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아빠의 불꽃 육아 - V.O.S 박지헌의 애착 관계 15년 육남매 에세이
박지헌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다둥이 아빠로 유명한 VOS의 멤버 박지헌씨가 낸 에세이집이다. 세명도 아닌, 네명도 아닌, 다섯명도 아닌, 여섯명의 아빠다. 요즘과 같은 저출산 시대에 보기드문 다둥이 부부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만난다고 하니 반갑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잘생긴 보컬리스트로만 알고 있던 저자는 사실 첫째 아들이 태어났을 때만해도 갑작스런 유명세가 무너질까 두려워 아들과 부인의 존재를 숨겼다고 한다. 한참 잘나갈 때 자신이 유부남인 사실을 들킬까봐 쉬쉬하고, 철저히 지인들을 단속하며, 집에서도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온전히 헌신하지 못한채 무미건조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성공에 눈이 멀어 무리하게 기획사를 옮기면서 믿었던 사람들에게 사기를 당하고, 갑작스럽게 돈도 잃고 집도 대전의 작은 집으로 옮기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고 처절하게 반성하게 된다. 그 와중에도 꿋꿋하게 남편을 믿고 가정을 지킨 아내 덕분에 저자는 정신을 차리고 가정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아이들과 살을 부비고 살면서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놓쳐왔었는지 깨닫게 되고, 그 때부터 아이들에게 올인하게된다.

아이들은 대전의 부모님께 맡기고 부부가 동대문에서 주말 부모를 하며 한참 사업이 번창하던 때, 계산에 눈이 밝아 절대 손해를 볼 사람이 아닌 아내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한다.

"이렇게 일을 하고 돈을 잘 벌고 있는 이 상황이 왠지 나는 손해라는 느김이 들어. 아이들하고 점점 멀어지고, 지나가버린 그 시간들은 못 누리는 거잖아. 인생을 사업으로 보면 이거야말로 가장 큰 손해인 것 같아." / 62쪽

그래서 부부가 내린 결론은 '우리가 경영해야 할 곳은 가정'이었다. 그리고 제일평화시장에서 제일 잘나가던 아동복 도매사업을 하루 아침에 접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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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가 '끊임없이 희생하고 고생할 수 있는 존재'라는 넘겨짚음은 착각이라고 생각한다. 양육은 윈윈게임이다. 마치 무슨 큰 고난을 만난 것처럼 '지금을 견뎌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더 희생하고 더 고생하면 아이들을 잘 키울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역시나 착각이다. 꾹 참고 좀더 벌고 성공해서 아이들이 더 좋은 걸 누리게 해주는 것은 '잘 키우는 길'이 아니다. 나부터 설레는 그 사랑을 누리고 함께하는 시간을 즐겨야 진짜 양육이다.

나부터 설레는 그 사랑을 누리고 함께하는 시간을 즐겨야 진짜 양육이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사랑을 안다." / 70쪽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렸음에도 그걸 느끼지 못하는 건 가장 무서운 일이다. 나는 훗날 '내가 그때 왜 그랬지'라고 말하며 공허함을 달래지는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아이들과의 기억이 내 삶 구석구석에 새겨질 수 있도록 나는 더 뜨겁게 사랑하고자 했다. / 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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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는 법, 우리는 기대하는 법을 이때 조금 배웠다. 그리고 시대의 문화나 내 마음에 속지 않고, 내게 주어진 그 싫은 일을 감당해냈을 때 늘 그것이 예상치 못한 축복으로 연결되는 현상들을 경험했다. 넷재 향이는 우리 부부의 삶의 시야를 또 한 번 넓혀주는 아주 중요한 터닝포이트가 되었다. /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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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더 어려운 시대에는 육아라는 것이 너무도 귀한 삶의 원동력이었는데 이 시대에는 힘든 노동이 돼버렸다. 그렇다면 대체 언제부터 육아가 스트레스가 됐을까? 분명한 건 '부모들에게 재미있는 일이 많아진 시대부터'라는 것이다. 아이를 낳는 순간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이가 찾아왔는데, 세상에 너무 재밌는 게 많아서 집중이 안 된다.

