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페트라 모르쯔)는 가정적인 남편과 막 사춘기를 맞은 딸을 둔 평범한 주부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그녀를 찾아 온 한 남자, 토마스(안드레스 파톤). 둘은 말도 없이 서로를 탐닉하기 시작한다. 몇 년 전 우연히 만났던 토마스는 에바의 권태를 흔들고, 같은 거리에서 마주치는 두 여자, 소냐와 니콜도 지독한 사랑에 괴로워한다. 세가지 사랑을 담은 영화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서로의 연결고리를 잊지 않는다. 세 여자의 사랑은 모두 끝났거나 권태 앞에 위태롭고, 새로운 사랑을 찾고, 사랑을 지켜내기 위한 시도는 거의 몸부림에 가깝다. 무뚝뚝하게 바라보는 듯하던 영화는 인물들과의 거리를 서서히 좁히더니 비극과 비애감에 빠져버리고 관객도 그 일그러진 사랑에 마음 쓸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