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고래와 창녀

La Puta Y La Ballena
감독 루이스 푸엔조 출연 레오나르도 스바라글리, 아이타나 산체스 기요, 메세 로렌스
장르 드라마 시간 122분 개봉 7월 13일
작가 베라(아이타나 산체스 기요)는 1930년대 스페인 내전에 참가한 아르헨티나 군인의 사진과 편지를 보면서 묘한 끌림을 느낀다. 영화는 사진 속의 남자, 에밀리오(레오나르도 스바라글리)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로라(메세 로렌스)와 함께 했던 1933년의 파타고니아섬과 베라가 자료를 수집하는 2003년의 스페인과 파타고니아섬을 번갈아 비춘다. 그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한 마리의 늙은 어미고래.
1986년 ‘오피셜 스토리’로 그 해 아카데미,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는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바다를 차갑고 신비로운 블루 톤으로 담아내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드러나는 욕망을 레드 와인 같은 탱고 선율에 담아낸다. ‘세상에 완벽한 사랑은 없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 주인공들의 인생은 쓸쓸하고 삭막한 길을 따르지만, 그 안에서 더욱 빛나는 상처 입은 정열은 보는 이의 눈을 시리게 하고, 가슴을 내려앉게 한다.

B+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에 와 닿는 영화 (재은)
B 에로스에 묻어나는 플라토닉의 나른함 (동명)

정재은 학생리포터 jmandu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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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세가지 사랑, 정사

Antares
감독 괴츠 스필만 출연 페트라 모르쯔, 안드레스 파톤 장르 드라마
시간 119분 개봉 상영중
에바(페트라 모르쯔)는 가정적인 남편과 막 사춘기를 맞은 딸을 둔 평범한 주부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그녀를 찾아 온 한 남자, 토마스(안드레스 파톤). 둘은 말도 없이 서로를 탐닉하기 시작한다. 몇 년 전 우연히 만났던 토마스는 에바의 권태를 흔들고, 같은 거리에서 마주치는 두 여자, 소냐와 니콜도 지독한 사랑에 괴로워한다.
세가지 사랑을 담은 영화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서로의 연결고리를 잊지 않는다. 세 여자의 사랑은 모두 끝났거나 권태 앞에 위태롭고, 새로운 사랑을 찾고, 사랑을 지켜내기 위한 시도는 거의 몸부림에 가깝다. 무뚝뚝하게 바라보는 듯하던 영화는 인물들과의 거리를 서서히 좁히더니 비극과 비애감에 빠져버리고 관객도 그 일그러진 사랑에 마음 쓸쓸하다.

B+ 끝나기만 하고 시작되지 않는 비극 앞에서 (진아)
B+ 채워지지 않는 냉정과 열정 사이 (동명)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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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내 청춘에게 고함

