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볼륨 쇼킹 마스카라(볼륨강화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로레알
평점 :
단종


  이 제품은 케이스가 독특해서 눈길을 끌었던 제품이예요. 사진으로 볼 때도 좀 독특했는데 받아보니 역시나 독특한 느낌이네요. 베이스와 탑코트 두개가 있는 것이나 곡선형으로 된 디자인이 매력적이더라구요. 솔모양도 베이스는 열십자 모양(특허도 받았다고 하더군요), 탑코트는 빗모양이라 독특한 느낌이었어요. 기존의 사각형 케이스에서 벗어난 게 정말 호감으로 다가왔어요. (하기사 써보니까 손잡이 부분이 좀 작아서 불편하긴 하더라구요)

  제품의 외관은 매력적인데 반해서 성능은 글쎄올씨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컬링은 다른 마스카라에 비해서 떨어지는 편은 아닌 것 같고 볼륨감도 괜찮은 편인 것 같아요.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잘 뭉칩니다!! 일단 베이스코트같은 경우에는 부드럽게 발리긴 잘 발리지만 탑코트는 눈썹을 빗으면서 뭉치기 시작하는데 대책이 없더군요. 게다가 워터프루프인데도 불구하고 번지기까지 하더군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엔 지그재그식으로 마스카라를 발라주곤 하는데 이 제품 그렇게 발랐다가는 뭉침때문에 골치아파지실 것 같아요. 보통 마스카라 바르는 것처럼 발랐다가는 파리다리보다도 두껍게 뭉치는 속눈썹에 좌절. 게다가 지울 때도 다른 마스카라보다 시간도 더 오래걸려서 불편했어요.

  이 제품의 베이스와 탑코트를 동시의 사용하는 건 정말 안 좋은 거 같구요. 다른 마스카라랑 섞어서 써보니까 그럭저럭 평균은 가는 것 같아요. 베이스와 다른 마스카라를 사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12배 볼륨을 생각하다가 그 전에 속눈썹 하나로 뭉쳐버릴 것 같네요. 잘 생각해보고 구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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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해석이 되나요] 목적이 된 사랑의 흉터

‘베티 블루(37.2 Le Matin)’의 베티와 조르그
이 세상의 수많은 변명들 중 ‘사랑하기 때문에’ 만큼 설득력 없는 그러나 결국에는 용인되고 마는 그럴싸한 핑계가 또 어디에 있을까. 시시콜콜 구속하려 드는 수줍은 남녀나 되려 헤어지려는 빛바랜 연인의 입에서도 불쑥 튀어나오는 그 말은 자유롭지만 무책임한 것이 마치 신용카드 같다. 그런데 사랑이 깊어지고 서로의 짓무른 상처까지 보듬고 싶어질 때면 대책 없어 보이던 핑계는 목적이 된다. ‘너를 위해서’ 혹은 ‘사랑을 위해서’ 라고. 읊조릴 때 느껴지는 낯간지러움은 별반 다르지 않지만 이유가 목적으로 치환을 이룬 것은 후불제 카드 따위는 싹둑 잘라버리고 잔고에 따라 결제되는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것과 같다. 내 마음의 자산에 근거한, 그 어떤 눈속임도 없는 그런 사랑.
베티는 조르그에게 그런 정직한 사랑의 수해자였고 그는 언제나 늠름한 모습으로 목적으로서의 사랑을 결제한다. 얼굴은 예쁘고 매력도 있지만 창녀에다 괴팍한 성격을 지닌 그녀에게 조르그의 사랑이 과분해 보일 때도 있다. 심지어 악착같이 들러붙어 기생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발악하고 자해하며 타인들까지 해치려 드는 그 여자가 조르그에게는 삶의 의미고 목적이다. 쓰레기 취급당하는 자신의 글을 꼬박 밤새워 읽어주는 사람, 눈을 마주치며 ‘사랑해’라고 자꾸 되뇌어 주는 사람, 홀로 피아노를 두드릴 때 슬며시 한손으로 반주를 맞춰주는 사람. 결국 물질적 도움, 타인의 시선과는 엇갈릴지라도 그들은 철저히 사랑을 통해 공생 중이다.
그러나 서로가 목적이 되어버렸기에 자신은 망가져가는 것 또한 그들의 사랑법이다. 조르그의 아이를 낳고 싶던 베티는 임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 이후 정신이 급격히 쇠약해진다. 범죄를 저질러 그녀를 기쁘게 해주려는 조르그도 스스로를 돌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서로에게 활활 타올랐던 그들은 자신조차 말끔히 태워버렸다. 내가 타는 줄도 모르고 자꾸만 불 지폈던 뜨거운 사랑의 기억 그것은 재도 사라져버린 화상으로 남는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러야 지워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또 다른 베티와 조르그인 우리 역시 생살을 태우는 아픔 그것을 조용히 감내해내는 수밖에.
이수빈 학생리포터 fantastic9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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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α] 그는 나의 피그말리온, 나는 그의 여신

