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들러스 타운의 동양 상점
우성준 지음, 송섬별 옮김 / 아토포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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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미국 이민자들의 삶을 유머와 현실적 묘사로 그려낸 가족 시트콤과도 같은 소설이다. (마치 캐나다의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이 연상되었다)

주인공인 12세 소년 대준(영어로 데이빗 김)의 입장에서 자신이 바라본 가족들, 주변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 사이에서 일어난 해프닝들을 덤덤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리면서 전개된다.

대준의 아버지는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꿈을 안고 자녀 둘과 아내를 한국에 두고 5년 먼저 건너와 악착같이 구두 굽을 붙이는 일을 하며 돈을 모아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기념품가게를 마련하고 가족들을 불러낸다. 대준과 대준의 누나 인숙도 부모님을 도와 가게에서 일을 한다. 이것이 그 당시 이민자들의 대표적인 풍경이 아니었을까.

그 당시에는 아무리 한국에서 어엿한 직장을 다녔을지라도 낯선 미국 땅에 오면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할 수 있는 것은 영어가 많이 필요하지 않는 세탁소, 편의점 외에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오로지 가족들을 위해 아메리칸 꿈을 이루려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했던 부모님의 모습은 그리 낯설지 않다.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이 소설에는 미국 이민자로서 겪었을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혼란스러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난감하고 어색한 상황들, 친구도 많지 않은 낯선 곳에서 적응하며 느꼈을 외로움과 혼란스러움 등 사춘기 소년의 복잡한 심경이 잘 드러나있다.

작가 우성준은 실제로도 1.5세로 어릴 적 미국에 이민을 가면서 소설 속의 소년처럼 많은 복잡한 심정들을 느꼈을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 마치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년의 관점에서 (중간에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도 인물들이 묘사되는 챕터들도 있지만) 바라본 주변 인물들에 대한 묘사와 또 소년 자신의 심정들이 잘 표현되어 있다.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어린 소년이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환경, 상황들을 겪으면서도 소년 대준은 덤덤하고 순수함을 잃지 않는다. 아마도 작가 자신의 페르소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 이민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낯선 환경에 적응해가며 느꼈을 설움들이 이 소년의 삶을 통해 작품으로 세상에 표현되며 나와 우리 가족들이 힘들었노라고, 이랬었노라고,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허울 아래 이런 짠내나는 삶이 숨어있었다고...

이 소설의 코드는 짠내와 찌질함 그리고 유머인것 같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속에 사연이 숨어있다. 대준의 아버지 해리가 혼자 먼저 이민와서 일하는 동안에는 자신의 독차지였지만 대준을 비롯한 남은 가족들이 이민오면서 그들에게 해리를 빼앗긴것 같아 혼자 삐져있는 대준 아버지의 베프 홍씨 아저씨, 그리고 자신도 영어를 잘 못하서 자신보다 더 못하는 대준의 엄마 인영에게 허세를 부리는 홍씨 아저씨의 아내, 그녀는 한국에서 인영이 왔다는 말에 친해지고 싶지만 자존심 때문에 먼저 다가가지 못하지만 먼저 인영이 마음을 열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에게 살갑게 굴기도 한다. 이 캐릭터들의 묘사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그런 그들의 유치한 행동에서도 그들이 미국 땅에서 얼마나 외로웠을지를 상상할 수 있다.

가족에게 헌신적인 아버지, 자식밖에 모르는 전형적인 그 당시의 어머니상을 지닌 어머니, 말도 안통하는 낯선 나라에 뚝 떨어져 겪는 이민자로서의 설움들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절대 평범해질 수 없는 가족의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이민자들의 삶 그 자체였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틱하고 숨가쁜 전개가 있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인물들을 통해 그 당시의 짠내나는 이민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다. 작품 속에 여러 사연과 함께 소개되는 미워할 수 없는 각각의 캐릭터들을 보며 그 당시의 이민자들에 대해 안쓰러움과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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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행복의 법칙 - 마음을 다루는 방식이 삶의 차이를 만든다
릭 핸슨.포러스트 핸슨 지음, 홍경탁 옮김 / 위너스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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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가지고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것도 매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심리학박사인 아버지 릭 핸슨과 경영 컨설턴트인 아들 포러스트 핸슨이 공동 집필한 책으로서 마음의 힘을 키우는 12가지 법칙들에 대한 책이다.

