드를 취재한 기자이다. 핀란드의 교육 체계에 대해 주로 취재하면서 핀란드의 사정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도 핀란드의 교육 뿐 아니라 사회 시스템 전반에 대해 객관적인 기자의 시선으로 취재하듯 써내려간 책이다. 그래서 핀란드의 체제를 찬양하는 것도, 단순히 비판하는 것도 아닌, 중립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핀란드의 교육 제도

사교육이 없이도 대부분의 학생이 뜨거운 교육열을 유지하고, 또 전 세계에서도 상위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일까. 공교육 시스템만으로도 학생들이 행복해하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품게되는 비결이 무엇일까.

"학생들에게 호기심과 창의력을 길러주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해요. '네 생각은 어떠니?'라고 물어보면 됩니다. 몇 번이고 다시 물어보세요."

핀란드에서는 정부가 역사적으로, 정책적으로 교사를 존중하고 존경해왔다고 한다. 교장이 어떤 교육활동을 벌이고자 하면 교육청에서 최대한 지원해 주며, 교사들이 제안한 교육 제도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갖고 있다고 한다. / 45쪽 참고

핀란드 교육 제도의 성공은 교사들에 대한 무한 신뢰라고 한다. 교사에게 학교도, 정부도, 그리고 학부모들도 무한 신뢰를 보내고 의지한다. 그렇게 때문에 교사는 더욱 노력하게 되고, 교육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그러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저자는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만 보더라도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핀란드와 같은 체제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의가 되풀이 되는 지점이라고.

핀란드의 무상 교육, 무상 급식 제도

자기 소득의 3분의 1 정도를 뚝 떼어 세금으로 내겠다는 사회적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나는 세금을 더 낼 수 없지만, 복지혜택은 더 받겠다는 생각으로 북유럽식 복지 제도가 자리 잡을 리 만무하다. 또 이런 마음가짐이 바뀌려면 적당한 시간 일하고 야근과 인간관계 스트레스 없는 노동 환경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 역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다. / 69쪽

=> 엄청난 수준의 복지 혜택을 누리는 대신, 핀란드는 높은 수준의 세금을 자랑하기도 한다. 높은 수준의 복지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러한 세금을 기꺼이 내는 사회적 합의가 근본적인 출발점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우리나라도 이것이 하루 이틀만에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다.

갑작스럽게 복지 국가의 혜택을 국민에게 누리게 하기 위해 무리하여 세율을 높이고 부동산 투기 시장을 잠재우겠다고 무리하게 여러 제도를 실험하듯 도입하는 것도 국민의 불만만 만들어내는 방법이 아닐까, 오히려 국민적 반감을 키우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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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국가가 무조건 살기 행복한 나라일까? 우리는 북유럽 복지 국가들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요즈음 뉴스에서 접하는 수많은 유럽의 복지국가들의 의료 시스템 붕괴를 보면서 복지 국가라고 반드시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핀란드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깨지고 조금 더 객관적인 시선을 갖게 되었다고 할까. 핀란드 역시 젊은 대졸 엘리트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현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 원인은 교육 예산의 삭감이라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핀란드도 뒤늦게 교육 예산의 원상 복구를 시도하고 있다고 하니, 핀란드라고 해서, 북유럽 복지국가라고 해서 만사 형통한 것은 아닌 것 같다.

 

 

핀란드라고 해서 마냥 모든 국민인 행복한 것은 아니다. 분명 배울 점도 있고, 또 굳이 우리나라가 따라할 필요 없는, 수용할 필요 없는 제도들도 있다. 일차원적인 나라와 나라간의 비교가 아닌, 객관적인 시선으로 여러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런 객관적인 견해를 갖기 위해 핀란드라는 나라에 대해 기자의 시선에서 객관적인 팩트를 전달하는 이 책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북유럽 복지국가에 대한 단순한 환상을 내려놓고 냉정하게 우리 나라와 우리 스스로에 대해 통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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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구하기 -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를 위한 개입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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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의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당신은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힘을 내라고. 당신은 소중하다고. 당신도 할 수 있다며 밝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정신 차리라'는 말을 던져주는 패기있는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정신 차리고 현실을 인식하라.'는 돌직구 메시지를 던져주는 책이다.

<시작의 기술>이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개리 비숍의 후속작이다. 영어 원제는 "Stop doing that shit"이다. '인생 삽질(헛짓거리)은 그만하라'는 표현을 완화하여 '내 인생 구하기'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출판되었다.

부제는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를 위한 개입의 기술' 이다. 책에서는 나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방해들로부터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소개한다.

'우리 인생 제대로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너무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스스로에게 잘 하지 않는 질문이다.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나를 나답게 하지 못하는 방해물들은 무엇일까? 내 인생에서 지금 내가 삽질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보같은 헛짓거리는 무엇인가? 나는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내 인생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는 책인 것 같다.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 후회되는 순간이 왜 없을까. 문제는 그 당시에는 내가 헛짓거리를 한다는 사실을 잘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내키는 대로,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우리 어른들 대부분이 아닐까? 헛짓거리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때로는 인생에서 역경와 시련을 만나, 정신을 차리는 계기를 만나는 것이 복이 될 수도 있다.

