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세 시대가 온다 - 실리콘밸리의 사상 초유 인체 혁명 프로젝트
토마스 슐츠 지음, 강영옥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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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독일의 대표적인 시사지 <슈피겔>의 실리콘밸리 지사 편집장이자 미국 수석 특파원이다. 기자가 쓴 책답게 지적이며, 논리적이며, 날카롭고 객관적이다. 

전 세계의 수재들의 집합소와도 같은 실리콘밸리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들은 컴퓨터와 기계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었다. 바로 '인간'도 연구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인간의 몸', 그리고 '수명 연장'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는 인간을 '컴퓨팅 과제'로 여긴다고 한다. 앞으로 다가올 생물학 혁명이 디지털 혁명이라는 논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의학 시장은 수십조 달러 규모에 이를만큼 거대하며, 미국의 경우, 국가 지출의 20퍼센트가 보건 시스템으로 흘러들어간다. 따라서 IT 대기업들은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의 기업 본사에서 기초적 의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단다. 누가 암을 정복할 것인지, 24시간 내내 혈당, 인슐린, 심장박동수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지, 환자의 정보, 임상 연구 결과 등을 어떻게 분석할 것인지에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 12쪽 참고

이 책에서는 알츠하이머와의 전쟁을 선포한 디지털 생물학, 보건 시스템을 뒤바꿀 인공지능과 알고리즘, 의료 시장에 뛰어든 IT 대기업들, 더 우수한 인간을 만들기 위한 유전학의 도전, 의사와 환자들이 희망을 거는 새로운 암 치료법들, 치료의 영역을 확장하는 합성생물학의 시도들(인체를 부품으로 대체하려는 시도), 또 수명을 연장하는 연구, AI가 가져올 의학의 미래, 2030년 건강 혁명을 앞두고 우리가 당면한 과제들에 대해 다룬다. 

가장 기술적으로 앞서가고 세계 기술 시장을 선도하는 실리콘 밸리의 자본들과 지식인들이 주목하는 분야는 바로 '의학'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장수'와 관련된 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실제 수 많은 기업들이 수명 연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노화 세포란 살아있지만 세포분열을 하지 못해서 새로운 조직을 생성할 수 없는 세포, 이른바 노화가 진행중인 세포를 말한다. 노화세포는 관절이나 눈처럼 노화의 징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신체 부위에 쌓인다. 학자들은 노화세포가 생체 신호들을 신체에서 고립시키면서 노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 추측한다. 이러한 노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면 노화 현상이 사라지지 않을까?" / 259쪽 

실제 한 연구에서 노화세포를 제거한 젊은 쥐가 더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했고 늙은 쥐는 더이상 늙지 않았다고 한다. 인간에게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 실험중이라고 한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도 실제 이러한 수명연장을 연구하는 한 기업(유니티바이오테크놀로지)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장수를 연구하는 거의 모든 기업에 유명인사들이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죽음을 정복하거나 미루는 일이 지식과 기술의 문제로 여겨지는 것이다. 신체의 구성요소와 프로세스만 밝혀진다면 인간은 정보처리 시스템으로서 신체를 스스로 제어하고 조종할 수 있다. 

언뜻 보기에 기이한 소리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19세기 말 서구 국가들의 평균 수명은 약 40세였지만 현재는 그 두 배로 늘어났다. 10년에 3년씩 평균 수명이 증가한 셈이다. / 260쪽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생명 연장만을 연구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으며,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여러가지 장수 관련 프로젝트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매일하는 조깅의 효과를 알약에 담을 수 있을까? 벌써 여러 바이오파마에서 '운동 효과를 내는 약'을 연구 중이며 10년 내에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재미있는 일도 일어나는 곳이 실리콘밸리이다. 

이 책은 저자의 상상이나 개인적 소견을 담은 것이 아닌, 실제 저자가 인터뷰와 조사를 통해 밝인 사실들을 담은 책으로서, 실리콘밸리에서는 실제 어떤 연구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어떠한 분야가 어디까지 발전해왔는지를 배울 수 있다. 