인간은 누구나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역경을 만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문명의 이기로 과거에 비해 몸이 편안한 삶을 살지만 역경에 유연하게 대처할만한 정신력이 뒤따르지 못하는 현대인들은 작은 역경에도 마음이 쉽게 무너지고 이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에 대처하며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을 살아내기 위해 '회복탄력성'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회복탄력성을 위해서 우리에게는 12가지의 마음의 구성요소들이 필요하다.

1. 연민: 행복으로 가는 길은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2. 마음챙김: 상처받은 나와 마주하는 시간

3. 배움: 인생의 비타민 C를 찾아라

4. 투지: 갑작스러운 난관에도 당황하지 않는 법

5. 감사: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6. 자신감: 자기 확신이 있어야 어떤 문제든 해결한다

7. 침착함: 위험을 과대평가하지 않는 마음

8. 동기부여: 적당한 보상이 있어야 무엇이든 할 수 있다

9. 친밀감: 우리가 서로 친해야 하는 이유

10. 용기: 지혜롭게 말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

11. 열망: 실패해도 전속력으로 달리자

12. 관용: 모든 용서는 나를 존중하는 일

 

마음챙김

마음을 사로잡는 데 유용한 방법 세 가지가 있다. 마음 이해해주기, 고통스럽고 해로운 것 줄여주기, 즐겁고 유익한 것 늘려주기이다.

행복은 욕구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충족하는 데서 온다.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는 경험을 하면 몸과 마음은 '녹색 구역' 즉 공감성 모드로 들어간다. 그리고 평온과 만족, 사랑의 감정이 나타난다.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우리는 불안해져 적색구역, 즉 반응성 모드로 들어가고 두려움과 좌절, 고통의 감정이 나타난다. (66-67쪽)

 

저자가 명상 전문가이자 불교의 영향을 받아 저자의 모든 이론이나 방법론들에 동의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우리를 역경으로부터 회복시키는 마음의 요소들은 살면서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에는 동의한다. 인간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뇌과학적으로, 심리적으로도 12가지 마음의 요소들이 필요하다는 부분에는 이견이 없다. 개인적으로 기독교인이기때문에 역경을 만났을 때 신에게 의지하고 나의 고난이나 역경을 성경 말씀 안에서 해석하는 방법이 나에게는 더 익숙하다. 신이 없이 나 혼자서 저 모든 마음의 요소들을 나의 내면에서 창조해내는 것도 사실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저자와 종교적인 가치관은 다르지만 심리학적으로 보았을 때 인간의 마음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그래서 인간을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하는 방법론적인 측면을 배웠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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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1시간 - 끝없이 기적이 이뤄지는 습관
카스파파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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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동산 투자로 30억을 벌고, 강연가의 삶을 살면서 외국어공부, 한국지리 공부, 명상, 필라테스, 마라톤 출전, 부동산 투자 등 여러 분야를 섭렵한 자기계발의 신이나 다름 없는 존재다. 저자는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은 24시간 중에서 자기만을 위한 자기계발의 시간 딱 1시간만 확보한다면 이후의 인생이 달라질 것을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왜 매일 우리는 '이기적 1시간'을 보내야 하는가

이기적 1시간은 자신을 위한 내면의 비타민과 같은 시간이다. 매일 비타민을 먹듯 하루 1시간을 통해 내 마음에 부족한 자신감을 매일 섭취하는 시간이다. 매일 내 몸에 주입하는 에너지원과 같은 이 1시간을 꾸준히 지속하면 자존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매일 작은 성취가 쌓이면 큰 성취 한 번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30쪽 참고)

꾸준함의 힘

저자는 그저 흐르는 대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사람과 '이기적 1시간'이라는 작은 실천을 행하는 사람이 만들어낸 성취는 초기에는 비슷할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그 간극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벌어지게 된다고 한다. 그만큼 꾸준히 습관을 만들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28쪽 참고)

