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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서법 - 가치 있는 1% 독서가 책 읽는 습관을 만든다
인나미 아쓰시 지음, 최수진 옮김 / 책밥 / 2019년 6월
평점 :

저자는 책 1쪽을 읽는 데 5분이 걸리는 지독가(slow reader)였던 저자가, 1년에 700권을 읽는 다독가이자 유명한 서평가가 되었다. 그 노하우를 책에 담아냈다. 독서가 어렵고 짐이 되는 사람, 책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법한 책이다. 저자 자신이 책을 읽는 데에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소극적 독서가의 심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
독서를 매일 실천하고 책을 읽는 것이 삶의 낙이자 취미이자 즐거움인 지금의 나는 독서를 즐거움으로 바라보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오히려 이 책을 통해 '내가 독서를 잘 하고 있는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를 확인하고 싶었다. 만약 책에서 소개하는 저자의 기준이라면 성공이다.
"독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책 속에서 자신에게 진정으로 가치 있는 1%를 찾아내는 일이다. 우리는 한 권의 책을 마주할 때 무심코 '여기 쓰여 있는 모든 내용을 흡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기 쉽다. 바로 그 생각이 독서를 어렵게 만든다." / 52쪽
애초부터 책을 읽으며 전체의 내용을 다 기억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은 없었지만 책을 읽으며 전체의 내용이 정리되지 않거나 전체를 다 못읽었을 경우, 왠지 모르게 찝찝하고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책에서 나에게 가치가 있는 1%만을 찾아내도 그 독서는 성공한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위로가 된다.
"인생 경험으로서 독서는 어디까지나 즐겁고 편안하고 기분 좋은 것이어야 한다. 책을 읽을 때 의식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이러한 감정이다. 지식을 얻기 위한 독서도 있겠지만 책을 읽는 과정에서 반드시 그것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지식은 결과적으로 독서를 통해 자연스레 얻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냥 책 읽는 과정, 그 순간 자체를 즐기면 된다. '좋은 독서'와 '나쁜 독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독서'와 '즐겁지 않은 독서'가 있을 뿐이다." / 113쪽
책을 펴는 것은 매우 여유로운 상태일때만 가능하다는 나만의 고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책에서도 저자가 말했듯, 책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다는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자 독서가 부담이 아닌 휴식시간이자 나를 위한 나만의 시간이 되었다. 독서가 무언가를 공부해야하는 시간이 아니라, 음악을 듣는 것과 같은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책을 읽는 과정, 그 순간 자체를 즐기라는 말과, 세상에는 '즐거운 독서'와 '즐겁지 않은 독서'가 있을 뿐이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독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라는 말도 참 좋다.
내가 하고 있는 독서에 대해 점검을 받고 싶을 때 이러한 독서 가이드책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렇게 독서를 예찬하는 책을 좋아한다. 독서를 아주 많이 한 사람들에 비하면 아직은 부족하지만 애독가로서 독서는 라이프스타일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는 삶에서 멈추지 않고 지속되어야 할 습관이자 취미라고 생각한다.
나역시 나를 위로하고, 즐겁게 하고, 삶에 활력을 주는 책을 통해 인생의 변화를 경험하고, 또 매일 조금씩 변화되기를 반복하면서, 어느새 내가 그리는 나의 모습이 되어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