예술가와 뮤즈
주신 제우스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사이에는 아홉 명의 자녀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음악, 서사, 희곡 등을 관장하며 수많은 창조 행위를 주관했는데, 뮤즈는 바로 그들의 이름이었습니다. 뮤즈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제공했듯이, 창조에 있어서 깊은 영감을 주는 어떤 존재를 ’뮤즈‘라 부르기 시작합니다. 창작 행위에 민감한 예술가들에게 뮤즈란 대단히 중요한 존재였음이 분명합니다. 피그말리온이 그랬듯이 예술작품으로 남기고 싶은, 개척하고 싶은 미지의 대상이었겠지요. 일례로 애드가 앨런 포우의 아내 버지니아 클램이 그랬고, 존 레논의 연인 오노 요코가 그랬습니다. 그녀들은 바닷가 어느 왕국에 사는 소녀 애너벨 리로, ‘이메진(imagine)’이라는 노래로 남아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어요.
영화계 역시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장이모우에게 공리는 자신의 이상적 여성상을 투영할 가장 적절한 존재였으며, 장 뤽 고다르에게 안나 카리나(사진)는 그의 영화를 최고의 정점으로 이끌어 준 유일한 여성이었지요. 줄리엣 비노쉬와 레오 까락스는 함께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과 같은 걸작을 창조해냈습니다. 이처럼 세기적인 예술가 뒤에는 창조의 영감을 제공하는 존재가 있었어요.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보았을 때, 뮤즈 역시 예술가들이 그랬던 것만큼 행복하고, 달콤했을까요? 꼭 그렇다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로댕의 연인이었던 까미유 끌로델은 무려 삼십년의 세월을 로댕에 대한 애증으로 고통스럽게 보내야 했고, 세기의 여류작가 조르주 상드는 연인 알프레드 뮈세에 의해 창작 활동을 방해받아야 했지요.
그러나 언제까지고 뮤즈가 예술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탐미적인 감옥에 갇혀있을 거란 보장은 없어요. 음악가인 타미리스와 바다의 요정 세이렌들은 뮤즈와 노래 솜씨를 겨루다 패하여 소경이 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다지요. 이처럼 그들은 끊임없이 탈출구를 찾을 테고, 예술가들은 끊임없이 감옥을 만들려 할 겁니다. 오랜 시간 그래왔듯 이들 사이의 미묘한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장영엽 학생리포터 schkolad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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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rd League] Free Yourself