그 예로 소프트 뱅크의 손정의는 미국 유학시절 형편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마련하느라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해 돈을 벌 방안을 마련한 것이 '5분 아이디어'였다. 즉, 명함 크기의 카드 수백 장을 준비해 시계, 연필, TV, 책 등 일상적인 단어를 1장에 하나씩 쓰고 카드 중 무작위로 3장을 뽑아 그 단어들을 연결해 사업 아이디어를 노트에 적었다고 한다. 꾸준하게 이를 반복해서 1년 동안 무려 250개 이상의 발명 특허를 냈다고 한다. 손정의 대표에게 '하루 5분'은 자신의 일생일대를 바꾼 기적의 시간이다. 5분 처럼 짧은 시간이었기 떄문에 부담 없이 할 수 있었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32-33쪽 참고)

손정의의 이야기는 하루에 나에게 투자하는 아주 작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지속한다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1시간, 길지도 짧지도 않은 딱 1시간은 누구나에게 부담되지 않으면서 꾸준하게 지속하여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최소한의 이기적인 시간인 것이다.

생각을 리디자인하기

저자는 변화를 가로 막는 습관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생각을 다시 디자인하고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한다.

'회사에서 회식이 많고 퇴근 후 여유가 없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과연 매일 그러한가?'라는 질문을,

'나다운 삶을 살고 싶다면 퇴사부터 해야한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 없이 퇴사한다고?'라는 질문을,

'나는 올빼미형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생각을 '얼마든지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새벽 기상은 수면 부족으로 건강을 해친다'는 생각을 '오히려 생활 리듬이 개선된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스탠퍼드대의 실험에 따르면 하우스키퍼들에게 그들이 하는 고강도의 육체적 노동에 대해 "당신들이 하는 일은 단순 노동이 아닌, 칼로리를 소모하는 운동'이라는 말을 한 후 4주 후의 변화를 살펴보니, 체지방 지수나 몸무게가 낮아졌다고 한다. 생각의 차이 하나만으로 스트레스가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는 말은 사실인 셈이다. (95-96쪽 참고)

"지금의 상황이 아무리 비관적이라도 내가 그 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실패의 과정이 될 수도, 성공을 위한 값진 시행착오가 될 수도 있다." (101쪽)

같은 사실에 대해서도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현저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에서는 바쁜 하루 속에서도 1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요는 정신력과 마음가짐!), 확보한 1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하루 일과를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시뮬레이션하기, 내가 원하는 하루를 생생하게 떠올리기, 목표는 크게 잡되 행동은 당장 할 수 있게 쪼개기),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 그리고 이기적 1시간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삶에 대해 소개한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저자가 지금은 강연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며 명함을 4개나 갖게 되기까지는 평범하지 않은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실행했던 이기적 1시간을 꾸준히 실행해본다면 분명 삶에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어떻게든 이를 습관화하려고 노력하며 터득한 노하우들을 책 한권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참 행운이고 감사한 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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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부의 진실 - 마음부자들의 7가지 성공 원칙
팀 샌더스 지음, 권혜아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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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삶의 모진 풍파를 극복한 저자 자신이 자신의 인생 멘토와도 같은 할머니로부터 배운 가르침을 따라 살면서 깨달은 부와 성공의 법칙을 자신의 경험담과 자신이 연구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들을 통해 얻은 교훈들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했던 젊은 날의 샛길인생(자신의 인생에서 실패로 느껴지는 때)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느날 갑자기 저자의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아버지와 4살 때부터 떨어져 살면서 늘 함께할 수 있다는 소망을 품고 살아오고 그것이 가까이 왔던 시점에 그 일을 겪고 그때부터 어긋나며 샛길 인생을 걷기 시작한다.