"인간은 늘 바라던 무언가를 이룬 '이후의 삶'을 살아야 할 공포에 직면하기보다는, 그냥 목표까지 한번 가보는 데 훨씬 몰두한다." / 81쪽

뼈를 때리는 발언인 것 같다. 실제로 우리 인간은 목표를 이룬 후 받을 포상보다는 투쟁 그 자체에 훨씬 끌리지 않던가. 어떤 목표를 이루고 나면 허무해지고 목표가 사라지고 삶의 활력을 잃는 것은 신기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일이다. 나 역시 그랬던 것 같다. 목표하던 바를 이루고 나서 또 다른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고 목표를 설정하기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누군가를, 또 환경을 원망하지 않는 일인 것 같다. 원망, 미움, 불평불만은 우리의 불행의 원인을 환경이나 타인에게 돌리면서 내 불행의 원인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자, 내가 아닌 다른 원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인것 같다.

"살면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하나만 꼽자면 그것은 인생이 그렇게 된 데에 '그 누구도(자신을 포함해서)' 원망하지 않는 것이다.

이제는 부모에 대한 원망을 그만 접을 때다. 그 누구에 대한 원망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신이 처한 상황도 그만 원망하라. 설사 최악의 상황에 내던져졌다고 해도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이제 당신의 선택이다. 배우고 성장하고 출신을 극복하는 것은 당신의 선택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는 당신이 선택해야 한다." / 85쪽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 곧 나 자신이 된다. 실제 말에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나 자신에게 어떤 메시지들을 던지고 있는가? 은연중에 '나는 충분히 똑똑하지 않아.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할 자신이 없어'라는 생각을 품고 내면의 자아에게 이런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는 않은가? 저자는 그런 짓은 하지 말라고 말한다.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한다.

"삶을 어느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혹은 새로운 수준에 올려놓기 위해 말도 안 되는 그런 아는 척, 있는 척, 상처 받지 않은 척을 지속하느라 발바닥에 땀이 나게 뛰어다니고 있지 않은가? 대체 뭣때문에? 성공이 당신에게는 왜 그렇게 중요한가? 당신은 무엇을 극복하려고 하고 있는가?" / 114쪽

나는 얼마나 나 스스로에게 정직한 사람일까? 나는 나 자신도 속이고 남도 속이며 내가 원하는 사람인 척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내 스스로 나 자신이 되어 진심으로, 온 맘을 다해 살고 있는가? 누구에게 잘보이려고, 무엇을 위해 이 길을 걷고 있고, 이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대목이다.

이 책을 통해 내 삶에서 그동안 내가 저질러 왔던 '헛짓거리'들에 대해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나를 나답게 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내가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는지 여러 뼈 때리는 질문들을 통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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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타인들 - 소중한 사람과 더 가까워지는 관계심리학
조반니 프라체토 지음, 이수경 옮김 / 프런티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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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뇌과학자가 이야기하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일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없이 혼자서만 외톨이처럼 사라갈 수는 없다. 그렇게 혼자만 세상과 담을 쌓고 살다보면 외로움에 사무치게 될 것이다. 다른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그런데 이러한 관계에 있어 능숙하고 성숙하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관계의 여러 모양과 측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관계의 선태, 관계의 유지, 관계의 균열, 관계의 방향, 관계의 깊이, 관계의 재발견, 관계의 보상, 그리고 관계의 의미를 주제로 여러 다양한 형태의 관계에 대한 8가지 글과 스토리가 실려있다.

서양 사람들의 이야기로 우리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문화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과거나, 현재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모두 사람 사는 이야기는 비슷비슷한 것 같다.



'관계 맺고 유지하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기나긴 여정'이라는 표현이 많이 와닿는다. 인맥이 넓다고 해서 인간관계에 능한 것도 아니고, 관계가 얼마나 깊고 성숙하느냐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오래동안 아름답게 유지하는 것은 '기나긴 인생의 여정' 중의 하나인 것 같다. 그 상대가 가족이건, 타인이건 상관없이 말이다.




연애 초기의 열정적 사랑의 느낌과 결혼 후 몇년이 지난 다음에 배우자에게서 느끼는 사랑의 온도가 참 다르다.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찌 되었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호르몬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 외에도, 이 책에는 한 쪽이 더 매달리는 관계에 대해서, 죽음이나 이별 앞에서 발견하는 관계의 의미에 대해, 또 내 배우자를 두고 다른 사람과 육체적 관계를 맺는 불륜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양한 커플들의 관계가 소개된다. 그 속에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관계는 한가지 양상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시간에 따라, 또 문화에 따라, 그 깊이에 따라 또 나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는 관계에 성숙한 사람인가, 내가 맺고 있는 관계는 어떤 형태일까, 나와 내 배우자는 어떤 유형에 해당할까.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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