스트레스라는 말에 감염되서는 안 된다. 마인드 바이러스처럼 쟤가 그렇다니 나도 그렇다고 생각하게 돼버린 것이다. 나는 부모들이 '육아 스트레스'라는 말을 머릿속에서 강력히 밀어냈으면 좋겠다. 내 앞에서 누군가 그렇게 말한다면 여유 있게 비웃으며 튕겨낼 수 있을 만큼 강해지면 좋겠다.

육아도 마찬가지다. 머릿속에 있는 스트레스라는 단어에 끌려갈지, 열애의 시간으로 신나게 뛰어갈지는 모두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 97-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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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성장에 기준치는 독이 된다. 내 사랑을 세상의 기준에 맞게 깎아내려고 건들면 자칫 그 사랑이 부서진다.

아내와 나는 '무계획' 덕분에 고민의 절반은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많이 계획하면 너무 많이 실망하기를 반복한다. 결국은 사랑이라고 생각을 바꾸면 상대방이 보인다. 그리고 그가 뭘 원하는지를 이끌어내면 그것이 내 기쁨이 된다. 계획을 내려놓아야 상대가 보인다. 조바심 내고 종종거릴 시간에 아이들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 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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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세상의 기준, 주변의 입소문에 휘둘려 아이를 바라보는 눈도 획일화가 되었던 것이 아닐까. 여유를 가지고 괜찮다가도 아이의 어린이집 학부모 모임에만 다녀오거나, SNS에서 영어로 술술 말하는 동갑내기 아이의 동영상을 보기만 하면 갑자기 조급증 걸린 사람처럼 내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책에 집중하지 않는 아이를 다그치기도 했다. 내가 왜이러지.

해외 출장이 많은 남편이 없는 주말, 아이 둘 독박 육아에 억울해 하며 스트레스를 한 껏 목소리에 담아 아이에게 분풀이를 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순간순간이 소중한 이 순간을 '스트레스'라 여기며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들을 다 놓치고 있었던건 아닐까.

'여섯 아이의 육아는 대체 어떨까. 대체 얼마나 끔찍할까'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첬던 마음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저자는 행복하고 절절하게 아이들과 아내와 열애중이었다. 그리고 세상의 기준에 어느새 물들어버린 내 마음을 돌아보게 했다.

아이들은 축복이고 기쁨이고 선물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순간 순간은 세상 그 어떤 즐거움과도 바꿀 수 없는 복된 시간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순간의 내 육체적 편안함을 포기하는 것을 희생이라 여기고, 이를 견디지 못하고 육아를 스트레스로 단정해버렸던 나를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셋 이상 아이를 낳은 부모를 마치 '야만인'으로 여기며 그렇게 무서웠던 다둥이맘이 되는 내 인생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게 되었다.

사실 셋째 임신 소식을 알게 된 순간 처음 느낀 감정이 '두려움'이었다는 것이 너무 미안하다. 마치 아이의 존재가 엄마의 성공과 성장을 방해라도 하는 듯, 셋째가 생긴 것을 환영하기 보다 쉬쉬하며 두려워했던 감정 자체가 너무나도 미안했다.

다둥이 부모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선택한 그 결단을 존중하고 지지해주기 보다, '요즘 세상에 참 대단하네. 좀 사나보지?'라고 비꼬는 듯 말하는 사회의 분위기 그리고 '그러니까 조심좀 하지'라며 나무라는 주변 지인들의 목소리도 안타깝다.

위로와 공감이 되는 것은 저자도 처음부터 다둥이 아빠가 될 준비도, 어떤 마음가짐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육아의 길이 탄탄대로였으며 부부가 애초부터 육아에 올인을 했었던 것도, 파이팅이 넘쳤던 것도 아니었다는 점이다.