인생의 방황, 샛길 인생 속에서 할머니가 저자에게 했던 질문은 "네가 (샛길 인생) 전에는 했었는데 지금은 하지 않는 건 무엇이지?" 였다. 이 할머니의 질문 이후 저자는 회사의 말단 영업사원에서 4년 만에 야후의 경영진이 되었다고 한다. 책도 출판하고 강연자가 되었다. 이 모든 일은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에게 배운 삶의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면서부터 가능해졌다고 한다. "자신감의 원칙을 따르자 다시 인생의 정상궤도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43쪽)

저자는 그 때부터 어릴 적부터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던 할머니의 가르침들을 생각해 보았다고 한다. 할머니의 도움으로 기를 수 있었던 좋은 습관들과 저자를 성공으로 이끌어주었던 삶의 원칙들은

"마음에 좋은 양식을 공급하라.

감사의 근육을 단련하라.

준비된 사람이 되어라." (41쪽)

 

저자의 자신감의 근원은 할머니였다. 엄마로부터 4살 때 버림을 받고 그 이후로는 할머니가 키워주셨다. 할머니도 그 당시에 80살의 증조할머니까지 모시고 있었고 20년간의 결혼생활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은행잔고는 바닥이 난 상태였고 신용거래도 한계에 달해 있는 상태였다. 모든 재산이 압류당했음에도 금세 툴툴 털고 일어난 씩씩하고 긍정적인 분이셨다. 저자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던 존재, 버림받은 작은 소년이 가치있고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건 바로 할머니의 결정,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저자를 키우기로 한 결정 덕분이었다고 고백한다. (39쪽 참고)

저자는 어린시절 엄마로부터 버림받는 경험,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일들을 경험을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마음이 부요했던 할머니의 손에서 자라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 그리고 할머니가 가르쳐주신 진정한 행복의 비결인 마음이 부자가 되는 비결을 '자신감'이라고 말하며 그 자신감을 갖는 방법을 소개한다.

 

완벽한 자신감을 갖는 7가지 원칙은

-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 진심을 전달하는 대화의 기술을 익혀라

-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 나눔을 실천하고 베풀어라

- 자신을 위해 항상 준비하라

- 자신감과 신뢰를 구축하라

- 신중히 약속하고, 이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처음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혹했던 이유가 바로 '부'라는 글자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부자가 될 수 있겠구나, 남들보다 빨리 부를 쌓고 성공하는 비결이 담겨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 아직도 진정한 행복의 요소가 '돈'과 '부'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나의 가치관에 제동을 걸었다.

기독교적 가치관의 영향으로 ''돈'이 진정한 행복,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라는 생각 절반, 온갖 자기계발서와 미디어의 영향으로 ''돈'이 없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는 생각 절반이 혼재하는 나에게 이 책은 '진정한 부자란 물질적 부자'라는 생각을 뛰어 넘는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해주었다.

바로 마음이 풍요롭지 않으면 그 어떤 물질도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저자가 할머니로부터 배운 진정한 부의 비결은 바로 마음의 풍요였다.

 

"세상에는 은행에 모아놓은 돈이 많아서 부자인 사람도 있지만, 마음이 풍요로워서 부자인 사람도 있단다. 이런 두 번째 부자는 네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거지. 네 마음에 있는 돈은 너 말고는 아무도 가져갈 수가 없거든. 영원히 네 마음속에 있는 거야." / 17쪽

그 마음의 풍요는 내면의 자신감에서 비롯되고, 그 자신감을 갖기 위한 삶의 원칙은 '바르게 사는 것'이다. 어찌보면 흔한 교훈들에 불과하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이 책에 소개된 자신감의 원칙들은 실로 그 힘이 크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진심을 전달하는 대화의 기술을 갖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 나눔을 실천하고 베풀며, 자신을 위해 항상 준비하는 것, 자신감과 신뢰를 구축하고, 신중히 약속하되 약속은 반드시 지키라는 것. 이 삶의 잣대에 나의 삶을 비추어보게 된다.

