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The Exorcism Of Emily Rose
감독 스콧 데릭슨
출연 로라 린니, 톰 윌킨슨
장르 스릴러 시간 114분 개봉 4월 13일
유능한 변호사 에린(로라 린니)은 한 소녀에게 엑소시즘을 집행한 죄로 감금된 무어신부(톰 윌킨슨)의 변호를 맡는다. 그는 사망한 소녀가 악령에 의해 영혼을 지배당했다고 주장하고, 에린은 믿으려하지 않으면서도 점차 보이지 않는 존재를 느끼게 된다.
실화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악령과 퇴마사라는 고전적인 주제에 법정 드라마적 요소를 첨가시켰다. 에밀리 로즈가 악령에 잠식되어가는 과정과 무어 신부에 대한 재판이 교차하는 가운데 꽤 부드럽게 흘러가는가 싶지만, 여기서의 부드럽다는 말은 매끄럽다기보다는 밋밋하다는 뜻이 더 적합하겠다. 공포 영화와 법정 드라마의 혼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듯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한 마리도 못 잡는 상황이 돼버렸다. 정말로 신들린 듯 리얼한 에밀리의 연기가 본전이라면 본전이다.
C+ 취지는 좋았으나 실속이 없군요 (영엽)
B 흡입력좋은 공포의 늪 (수빈)
장영엽 학생리포터 schkolade@hotmail.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리뷰] 연리지

감독 김성중
출연 최지우, 조한선, 최성국, 서영희
장르 멜로 시간 105분 개봉 4월 13일
비오는 날 버스 정류장에 서있던 혜원(최지우)은 지나가는 차한테 한바탕 물세례를 당한다. 욱하는 심정에 몇 마디 뱉었더니 후진해온 승용차가 그녀 앞에 선다. “어디까지 가세요?” 창문을 내린 서글서글한 남자(조한선)와의 만남. 이것이 연리지의 운명같은 시작이다.
두 사람이 병원에서 마주치고 사랑을 하게 되기까지 우연 같은 필연은 계속 범람한다. 그것은 철저한 신파로서의 연리지의 힘이자 거부감이 드는 원인이다. 전반부의 달콤한 연애행각이나 코믹함도 슬픔으로 치닫기 위한 발판이기에 그다지 반갑지 않다.
스토리 진행구조나 넓게 펼쳐진 언덕의 신승훈 노래가 더해지는 엔딩은 ‘엽기적인 그녀’스럽다. 사랑하는 감정 혹은 감수성 풍부한 관객에게 눈물로 호소하여 어느 정도 목적 달성 하겠지만, 예보된 벼락처럼 ‘언제 어떻게’ 올지 아는 반전이 나올 때까지 뻔히 바라봐야 하는 심정은 답답하다.
C 스미마셍, 맹목적 한류공략 프로젝트는 사양할게요
이수빈 학생리포터 fantastic999@hanmail.ne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리뷰] 매치 포인트

Match Point
감독 우디 알렌
출연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 스칼렛 요한슨
장르 드라마, 스릴러, 블랙코미디
시간 123분
개봉 4월 13일

‘매치 포인트’는 우디 알렌의 영화지만 그가 출연하지 않으며, 끊임없는 수다 혹은 대화가 오고가지도 않고, 마냥 웃기지도 않으며, 뉴욕을 배경으로 하지도 않는다. 특유의 악센트가 오고가는 런던, 상류사회에 진입하고자 하는 야망을 품은 테니스 강사 크리스(조나단 라이 메이어스)는 자신의 미래를 보장해 줄 부유한 아내와 열정을 뒤흔들어 놓은 미국 아가씨 노라(스칼렛 요한슨) 사이에서 갈등한다. 한마디로 치정극이다. 크리스와 노라의 사랑은 꽤나 진지하고 질펀하게 진행된다. 아내의 의심, 임신, 남자의 위기같은 사건들이 순차적으로 발생하면 이 예상 가능한 진행 혹은 식상한 내러티브 앞에서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진다. ‘이것이 우디 알렌의 영화인가.’