저자의 거듭되는 육아이야기에 '여섯이나 되는 아이들 육아를 그렇게 거뜬하게 할 수가 있지?'라는 부러움과 존경이 흘러나오기보다, 저자도 솔직하고 진실된 고백들이 마음에 와닿고 공감이 되기도 했다. '아.. 저자도 힘들었겠구나.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구나. 하지만 그보다 한 명 한 명 소중한 아이들이 주는 기쁨이 몇 백배, 몇 천배는 더 큰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 남겨진 다둥이 육아에 대해 두려움의 많은 부분을 떨쳐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순간 순간을 흘려보내서는 안 되겠구나. 아이들이 커 가는 순간을 놓치지 말고 마음껏 누리고 기뻐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한다면 얼마나 더 성공할 것이고, 더 잘살려면 얼마나 더 잘살겠는가. 커리어, 성공, 승진... 그게 뭐라고. 인생을 돌이켜보았을 때 아이들에게 '엄마가 이만큼 노력해서 이렇게 성공을 거두었어'라고 자랑하는 것이 큰 축복이겠는가, 아니면 조금 덜 이루더라도, 혹은 다 내려놓고 포기하더라도 엄마와 함께 보내고 함께 웃었던 그 숨결과 따스함이 아이들의 인생에 더 큰 선물이겠는가. 말해 뭣하겠는가.

세상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아이들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더 감사해하고, 인생에서 주어진 큰 축복들을 더 누리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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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후 10분 - 주 52시간 근무 시대에 하루의 시간, 업무, 성과를 장악하는
김철수 지음 / 새로운제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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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은 출근 후 10분 동안 무슨 일을 하길래 제목을 출근 후 10분이라고 지었을까. 저자는 일 잘하는 사람은 출근 후 10분이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10분을 어떻게 보내야 하루를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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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들의 투두리스트 작성 비결

첫째, 일을 구별해서 적는다.

그들은 일이 무엇인지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일이란 일정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고 스스로 책임과 권한을 발휘하여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한정한다.

일이라 생각한 것도 유형을 나눠서 적는다. 일의 중요성이나 가치, 또는 누구와 함께하는지에 따라 나누기도 한다.

둘째, 일과 그 일을 할 사람을 재정의한다

투두리스트에 할 일을 바로 적지 않고, 먼저 빈 종이에 할 일을 생각나는 대로 적은 다음, 비슷한 일은 묶고 복잡한 일은 쪼갠다. 그 다음 일의 이름을 정확히 다시 만들어 적는다.

홈페이지 기획안 작성 > 기획안 보고 > 화면 설계 > 기능 구현 > 통합 테스트와 같이 쪼개서 그것이 어떤 일인지 명확히 구분한다.

쪼개고 묶고 난 후 자기가 할 일과 다른 사람이 할 일을 나눈다. 투두리스트에는 자기가 할 일만 적는다.

셋째, 갑작스러운 변경을 투두리스트에 반영한다.

출근 후 10분 안에 재빨리 이메일을 확인하고 상사나 동료를 만난다. 그래서 오늘 할 일 관련하여 변경사항이 있는지 파악한다. 일의 변경에도 바로바로 대응한다.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바로 변경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

넷째, 자기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한다.

긴급도와 중요도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는다. 스스로 긴급하고 중요한 일을 결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일을 시킬 때는 말로는 급하지 않고 대충하라고 해도, 상사에게는 항상 그 일이 긴급하고 중요하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긴급도와 중요도처럼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기준으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마감 시간, 예상 소요시간, 계획 시간으로 자기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한다.

다섯째, 몰입하고 전념하고 실험할 일을 정한다.

한정된 시간에 에너지를 확 쏟을 일과 그렇지 않을 일을 구분한다. 가장 중요한 일을 하나 정해서 쉬는 시간이든 점심시간이든 조금이라도 짬이 나면 그 일을 생각한다. 그 일에 전념하는 것이다.

