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이유 - 하나님 안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다
라비 재커라이어스 지음, 최요한 옮김 / 두란노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영어 원제는 The Logic of God 하나님의 논리다. 

52 Christian Essentials for the Heart & Mind 

믿음과 신앙에 관한 52가지 마음에 관한 필수적인 요소들



네 가지 파트로 구분된다. 

Part 1 예수 없는 인생을 사는 이유

Part 2 질문하는 인생, 역사의 주인과 마주하다

Part 3 마음과 생각을 다해서 믿음의 여정을 오르기 

Part 4 인생의 의미를 찾는 이를 위한 증거 



왜 52가지일까? 저자는 1년 동안 이 책에 나온 질문들을 한 챕터씩 답하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52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한 주에 한가지씩 각 장의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묵상해볼 수 있다. 


저자는 인도인 부모님에게 태어나 인도에서 자랐고 그의 조상은 인도의 힌두교 카스트의 최고 계층인 승려였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인생을 실패한 후 그리스도를 만났다고 고백한다. 


그는 오랜 실패의 결과를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생을 끝낼 생각까지 있었으나, 목숨을 끊는 것조차 실패했다고 고백한다. 그 절망의 자리에서 성경을 읽게 되었고, 처절한 절규 속에서 그리스도를 영접한다. 


'그 모든 것이 나의 기도, 나의 항변, 서약, 나의 소망이었다'라고 고백한다. 



저자와 같이 나도 처절한 실패 속에서 저러한 고백을 한 적이 있었다. 성경 말씀이 꿀보다도 달고, 예배에 가면 눈물부터 흐르던 시간이 있었다. 성경 말씀이 모두 나를 위해 쓰여진 것 같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얼마나 말씀을 따라 살고 있는가. 한 번의 체험으로 만족하고 지금은 또 세상을 사랑하며 그리스도를 등지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삶으로 변증하지 못한 것은 거짓 아닌가"


성경이 아무리 진리라고 외친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면 누가 성경이 진리라는 것을 믿겠는가? 저자의 뼈를 때리는 질문은, 정말 나의 뼈를 때리고 찔리게 만든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는 말씀 앞에 나는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악을 겉으로 드러나는 악은 아니더라도 마음 속의 악으로 두 배, 세 배 갚아왔고, 욕을 마음 속의 욕으로 몇 백배 갚아오지는 않았던가. 


저자가 받았던 질문, "당신의 회심이 정말 초자연적이라면 내가 아는 수 많은 그리스도인은 왜 그에 합당한 모습을 살지 못하는 것이오?"라는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도 던져본다. 


성경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존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다면 왜 삶이 달라지지 않은가. 그리스도를 아는 자와 같이 살지 못하는 것인가.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나의 삶 속의 수 많은 모순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냥 전도 안 하고 말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을 용서하라는 말은 너무도 힘들다. 그런데 이러한 용서하지 못하고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삶, 성경 말씀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내 멋대로 내 소견에 옳은대로 사는 삶은 우리 마음 한 켠을 불편하게 만든다. 즉 찔린다. 



이렇듯 이 책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우리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아야 할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또 던진다. 이 책 속의 질문들에 답을 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내 삶의 현주소를 직시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감사하다. 



이 책은 크리스찬들 뿐 아니라 크리스찬이 아니더라도 기독교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사람, 특히 논리적인 사람, 의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지적이고 깊은 저자의 답변이 '기독교란 어떠한 신앙인가'에 대한 답을 어느정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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