시사 잡지 편집장의 저서답게 실리콘 밸리의 '의학'과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의 주제와 그 정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이다. 따라서 제목처럼 정말 200세 시대가 올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 견해나 그 근거가 담겨있기보다는 인간의 생명 연장과 생명 과학에 대해 이러한 추세로 연구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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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뇌 - 어제, 오늘, 내일 달라지는 내 감정의 모든 이유
루안 브리젠딘 지음, 임옥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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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원했던 종류의 책이다. ​ 여자의 심리는 남자의 심리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섬세하다. 차별적인 것이 아니라 사실이다. 심리학이 인간의 심리와 감정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학문이지만, 남녀의 근본적인 차이를 설명하는 데에는 충분치 못하다. ​ 왜 이러한 감정이 나타나는 것일까. 왜 결국 이렇게 흘러가는 것일까. 왜 그런 생각을 자꾸 하게되는 것일까. 남자들도 과연 그런가. 내가 여자라서 그런가. 반복적인 어떠한 패턴과 삶을 전체적으로 설명하는 데에는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은 조금 부족하다. 그러한 남녀의 차이, 여성의 특성을 이해하려면 생물학적으로 접근해야한다. ​ 저자는 캘리포니아대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정신분석학자로서 여자의 뇌가 가치지향, 의사소통 방식, 대인관계, 사랑 등의 다양한 주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 저자에 따르면 여자의 뇌는 호르몬의 변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그로 인해 매우 다양한 신경학적 상태를 경험한다. 호르몬의 변화는 여자가 욕망을 느끼고 특정한 가치를 선택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며 여자의 일생에 거쳐 각 삶의 주요 주기별로 나타난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20년 간의 임상 경험을 통해 여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생물학적 실마리를 매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해준다. (책 날개 참고) ​ ​ @ 엄마의 감정은 유아기 여아에게 그대로 각인된다 ​ 무서운 말이다. 아이 앞에서 그동안 얼마나 짜증을 내왔는지 생각해보면 무섭고 끔찍하기까지하다. 그런데 그것이 사실이다. ​ "감정적 신호를 예민하게 감지해내는 능력 덕분에 여자아이는 엄마의 신경체계를 자신의 것으로 통합해버리곤 한다. 불안하거나 평온한 엄마의 감정 상태는 유아기의 여자아이들에게 전달돼 그대로 각인된다." / 41쪽 ​ "여자아이가 생후 2년간 흡수한 엄마의 신경체계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감각에 평생동안 영향을 미치게 된다. 더구나 이러한 후생적 각인은 몇 세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에 비해 엄마의 양육태도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양육을 등한시하는 엄마를 둔 여자아이들은 현실을 인식하는 자신의 신경체계에 불안정한 엄마의 신경체계를 통합한다. 이는 의식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신경학적 차원에서 세포질의 극소형 회로에 의해 저절로 흡수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영향 때문에 같은 엄마를 둔 자매라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 43쪽 ​ @ 남자의 말에 여자가 상처 받는 이유 ​ 여자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직접 지시, 강요하는 언어 대신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한다. 또한 의사결저엥 동참할 때 갈등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 역시 최대한 억제한다. 상대방의 제안에 대부분 동의를 표시하고, 자기 의견을 내놓을 때는 물어보는 형식을 취한다. ​ 여아의 유전자와 호르몬은 뇌로 하여금 사회적 관계야말로 삶의 핵심이라고 말하게 한다. 때문에 대부분 여자아이들은 언제나 관계를 중심에 놓고 현실을 인식하게 마련이다. 또한 관계 중심의 현실에 적합한 언어를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 경쟁은 남아들의 중요한 기질중 하나다.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의 말을 일상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 남아의 뇌는 여아의 뇌와 달리 사회적 관계를 적극적으로 추구하지 않는다. 남자의 뇌가 발육 과정에서 범람하게 되는 테스토스테론으로 인해 사회성 결여와 같은 문제를 좀더 쉽게 일으키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 46쪽 ​ _________ ​ 왜 그렇게 남자와 여자는 다를까.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쉬운 남자가 정말 더 우월한 것일까. 남자의 뇌가 조금 더 가치가 귀한 것인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이성의 상사나 동료 혹은 동성의 동료와의 갈등, 부부 간의 대화의 장벽 등 수많은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른 곳에 있는지도 모른다. 바로 남녀의 뇌의 구조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생물학적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니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남자가 우월한 것도 아니며, 여자가 열등한 것도 아닌, 단지 뇌와 호르몬의 차이일 뿐인 것이다. ​ 여자는 '태아기, 유아기, 10대 소녀, 20대 여자, 임산부, 수유기, 자녀 양육기, 갱년기 , 완경기, 완경기 이후'의 삶의 주기에 따라 분비되는 호르몬의 양이 달라지며, 그러한 호르몬으로 인해 뇌회로 역시 급격하게 변화한다. ​ 여자로서 세상을 살면서 '내가 대체 왜 이러나' 싶었던 적이 많았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호르몬'에 의한 것 (100퍼센트는 아닐지라도)이라고 생각하니 또한 많은 의문에 대한 답이 된 것 같다. ​ 이렇게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갈대처럼 흔들리는 여자로 태어난 것이 꼭 나쁜 것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 여자에게는 남자에게는 없는 '모성'이라는 것이 있다. 남자들처럼 세상에서 성취하고 높이 올라갈 기회는 적을 지 모르지만, 여자는 몸과 영혼이 아이와 하나로 합쳐지는 경험을 하게된다. 저자는 '모성이 여자의 뇌를 변화시킨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여러가지 면에서 회복 불가능할 저오로 여자의 뇌를 변화시킨다. ​ "엄마 뇌를 갖게 된 여자는 지금까지 어느 누구와도 경험하지 못한 방식으로 한 인간과 관계를 맺게 된다. 무엇보다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감때문에 더욱 현명하고 빈틈없는 엄마가 돼간다." / 179쪽 ​ 각 생애 주기별로 나타나는 호르몬의 변화와 뇌회로의 변화가 그동안 설명되지 못했던 감정들, 그리고 삶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내가 나빠서도 아니고, 약해서도 아니었다. 그저 나는 각 주기별로 내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해 조금 달라졌을 뿐이었다. ​ 앞으로의 삶에서도 격동기와도 같은 시간들을 겪을 때마다 호르몬과 뇌의 변화를 인지하고 스스로를 자책해서도 안 되며 나 스스로를 미워해서도 안 될 것이다. 신경정신, 뇌에 관한 책이지만 결국 나를 더 이해하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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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이유 - 하나님 안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다
라비 재커라이어스 지음, 최요한 옮김 / 두란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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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제는 The Logic of God 하나님의 논리다. 