그들은 일의 성격에 따라 일을 하지 않고 자기 방식을 정해서 일을 한다. 일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을 지배하는 것이다.

여섯째, 계획과 사람을 외운다

투두리스트를 쓰고 나서 잊어버리거나 일과 별도로 한쪽 귀퉁이에 버려두거나 하지 않는다. 투두리스트를 항상 가장 가까운 곳에 두며 출근 후 10분 이내 중얼중얼 외운다.

일곱째, 퇴근 전에 계획을 평가한다

계획하고 실행했으면 반드시 계획과 결과와의 차이를 분석하고 평가한다.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면 반드시 그 원인과 이유를 찾는다. 자기만의 대시보드를 만들어 관리한다.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자기 능력과 역량이 얼마나 발전하는지, 일을 둘러싼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대시 보드를 만들어 확인하고 스스로 격려하고 종용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다음 날 아침 출근 후 10분 안에 반영한다.

/ 16-22쪽


그리고 그 10분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저자는 10분 보드를 작성할 것을 권한다.

출근 후 10분을 어떻게 보낼 것인 가

2분: 자기 일만 적는다

4분: 변경 사항을 반영

6분: 우선순위를 정한다

8분: 전념할 일을 정한다

10분: 계획과 사람을 외운다

퇴근 전 10분: 계획을 평가한다. /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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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후 2분 동안 적는 '할 일'에는 '생계, 성과, 성장'을 위한 일만 쓴다. 생계는 나의 주요 업무, 내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업무, 성과는 내가 하는 일들에서 성과를 높이기 위한 일들, 그리고 성장은 장기적인 역량 강화를 위한 일들을 의미한다.



일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그래서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궁극적으로 성장을 가져올 수 있을 지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때로는 어떠한 체계 없이 그날 주어진 일을 처리하다가 퇴근시간이 되서 부랴부랴 바빠질 때도 있고, 그 다음 날로 넘어갈 때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얼마나 계획 없이, 큰 그림 없이 체계없이 일을 해왔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일에도 '메타인지'라는 것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내가 이 일을 마치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사실 일을 할 때 그냥 하고보지, 그 일을 몇 시간이 걸려 언제까지 끝마쳐야겠다라고 정확하게 예측하고 일을 시작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일을 하다가 중간에 다른 업무가 끼어들면 뒤죽박죽이 되어 시간이 더 오래 소요되곤 했던 것 같다.

그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출근 하자마자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배분해야 할지, 그리고 일을 어떠한 순서로 처리해야할지 머리를 굴려서 계획을 짜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공부 잘하는 법에 대해 자세히 쓰여진 가이드 도서는 시중에 많다. 그런데 일을 잘하고, 효율적으로 하는 법에 대한 기술적인 책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이 책은 일을 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점을 염두에 두어야하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스스로 업무를 하는 데 있어 체계가 부족하거나, 끊고 맺음이 분명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매우 도움이 될 듯하다. 직장생활을 오래, 잘해온 선배가 체계적으로 효율적으로 업무를 잘 해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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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책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독서법
김종문 지음 / SISO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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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인생이 변화했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워런 버핏 과 같은 사람들도 모두 독서광들이라고 한다. 독서는 삶의 변혁을 일으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같은 책을 읽더라도 책의 내용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과 옮기지 않고 흘려보내는 사람의 차이는 천지차이가 아닐까.

독서를 하면서도 삶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투덜대고 스스로를 자책할 시간에 저자처럼 책에 있는 내용을 한 가지씩 따라해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도 그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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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를 때 너무도 답답했다. 분명 열심히 할 자신은 있는데, 열심히 할 대상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만화책을 한번 보기 시작하면 거기에 계속 빠져들었고, 게임을 하기 시작하면 거기에 계속 빠져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One book, One Action을 실행하기 시작했다.