투 웡 푸 To Wong Foo Thanks for Everything, Julie Newmar!
감독 비번 키드론
출연 패트릭 스웨이즈, 웨슬리 스나입스, 존 레귀자모
장르 코미디, 드라마 시간 109분 년도 1996
누군가에게는 까끌하고, 누군가에게는 속 시원할 ‘퀴어’ 타이틀을 굳이 붙이지 않더라도 여장남자(이하 ‘언니’로 칭하겠음)들이 등장하는 영화는 언제나 유쾌, 통쾌, 상쾌한 카타르시스를 깜짝 선물한다. ‘남성’을 벗어던지고 자유를 찾는 이들의 삶은 용기있고, 활기차며, 감동적이다. 언니들은 주로 무대에 서는 것을 꿈꾸기에 음악과 쇼를 연습하고, 보란 듯이 영화의 라스트를 찬란하게 장식한다. 무대를 찾아 길을 떠나면 로드무비 냄새 물씬 나고, 자유의 즐거움에 약간의 테크닉만 곁들인다면 코미디도 문제없다. ‘헤드윅’처럼 유명한 것 빼고 말하면, ‘매트릭스’에서 징글징글한 스미스요원으로 나왔던 휴고 위빙이 가이피어스와 함께 아바(Abba)로 분하는 ‘프리실라’, 정통 드라마만 할 것 같은 진 핵크만의 깜찍한 드레스 패션을 감상할 수 있는 ‘버드케이지’가 있다.
그리고 바로 오늘의 작품. ‘사랑과 영혼’, ‘더티 댄싱’에서 보여줬던 굵은 팔 다리 곱게 제모하고 나타난 페트릭 스웨이즈에게 한번 놀라고, 두말하면 입 아픈 웨슬리 스나입스 형님께서 하늘로 치솟은 속눈썹 붙이고 나오시니 두 번 놀란다. 마지막, 디카프리오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악의 씨앗, 티볼트로 열연했던 존 레귀자모가 요염한 걸음걸이 뽐내니 “어쩜 저러니”라는 말 절로 나온다. 언니 세 명이 할리우드로 향하는 도중 작은 사고를 당해 시골 마을 신더스빌에 지내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그리는데 아줌마들과의 갈등이 결국엔 우정이 되고, 남자와의 사랑이 결국엔 이루어지는 과정이, ‘투 웡 푸’의 깜짝 선물이다. 물론 앞서 말한 장점 다 갖추고 있다. 선물은 받고 또 받아도 기쁘다. 따라서 언니들의 영화는 나오고 또 나와도 환영받을 것임을, 이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길.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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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음악처럼] 숨길 수 없는 그 마음

왕의 남자

마음은 자아보다 크기 때문에 숨길 수 없다. 내가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마음. 그래서 사람들은 지어내는 말이 아니라, 감추는 눈빛이 아니라 마음을 믿는다고 말하는가 보다. 마음을 숨기지 못해 괴로운 사람들, 그들은 스스로의 광대가 된다.
정치적인 음모에 엮여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 어미를 잊지 못하는 연산군은 어느 날 자신을 웃기려든 발칙한 광대패를 보게 된다. 웃음거리가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 앞에서 실신할 듯 웃어 제끼는 연산군과 그의 눈에 들게 된 공길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장생의 엇갈림이 영화 ‘왕의 남자’에 담겨있다. 죽어서도 광대가 되겠다는 장생의 서글픔은 왕이 사랑하는 공길 앞에서 더 짙어진다.
이병우가 맡은 ‘왕의 남자’ OST는 그 어느 때보다 비극적이고 서정적이다. ‘마리 이야기’에서도 그러했듯이 이병우는 절대로 오버하지 않는다. 감정의 과잉으로 절대로 넘어갈 듯 하면서도 그 경계를 귀신같이 지켜내는 천재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 슬프지만 눈물은 보이지 않고, 눈물을 흘려도 결코 청승맞지 않은 그의 매력이 ‘먼길(프롤로그)’, ‘돌아오는 길(에필로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타 버전의 ‘반 허공’은 사극의 깊은 맛을 내고 있고 이선희가 부른 ‘인연’은 부드럽게 안타까움을 전한다. ‘인형놀이’나 ‘세상 속으로’ 같은 연주곡도 같은 감정선 안에서 머물며 독특한 향을 가져다 주는 듯하다.
‘왕의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반가운 소리다. 연극 ‘이’(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도 관객들이 몰려 연일 매진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이야기대로 봐줄 줄 안다니 정말 다행이다. 스타보다는 배우를 찾고 극장이 아니라 영화를 보러 오는 것 같아 기쁘다. 전통 사극 속에서도 현대적인 맛깔스러움을 더할 줄 알고 이야기를 위해 감정을 죽일 줄 아는 미덕을 가진 ‘왕의 남자’는 그 OST 마저도 일품이다. 각자의 한을 토해내듯 열연을 펼친 배우들과 영화의 장면 속에 음악이 흘러 관객의 마음을 적시고 결국 감동이 됨은 당연하다.

유희정 프리랜서 elegy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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