감독 김영남
출연 김태우, 김혜나, 이상우
장르 옴니버스, 드라마
시간 126분
개봉 7월 13일
‘내 청춘에게 고함’에 대한 전주국제영화제의 반응은 뜨거웠다.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영예와 여기저기서 쏟아진 호평,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에도 모자라 얼마 전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했다는 기쁜 소식도 들린다. 여러모로 뜨거운 감자였던 이 영화는 김영남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불확실성속에 던져진 세 명의 청춘 군상을 조망한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첫 번째 이야기는 남자친구와 삐걱거리고, 살 집도 잃어버리고, 오래 전 자신을 버리고 간 아버지와의 골 깊은 문제까지 껴안은 정희(김혜나)의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미완의 청춘’에 관한 이야기이고, 두 번째 이야기는 전화국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인 근우(이상우)의 ‘무모한 청춘’에 관한 이야기다. 마지막 이야기는 독문학 박사과정을 밟다가 서른 살에 군대에 간 인호(김태우)가 말년 휴가 때 우연히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되고, 현실의 무게를 실감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무력한 청춘’에 관한 것이다.
보통의 옴니버스 영화가 그러하듯 에피소드를 교묘하게 연결시키는 감독의 의도적인 장치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는 세 인물들을 우연을 가장한 상황을 통해 직접적으로 만나게 하지 않는다. ‘청춘’이라는 공통분모에 같은 시대를 하나의 큰 공간으로 두고 거기에서 느끼는 정서와 소리만으로 연결시키고 싶었다는 김영남 감독의 말처럼, 이들은 자기만의 삶의 속도로 그저 살아갈 뿐이다. 즉, ‘청춘’이라는 말이 연상시키는 정서를 그대로 표출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안으로 삼키는 사람이 있고, 이미 현실이나 환경에 적응이 되었기 때문에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영화의 이런 특성은 관객과의 관계에서도 성립된다. 관객은 그들의 정서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소리에서 동질감 혹은 공감을 경험할 수는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끌어내기에는 거리가 조금 멀다. 청춘은 어떤 일정한 시기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사람과 사물에 대한, 시간과 공간에 대한 다양한 열정이라는 사무엘 울만의 말을 긍정한다면, 새로운 청춘을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은 작품이다.
B+ 세 가지 색깔로 변주한 청춘 (희연)
B+ 미칠 듯이 불안한 청춘을 조용히 관조하다 (동명)
B 내 우울한 청춘의 초상 (진아)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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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라스트 키스

L'Ultimo Bacio
감독 가브리엘 무치노
출연 스테파노 아코시, 지오바나 메조기오르노
장르 로맨스, 드라마
시간 118분
개봉 상영중

Synopsis
서른을 한 달 앞둔 카를로(스테파노 아코시)는 남부러울 것 없다. 동거 중인 완벽한 그녀 줄리아(지오바나 메조기오르노)는 임신을 했고, 직장도 안정적이니 이제 결혼만 남았다. 그런데, 친구 결혼식에서 만난 열여덟 소녀 프란체스카는 숨막히게 아름답고 그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난 절대로 바람피는 일 없어. 난 당신보다 강하거든. 바람피면 죽여버릴거야, 알았지?” 라는 줄리아의 말을 까맣게 잊은 채로.

Viewpoint

‘스물아홉’이라는 소재는 실패한 적이 별로 없다. 청춘은 너무 불안해서 직면하기 우울하고, 중년은 너무 안정적이어서 바라보기 심심한 탓에 그 경계선에서는 묘한 성장과 선택이 일어난다. 멀끔한 네 명의 스물아홉 이탈리아 남자들이 이 경계선에 선 순간을 지켜보는 것은 예상대로 흥미롭다. 가업을 이으라는 아버지의 강요 속에 괴로워하며 자유를 꿈꾸는 파올로, 사랑했던 그녀가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면서 심한 갈등에 빠져버린 아드리아노, 모든 것에서 자유로운 듯 보이나 목적없이 부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알베르토까지. 친구들은 폭포 앞에 모여 소리를 지르고, 샴페인을 터뜨리면서 막바지에 다다른 성장을 치러낸다.