먼저 꿈에 관련된 책을 지속적으로 읽으며 꾸준히 생각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주 조금씩 뭔가 느껴지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책에 적기 시작했다. 최소 30권 정도는 관련된 책을 읽어보았다. 그리고 책의 여백에 메모를 하면서 책 한 권에서 한 가지를 실생활에 적용해보기 시작했다.

책에서 느낀것과 실행할 것을 적기 시작하면 한 가지가 아닌 책에서 나온 모든 것을 실행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 억눌러야 한다. 일단 한 가지다. 무조건 한 가지만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 90-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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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으며 삶이 변하는 놀라운 체험을 하는 중이다. 나는 책이 좋아서 읽는다기보다 책을 읽으면 생각하게 되고, 내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되어서 책을 읽는다." / 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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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 가지씩 실천하고 행동하자 - 저자가 독서를 하며 적용했던 것 10가지

 

 

 

 

/ 40-42쪽 

 

각 책들을 보고 저자는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독서 모임을 만들고, 글을 쓰기 시작하고, 독서를 더 엸미히 하고, 스터디를 하기도 했다. 책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책에 나온 것을 행동에 옮겼다. 그리고 저자는 간증아닌 간증을 한다. 실제 독서를 통해 삶이 변했다고. 그리고 책을 읽고나서 조금 더 행복해졌다고 고백한다. 꾸준히 책을 읽으며 많이 바빠지고 행복해졌다고 한다.

책에는 그런 힘이 있다. 꿈을 꾸게 하고, 생각하게 만들고, 삶에 활력을 준다. 나역시 책의 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독서를 놓칠 수 없다. 독서의 마력이라고나 할까. 독서가 주는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아마 저자도 이 힘을 맛보았기 때문에 자신의 삶이 변화했노라고 당당하게 고백하고 있는 걸꺼다.

책이 삶에 끼치는 영향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책을 어떻게 읽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저자의 경우, 비평가의 눈으로 책을 대한 것이 아니라, 마치 책을 스승 삼아 책으로부터 무엇이라도 배우려는 견습공의 자세로 책을 대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책을 대했기 때문에 책에서 무엇이라고 얻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나왔을 것이다.

반면, 비평가의 시선으로 책을 비판하고 평가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책에서 저자가 하는 말들을 신뢰하고 따라하기 힘들 것이다. 저자를 스승 삼는다기 보다 내가 높은 시선에서 평가한다는 마음가짐이라면 책이 삶을 변화는 요소가 되기는 힘들 것이다.

나는 책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독서를 조금 했다고 생각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책을 대하는 자세는 어떠한가. 그리고 삶을 대하는 자세는 어떠한가. 책에서 나오는 내용을 비평가의 시선으로 평가하고 판단하고 그저 나를 똑똑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가, 아니면 책을 스승이자 벗 삼아 나의 삶을 1%라도 변화시키는 도구로 여기고 지혜롭게 활용하고 있는가.

저자의 열정을 보며 나도 처음 책을 폭발적으로 읽었을 때를 떠올려본다. 모든 것이 설레이고,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쁨이 넘치던 시간들을 떠올려본다. 책을 읽는 행위가 내 삶에서 계속 지속되기만 한다면 이러한 마음은 유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저자의 열정을 보고 감탄하기도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나도 저자처럼 책을 통해 꼭 실천할 한 가지를 발견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겨봐야겠다. 책은 계속 나를 바꾼다는 사실을 믿는다. 책을 통해 내 삶이 조금 더 아름다워지고 여유로워질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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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독서습관 만드는 결정적 시기 - 독서습관 일주일 프로젝트
김기용 지음 / 미디어숲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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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초등 저학년은 평생 독서습관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시기라고 한다. 전두엽이 거의 완성되는 시기가 초등학교 저학년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시기에 독서가 습관이 된다면 언어, 사고력, 창의성, 인성 등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로 수많은 초등학생들을 대하며 학습 태도가 좋은 아이, 그렇지 못한 아이 그리고 그러한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는 전문가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독서 지도를 하며 독서가 아이의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절감하고 이 책을 집필했다.