52 Christian Essentials for the Heart & Mind 

믿음과 신앙에 관한 52가지 마음에 관한 필수적인 요소들



네 가지 파트로 구분된다. 

Part 1 예수 없는 인생을 사는 이유

Part 2 질문하는 인생, 역사의 주인과 마주하다

Part 3 마음과 생각을 다해서 믿음의 여정을 오르기 

Part 4 인생의 의미를 찾는 이를 위한 증거 



왜 52가지일까? 저자는 1년 동안 이 책에 나온 질문들을 한 챕터씩 답하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52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한 주에 한가지씩 각 장의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묵상해볼 수 있다. 


저자는 인도인 부모님에게 태어나 인도에서 자랐고 그의 조상은 인도의 힌두교 카스트의 최고 계층인 승려였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인생을 실패한 후 그리스도를 만났다고 고백한다. 


그는 오랜 실패의 결과를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생을 끝낼 생각까지 있었으나, 목숨을 끊는 것조차 실패했다고 고백한다. 그 절망의 자리에서 성경을 읽게 되었고, 처절한 절규 속에서 그리스도를 영접한다. 


'그 모든 것이 나의 기도, 나의 항변, 서약, 나의 소망이었다'라고 고백한다. 



저자와 같이 나도 처절한 실패 속에서 저러한 고백을 한 적이 있었다. 성경 말씀이 꿀보다도 달고, 예배에 가면 눈물부터 흐르던 시간이 있었다. 성경 말씀이 모두 나를 위해 쓰여진 것 같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얼마나 말씀을 따라 살고 있는가. 한 번의 체험으로 만족하고 지금은 또 세상을 사랑하며 그리스도를 등지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삶으로 변증하지 못한 것은 거짓 아닌가"


성경이 아무리 진리라고 외친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면 누가 성경이 진리라는 것을 믿겠는가? 저자의 뼈를 때리는 질문은, 정말 나의 뼈를 때리고 찔리게 만든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는 말씀 앞에 나는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악을 겉으로 드러나는 악은 아니더라도 마음 속의 악으로 두 배, 세 배 갚아왔고, 욕을 마음 속의 욕으로 몇 백배 갚아오지는 않았던가. 


저자가 받았던 질문, "당신의 회심이 정말 초자연적이라면 내가 아는 수 많은 그리스도인은 왜 그에 합당한 모습을 살지 못하는 것이오?"라는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도 던져본다. 


성경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존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다면 왜 삶이 달라지지 않은가. 그리스도를 아는 자와 같이 살지 못하는 것인가.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나의 삶 속의 수 많은 모순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냥 전도 안 하고 말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을 용서하라는 말은 너무도 힘들다. 그런데 이러한 용서하지 못하고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삶, 성경 말씀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내 멋대로 내 소견에 옳은대로 사는 삶은 우리 마음 한 켠을 불편하게 만든다. 즉 찔린다. 



이렇듯 이 책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우리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아야 할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또 던진다. 이 책 속의 질문들에 답을 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내 삶의 현주소를 직시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감사하다. 



이 책은 크리스찬들 뿐 아니라 크리스찬이 아니더라도 기독교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사람, 특히 논리적인 사람, 의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지적이고 깊은 저자의 답변이 '기독교란 어떠한 신앙인가'에 대한 답을 어느정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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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는 야망이 필요하다 - 자기 삶의 새로운 답을 찾은 여성들의 비밀
메그 마이어스 모건 지음, 김나연 옮김 / 토네이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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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is negotiable.
모든 것은 타협이 가능하다.