맞다. 다행스럽게도 ‘매치 포인트’는 우디 알렌의 영화다. 그는 자신을 카메라 뒤에 숨긴 채로 귀엽고도 대단한 ‘우디알렌스러움’을 여실히 드러낸다. 직접 출연한 영화들에서 스스로 풍자의 대상이 되거나 신랄한 풍자를 퍼붓는 역할을 담당했던 그는 이중적인 매력을 가진 스칼렛 요한슨을 통해,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녀가 연기한 노라를 통해 크리스를 풍자하고, 크리스 같은 인물을 품고도 아무렇지 않게 잘만 돌아가는 세상을 풍자한다.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1점을 의미하는 제목 ‘매치 포인트’가 내포하고 있는 것은, 세상이 ‘죄와 벌’의 당위적 시스템이 아닌 ‘운’에 의해 돌아간다는 것이다. 볼이 잘하면 네트를 넘고, 잘못하면 네트에 걸리듯이 말이다. 영화 내내 흐르는 우아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는 전혀 우아하지 않은 메시지 위에 덧씌워짐으로써 실소의 장치로 둔갑하고, 크리스는 완벽하게 비웃음의 대상이 된다. 우디 알렌은 그 스스로 “비극!”이라고 외치고 있는 풍경을 연상케 하는 마무리를 선사하고, 마지막 질문 한가지를 남긴다. ‘관객은 과연 이 블랙코미디를 얼마나 즐길 수 있을 것인가.’

A 우디 알렌표 블랙코미디의 치정극적 발현 (진아)
B+ 발칙한 유머는 여전하시네요! (영엽)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리뷰] 핑크 팬더

The Pink Panther
감독 숀 레비
출연 스티브 마틴, 케빈 클라인, 장 르노, 비욘세 놀즈
장르 코미디 시간 93분 개봉 4월 13일
의미심장한 음악이 흐르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범인, 언제나 범인보다 한 발 늦지만 밉지 않은 클루조 형사는 제임스 본드와 더불어 20세기의 대표적 아이콘이었다. ‘핑크 팬더’가 21세기를 맞이하여 새롭게 돌아왔다. 전설적 코미디언 피터 셀러즈가 연기했던 클루조 형사 역엔 ‘열두 명의 웬수들’ 스티브 마틴이 낙점됐다. 월드컵 경기 중 발생한 살인사건과 동시에 도둑맞은 핑크 팬더 반지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문제가 한 가지 있다면, 코미디 영화가 웃기는 건 당연하지만 폭소가 아니라 실소를 유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마틴의 열연은 인정할 수밖에 없으나, 영화자체와는 맞지 않는 엇박자이기에 아쉬움을 남긴다. 비욘세 놀즈의 노래와 ‘핑크 팬더’의 스탠다드한 테마를 새롭게 리메이크한 음악은 만족스럽다.
B 오리지널에 못 미치는 리메이크 작 (영엽)
C 웃다가 화가 납니다 (수빈)
장영엽 학생리포터 schkolade@hotmail.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리뷰] 드리머

Dreamer: Inspired By A True Story
감독 존 개틴스
출연 커트 러셀, 타코타 패닝, 엘리자베스 슈
장르 드라마 시간 107분 개봉 4월 13일
한때 유명한 말목장이었던 크레인목장은 빚과 부자간의 갈등으로 의미 잃은 조그만 토지만 남았다. 어느 날, 다리가 부러진 명마 소냐도르가 목장에 오게 되고 크레인가의 딸답게 말을 좋아했던 케일(타코타 패닝)은 늘 소냐도르와 함께 한다. 부상이 호전될 쯤, 서먹했던 딸과 아버지, 할아버지 사이에도 살짝 봄기운이 돈다. 그들의 관계가 한번에 풀리기에는 너무 많이 엉켜서, 감독은 시련과 행복을 번갈아 제시하며 조심히 풀어나간다. 그러나, 그 반복에 감흥을 더하기 위한 작위성이 묻어나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을 미끼삼아 감동적 휴머니티를 이뤄보려는 감독의 의도도 고스란히 드러나니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리머’는 온유한 얼굴을 한 말처럼 제법 안정돼있다. 우선 탄탄한 배우진은 제 역할 이상을 충분히 해냈고 과장되지 않게 담긴 자연의 절경과 유순한 음악이 마음을 흔든다. 비교적 평이한 카메라 워크가 아쉽다면 경마신에서의 역동적인 장면으로 충분히 만회 가능하다.
B+ 가족용 타코타 패닝표 경마놀이세트
이수빈 학생리포터 fantastic999@hanmail.ne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