"일반적으로 듣고 느끼는 다양한 감각을 받아들이는 곳을 '후두엽'이라고 하고,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표현하는 곳은 '전두엽'이라고 한다. 인간의 뇌에서 가장 마지막에 발달하는 전두엽은 감정과 정보, 욕구 등을 통합하고 조절하는 관제탑 역할을 한다. 전두엽의 능력을 기른다면 자연스럽게 아이의 두뇌는 좋아진다. 듣는 것보다 말할 대 전두엽이 더욱 발달한다고 한다. 따라서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하는 것이 전두엽 발달에 도움이 된다.

특히 책을 많이 읽으면 상상력, 이성적 사고와 판단, 행동과 감정의 조절, 공감과 관련된 전두엽이 많이 발달한다. 똑똑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 전두엽 계발은 필수적이다. 전두엽이 만약 발달하지 못한다면 감정조절, 합리적 사고 능력이 부족해 충동적 행동을 많이 하기 쉽다. 전두엽은 일차적으로 초등학교 시기에 완성되므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 38-39쪽

이처럼 전두엽이 완성되는 시기인 초등학교 시절, 그것도 스폰지처럼 부모나 선생님의 말을 흡수하는 저학년 시절 독서습관을 들이는 것이 결정적인 시기라 하겠다.

좌뇌와 우뇌를 자극하라

좌뇌는 수학, 논리, 분석적 사고를 주로 한다. 좌뇌형 아이는 참을성과 끈기가 많아 한 가지 일을 끝까지 해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새로운 도전보다 안전성을 추구해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접근한다.

우뇌는 직관성, 상상, 감성적 사고를 주로 한다. 우뇌형 아이는 모험을 좋아하고 낯선 환경을 즐긴다. 일정한 루틴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관심사가 계속 바뀌어 끈기가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 새로운 활동을 즐기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좌뇌형 아이의 우뇌를 자극하려면 집이 아닌 야외로 데리고 나가보라. 우뇌형 아이의 좌뇌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규칙대로 생활하는 연습을 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아이와 함께 독서를 해보라. 이때 아이가 힘들어한다면 다그치거나 혼내지 말고 끝까지 격려해주라. 자아 존중감을 기르기 위해 '스몰 스텝'을 적용해보라.

스몰 스텝은 아이가 충분히 성취 가능한 작은 미션을 주어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이다. 책 두 쪽 읽기, 한 쪽 소리내어 읽기, 10분만 놀고 정리하기, 책 읽고 꽂아두기 등 작은 미션을 제공해보라.

미국의 심리학자 오스틴은 좌뇌와 우뇌가 상호보완 작용을 하며 서로의 강점을 연결할 때 대뇌의 능력이 5~10배까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독서이다. / 40-41쪽

책을 읽으면 학교 공부도 잘한다

부모와 상호작용이 많지 않은 아이들은 2학년이 되어서도 글씨를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다. 초등학교 1학년은 아이들이 자신감의 기초를 쌓는 시기다. 집에서 도와주지 않은 아이들은 글씨를 익히기 어려워하고 수업시간에도 자신감을 잃는다. 그러면 수업이 재미없어지고 괜히 주변 친구들을 건드리거나 딴짓을 하기도 한다. / 51쪽

독서습관이 몸에 밴 아이는 국어와 수학을 공부할 때 높은 이해력으로 쉽게 접근하며 도전정신이 있다. 수학은 수학 관련 도서를 읽고, 사회는 다양한 위인전을 읽어보라.