단순히 '착하게 살라'는 것이 아니다. '바르게 살라'는 의미다. 이러한 삶의 자세가 나의 내면을 견고하게 할 것이고 당당하고 떳떳한 나의 내면이 나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할머니가 저자에게 가르침들을 설교했다면 저자의 삶에는 큰 변화가 없었을 것이다. 할머니는 저 원칙들을 삶으로 살아냈기 때문에 이를 보고 자란 저자의 인생에 전반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할머니의 삶 속에서 드러난 원칙들이 저자가 샛길인생 속에서도 다시 자신감을 회복하고 정상궤도에 돌아올 수 있는 원천이 된, 강력한 힘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나누고 베풀어라. 말은 쉽다. 이를 삶으로 사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나 자신의 삶이 달라지지 않으면 자녀에게 결코 영향을 줄 수 없다. 나는 누군가를 험담하고 비난하고 불평불만을 품으면서 자녀에게는 그러지 말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저자의 할머니가 소박하지만 마음이 풍요로운 삶으로 저자에게 평생의 자신감과 내면의 강인함을 선물해주었듯, 나역시 자녀들에게 롤모델이 되려면 나의 일상에서의 삶의 원칙들을 되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생각, 습관, 언행이 나의 삶 뿐 아니라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든다. 자녀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비결을 알려준 이 책을 만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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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서법 - 가치 있는 1% 독서가 책 읽는 습관을 만든다
인나미 아쓰시 지음, 최수진 옮김 / 책밥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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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 1쪽을 읽는 데 5분이 걸리는 지독가(slow reader)였던 저자가, 1년에 700권을 읽는 다독가이자 유명한 서평가가 되었다. 그 노하우를 책에 담아냈다. 독서가 어렵고 짐이 되는 사람, 책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법한 책이다. 저자 자신이 책을 읽는 데에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소극적 독서가의 심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

독서를 매일 실천하고 책을 읽는 것이 삶의 낙이자 취미이자 즐거움인 지금의 나는 독서를 즐거움으로 바라보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오히려 이 책을 통해 '내가 독서를 잘 하고 있는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를 확인하고 싶었다. 만약 책에서 소개하는 저자의 기준이라면 성공이다.

"독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책 속에서 자신에게 진정으로 가치 있는 1%를 찾아내는 일이다. 우리는 한 권의 책을 마주할 때 무심코 '여기 쓰여 있는 모든 내용을 흡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기 쉽다. 바로 그 생각이 독서를 어렵게 만든다." / 52쪽

애초부터 책을 읽으며 전체의 내용을 다 기억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은 없었지만 책을 읽으며 전체의 내용이 정리되지 않거나 전체를 다 못읽었을 경우, 왠지 모르게 찝찝하고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책에서 나에게 가치가 있는 1%만을 찾아내도 그 독서는 성공한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위로가 된다.

"인생 경험으로서 독서는 어디까지나 즐겁고 편안하고 기분 좋은 것이어야 한다. 책을 읽을 때 의식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이러한 감정이다. 지식을 얻기 위한 독서도 있겠지만 책을 읽는 과정에서 반드시 그것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지식은 결과적으로 독서를 통해 자연스레 얻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냥 책 읽는 과정, 그 순간 자체를 즐기면 된다. '좋은 독서'와 '나쁜 독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독서'와 '즐겁지 않은 독서'가 있을 뿐이다." / 113쪽

책을 펴는 것은 매우 여유로운 상태일때만 가능하다는 나만의 고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책에서도 저자가 말했듯, 책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다는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자 독서가 부담이 아닌 휴식시간이자 나를 위한 나만의 시간이 되었다. 독서가 무언가를 공부해야하는 시간이 아니라, 음악을 듣는 것과 같은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책을 읽는 과정, 그 순간 자체를 즐기라는 말과, 세상에는 '즐거운 독서'와 '즐겁지 않은 독서'가 있을 뿐이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독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라는 말도 참 좋다.

내가 하고 있는 독서에 대해 점검을 받고 싶을 때 이러한 독서 가이드책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렇게 독서를 예찬하는 책을 좋아한다. 독서를 아주 많이 한 사람들에 비하면 아직은 부족하지만 애독가로서 독서는 라이프스타일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는 삶에서 멈추지 않고 지속되어야 할 습관이자 취미라고 생각한다.

나역시 나를 위로하고, 즐겁게 하고, 삶에 활력을 주는 책을 통해 인생의 변화를 경험하고, 또 매일 조금씩 변화되기를 반복하면서, 어느새 내가 그리는 나의 모습이 되어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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