 

저자가 원제를 저렇게 지은 이유는, 수 많은 여성들이 자기 자신에게 가능성의 기회조차 닫아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꿈을 펼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에게 던지는 저자의 과감한 조언이다



저자는 학창시절 불의의 교통사고로 한 쪽 다리를 절게되는 아픔을 갖게되지만, 이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분야에서 커리어 코칭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아픔을 겪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누구보다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여성들에게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야망을 가지라고 설파한다.

 

이 책은 저자가 커리어 코치로 일하면서 수많은 여성들을 지켜보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원하는 삶을 살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는 뛰어나며,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조언해준다.

 

여자들은 대부분 어릴 적부터 '착한 아이'가 되어야 다른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생각을 주입 받고 자란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는 동서양 모두 마찬가지인가보다. 그래서 여성들은 대개  '착한 아이 컴플렉스'를 장착하게 되는 것같다. 여성들은 늘 섬겨야 하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사람도 당연히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섬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이 움츠러들지 말라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말하라고 한다.

 

어차피 남자들에게 유리한 세상이다. 저자도 수업을 진행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남학생들에게 좋은 점수나 더 좋은 기회를 줄 수 밖에 없다고 고백하면서, 여성들에게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고,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내 욕심을 숨기고 야망을 숨겨왔던 것 같다.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 욕심과 꿈을 갖는 것이 마치 세상을 더 사랑하는 것처럼 여겨져 나의 소망을 억누르지는 않았던가. 과연 내가 나 자신에게 솔직했던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나에게 솔직하게 말해왔던가.

 

혹여나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음에도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혼자 포기하지는 않았던가. 그 어느 누구도 나를 거절한 일이 없음에도 나 스스로가 그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을 허락하지 않은 것은 아닌가.

보이지 않는 유리천정이라는 것을 내가 스스로 만들고 있지 않았던가. 내가 과연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나 내가 삶과 일,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는 어떠한지에 대해 나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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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을까 - 명문대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추적 조사한 하버드 프로젝트가 밝힌 성공의 8가지 공식
로널드 F. 퍼거슨.타샤 로버트슨 지음, 정미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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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궁금하다. 하버드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시켰길래 전교 1등, 전국 1등도 쉽게 못가는 하버드에 아이를 보냈을까.

'하버드'라는 단어가 붙은 책들은 일단 프리미엄이 붙는 듯하다. 하버드와 조금이라도 연관을 지으면 일단 이목이 집중된다.

사람들이 '하버드'라는 말이 붙은 책들을 보는 이유가 중 많은 경우, 자기 자녀를 '하버드'와 같은 곳에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1%라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하버드'가 붙은 책들 중 정말 하버드대를 나오거나 하버드에 다니는 사람들 혹은 그의 부모들을 집중 연구하여 집필된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 책은 액기스다. 진짜다. 이 책은 하버드대 나온 부모들을 연구하고, 그들의 양육 방식, 자녀의 공부 방식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낸 연구 결과를 담았다.

일단 하버드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은 극성은 아닐지라도 '열정'은 필수 장착이다. 자녀 교육과 양육에 대한 철학, 신념이 분명하고 자녀를 한 번 제대로 키워보겠다는 마음이 굳은 사람들임은 분명하다.

그 부모들을 책에서는 '마스터 부모들'이라고 설명하는데, 그들은 사회적 지위나 부의 여부를 막론하고, 그들은 '생각이 깊고 똑똑하며 목표 의식이 있는 자녀를 키워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역할을 해낼 줄 알았다는 점'이다.

또 자녀가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도록 도와주는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는 점이다.

마스터 부모들은 자녀의 롤모델이 되기도 하고, 해결사, 계시자, 철학자, 항공기관사, 조기학습파트너, GPS, 협상가 등 여러 역할을 담당하면서 다중적으로 아이의 잠재력을 길러주었다.

 

 

 

 

'하버드'라는 목표를 정해두고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아이들을 채찍질한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중요한 '덕목'들을 알고, 이를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길러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소개된 뛰어난 아이들은 단순한 '영재'를 뛰어 넘어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길러낸 아이들이다. 즉, 부모가 자녀들을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 수 있는 자질을 길러주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누구나 자녀를 뛰어난 사람으로 키우고 싶지 않을까. 단순히 공부를 잘해서 하버드 같은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어떻게 전략을 짜야 하는지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부모로서 보편적으로 아이를 키운데 중요한 덕목들, 양육의 요소들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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