가정에서의 독서가 국어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아이와 함께 그날 배운 내용을 함께 이야기 나눠 보고 다시 한 번 활동하는 것은 아이가 국거 교과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 52쪽

아이들이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면 부모인 나 자신이 어떠한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가 책을 멀리한다던가, 책보다 TV나 스마트폰을 더 많이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 모습을 보고 배웠을 가능성이 높다.

책을 가까이 하지 않으려는 아이에게 책을 좋아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여러가지 비법들을 소개해준다.

평생 독서습관을 기르는 방법

우리 아이 독서 지도 원칙 5가지

-원칙 1. 하루에 세 권씩 읽어 주기

-원칙 2. 스마트폰과 접촉 자제하기

-원칙 3. 소리 내어 읽기

-원칙 4. 겉표지 보며 대화 나누기

-원칙 5. 책과 함께 놀기

가정에서 이것만은 꼭 지켜 주세요

-책 읽는 부모

-독후감 쓰지 않기

-책과 관련된 체험(놀이)활동 하기

-온 가족 독서시간 정하기

-아이와 대화시간 늘리기

-따뜻한 눈빛과 행동

아이가 책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역할은 온전히 부모의 몫인 것 같다. 아이가 책을 일종의 의무이자 숙제로 인식시킨다면 아이가 책을 좋아할 리 만무할것이다. 부모부터 독서는 즐거운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가족이 함께 책을 통해 놀이나 체험 학습을 한다면 아이가 책에 흥미를 갖고 좋아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와 함께 책 읽는 방법 5가지

-1. 모르는 내용 추측해서 읽기

-2. 밑줄 치며 읽기

-3. 강조하며 읽기

-4. 요약하며 읽기

-5. 되돌아가서 읽기

책 읽기를 단편적인 읽는 행위로만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배우게 된다. 책을 여러가지 방법을 읽어보는 것도 지루함과 딱딱함을 탈피하는 방법일 수 있을 것 같다.

어릴 적 독서를 많이 하지 못했던 것이 개인적으로 살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만큼은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싶다. 나중에 다 알아서 잘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것을 미루다보면 크리티컬한 시기를 놓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듯 전두엽이 완성되기 전, 바로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가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라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그때 가서 갑자기 아이에게 책을 들이내밀고 독서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아직 어린 지금부터라도 하루 조금씩 꾸준히 즐겁게 엄마가 함께 해준다면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로 자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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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월세 1,000만 원 받기
구자익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제목은 <은퇴 후 월세 1000만원 받기>다. 굳이 '은퇴'라는 말이 들어간 이유는 어찌보면 가장 위태롭고 절박한 시간이 매월 고정수입이 사라지는 은퇴 이후이기 때문이 아닐까.

 

노후 준비를 젊었을 때 하지 않으면 은퇴 후의 삶은 초라하해지기 십상이다. 은퇴 후 국민연금만으로는 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노후를 생각하자니 무섭기도 하다. 언제 회사를 그만두게 될 지 모르는 현실에서 여력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미리 준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이 책은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노후준비에 성공한 저자의 이야기다. 이론만 즐비한 재테크서적이라기 보다는, 실제 투자를 통해 월 1000만원 가량의 수익을 만들어 노후 대비까지 마친 저자의 개인 경험담이다.

 

최근에 읽었던 재테크 책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된 책인 것 같다. 발상의 전환을 가져다 준 책이라고나 할까. 이 책을 읽고나서 달라진 점 두가지는 첫째, 은퇴 이후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상해보지 못했었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은퇴 후 준비, 노후 준비가 시급한 문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둘째, 불가능한 부동산 투자 비법이 아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고 발품을 팔아 노력하면 레버리지를 활용해 월세 1000만원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리스크가 높을 것 같아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상가 투자에 관심이 가게됐다. 아직 젊을 때 시간이 있을 때 임장을 다니며 상권을 분석하고 좋은 물건을 보는 안목을 길러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귀한 투자 노하우를 아낌 없이 이 책을 통해 공개하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장려하는 이 책의 저자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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