핵심줄기는 바람 난 카를로의 이야기다. 제법 균형 잡힌 시선으로 카를로와 줄리아, 프란체스카를 비추고 개인의 역사와 갈등, 꿈을 담아낸다. ‘아, 그런 얘기!' 할 정도로 전형적이지만 그래서 눈을 뗄 수 없고, 자기 얘기 인냥 열연하는 배우들에게 몰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들은 평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그 시간의 자리에 머무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세심한 내러티브의 힘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난리 난 다 큰 소년들 뒤로 펼쳐지는, 제대로 권태에 빠진 중년 부부의 이야기는 이 영화가 성장담에서 나아가 사랑이란 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사랑은 이미 식은 듯하나 끈질기게 마지막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다. 외면과 묵인 속에 차라리 고통인 이것은 발악과 절규, 몸부림 속에 다시 타오르기 시작하고 사랑의 가능성을, 유쾌한 해답 혹은 인생의 결말을 제시한다.
이로써 10대부터 50대까지의 세대를 훑고, 결말까지 제시하는 영화는 감미로운 사운드트랙까지 가세해 탄탄하고 완성도 있는 드라마를 탄생시킨다. 그러나 이 모범적인 성격, 이런 저런 일 벌어지는 인생 결국 다 그런 것이고 잘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마음 놓이고 즐겁기는 하나 아쉽다. 스물아홉이라는 마지막 성장, 끝이 보이는 불안을 즐기다가 예외성 없는 것이 늙음이라고 깨닫고는 일탈을 꿈꿨던 주인공들처럼 말이다. 영화 안에서 벌어졌던 갈등이 영화 밖에서도 벌어진다. 안정과 일탈, 무엇을 택할 것인가. 관객과 옆에서 걸어가다가 대뜸 저만치 앞서 나가 방향을 이끄는 영화의 성장속도가 살짝 강요로 느껴지기도 한다. 저질 코미디 영화들만을 양산하여 1970년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자국 관객들에게 외면당하며 침체기를 견디고 있었던 이탈리아 영화계에서 ‘라스트 키스'는 기분 좋은 기록을 안겼다. 2001년 개봉 2개월간 약 10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상대로 당당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라스트 키스'는 같은 해 이탈리아의 아카데미영화제 격인 다비드 디 도나텔로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비롯한 주요 5개 부문을 석권했고,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브리엘레 무치노의 행보

‘라스트 키스’로 1200만 유로라는 기록적인 박스오피스 수입을 올리며 이탈리아 영화계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긴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 그의 필모그래피는 세 편이 전부지만 매우 흥미로운 양상을 보인다. 열 여섯 살의 친동생 실비오 무치노를 등장시켜 섹스를 통해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려는 사춘기 소년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나에게 유일한’.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자 했던 소년은 2년 후 ‘라스트 키스’로 성장했고, 다시 2년 후인 2003년 불륜과 방황으로 무너져가는 중년부부의 이야기 ‘리멤버 미’로 나이를 먹었다. 자신의 성장과 영화의 성장, 이탈리아 영화의 성장을 일직선 안에 위치시킬 수 있는 무치노 감독의 행보를 주목하면 인생이 보일 듯. 홈피 www.cinecube.net/cine/lastkiss

A 스물아홉, 남자들은 여전히 행복하다 (진아)
A 피터팬이 되고싶었던 스물 아홉 남자의 행복론 (희연)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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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끄베르 비타민 모이스처 팩트 SPF30/PA++
LG생활건강
평점 :
단종


  사실 이제는 슬라이딩 방식의 디자인은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지만 이 제품은 라네즈와 달리 세로 길이가 더 짧아요. 그래서 왠지 더 아기자기하고 둥글둥글해보이는 느낌이 들더군요. 슬림한 느낌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매력적인 것 같아요. 라네즈쪽에서는 뭔가 분홍색이나 하늘색으로 큐트한 느낌을 주는 케이스라면 이 제품은 검정색이라 좀 무게있는 느낌이더라구요. 케이스는 전반적으로 이정도면 나쁘지 않군. 수준입니다.

  일단 제품을 꺼내면 플로럴 계열의 향이 나요. 꼭 찝어서 무슨 향이라고는 못하겠는데 은은하니 좋더라구요. 발림성도 적당한 편인 것 같아요. 건성피부, 지복합성피부이신 분들 모두 사용 가능 하실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화장은 잘 먹는 거 같더라구요. 커버력도 중간보다는 높은 수준인 것 같아요. (라네즈 슬라이딩 팩트보다는 커버력 좋은 것 같아요.) 또, 중요한 건 피지컨트롤 효과도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입큰만큼 잘 되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만족이다 싶은 정도. 지속력도 한 5~6시간 정도로 나쁘지 않은 편이구요. 게다가 자차 기능도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성능도 달리 떨어지는 것도 없고 화사한 느낌을 얻을 수 있기도 해서 좋은 것 같아요. 디자인은 따라한 것 같아 영 그렇지만 성능은 슬라이딩 팩트보다 좋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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