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아파트

감독 안병기
출연 고소영,
강성진, 장희진
장르 공포
시간 92분
개봉 상영중
아파트에서 혼자 외롭게 사는 세진(고소영)은 어느 날 건너편 아파트의 불들이 동시에 꺼지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는 끊임없이 사고가 발생한다.
안병기 감독의 신작 ‘아파트’는 강풀의 인터넷 만화 ‘미스터리심리썰렁물’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이 위트, 공포, 드라마 등을 적절히 가미시켜 매력을 배가시켰던 것에 반하여 ‘아파트’는 공포만을 부각시켜 원작의 장점을 고스란히 잃고 공포영화가 흔히 빠질 수 있는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한다. 특히 원작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는 외로운 이에 향한 진심 어린 연민의 부재가 아쉽다.

C ‘링’의 사다코, 강남으로 이사 오다 (동명)
C 공포는 작정했지만 미스테리는 허공에 둥둥 (재은)

문동명 학생리포터 playam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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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한반도

감독 강우석
출연 안성기, 조재현, 문성근
장르 드라마, 스릴러
시간 147분
개봉 7월 13일
경의선 철도 완전 개통식을 추진 하던 중, 일본은 1907년 대한제국과의 조약을 근거로 개통식을 방해하고 한반도로 유입된 모든 기술과 자본을 철수하겠다며 대한민국 정부를 압박한다. 반골기질로 사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한 최민재(조재현)는 국새를 찾는다면 일본의 억지 주장을 뒤엎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의 확신을 믿게 된 대통령(안성기)은 일본 자위대의 동해상 출현 등으로 비상계엄령을 공표함과 동시에 마침내 ‘국새발굴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여 최민재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지만, 총리(문성근)와 국정원 서기관 이상현(차인표)은 통일보다는 국가의 안정과 원만한 대일관계를 우선시하며 이를 방해하려 한다.
영화의 제목인 한반도는 그 의미 자체로서 중요하게 읽힌다. 한반도는 대한제국과 대한민국모두를 통칭할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보여주는 과거와 현재의 교차편집에서 100년이라는 물리적 시간의 거리를 없애려는 감독의 의도가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결국 강우석 감독은 외세에 의한 굴욕, 자주를 울부짖었던 외로운 지도자의 몸부림, 신분제 사회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왕에 대한 서민들의 깍듯한 존경심, 일본과의 갈등이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유효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의도는 교과서 왜곡, 독도 영유 등 지금까지 일본의 도발적인 행동을 고려했을 때 관객의 카타르시스 경험 측면에서 효과를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성과를 제외하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감독의 미숙한 연출이 드러난다. 우선 이야기의 비약이 심하고 균형이 맞지 않는다. 영화 초중반부 사건의 중심이 되는 국새는 나중에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며, 수많은 자본이 투입됐을 법한 전투 준비 신들은 왜 필요했던 것인지 이해 불가능하다.
극이 진행되는 내내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전개하다 갑자기 그에 반대하는 입장을 이전까지 계속 되던 민족주의적 무드와 동등한 위치에 올려놓는데 이것 역시 뜬금없다.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논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의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편향적인 시각에 대한 비판에 대비하여 마련해놓은 허술한 방어책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C ‘안타깝게도’ 매우 길어지기 시작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동명)
B 반일 감정 대량함유 (희연)
C 이성도, 감정도 아닌 객기에 가까운 민족주의 설파 (진아)
문동명 학생리포터 playam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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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스카우트 맨

Scout Man
감독 이시오카 마사토 출연 마츠모토 미쿠, 나카이즈미 히데오, 시모모토 시로
장르 드라마 시간 114분 개봉 상영중
17살인 마리(마츠모토 미쿠)와 아츠시(나카이즈미 히데오)는 연인 사이다. 집은 커녕 당장 먹고 살 돈도 없는 그들은 각자 일자리를 구하러 돌아다니다가 아츠시는 길거리의 여인들에게 성인물 촬영이나 윤락 업소 종사를 권하는 스카우트 맨이라는 직업에 익숙해지고, 마리는 순수와 양심을 지키다 길이 안 보이는 미래에 굴복하여 스스로를 벼랑에 내몬다.
사춘기와 청년기 사이에 위치한 두 남녀 주인공이 섹스 산업에 서서히 물들어가는 과정을 다룬 ‘스카우트 맨’은 가로막힌 세상살이의 벽에 방황하는 청춘을 따뜻하게 끌어안는다. 섹스 산업이라는 민감한 소재는 자칫 영화의 함정으로 작용될 수도 있었으나, 이시오카 마사토의 연출은 그것을 천박한 소재주의의 한계에 머물게 하지 않고, 퇴폐로 물든 일본 중심부와 젊은이들이 온전히 노동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서 비판을 가하는 데에 이용한다. 세상에 의해 발가벗겨진 극중 인물들이 눈물 흘리지 않아도 그들의 슬픔은 보는 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B+ 영영 아물지 않을 것 같은 성장통

문동명 학생리포터 playam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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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키핑 멈

Keeping Mum
감독 니올 조슨 출연 로완 앳킨슨,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장르 코미디
시간 103분 개봉 7월 14일
영국의 한 작은 마을, 지루한 설교로 유명한 목사 윌터(로완 앳킨슨)와 바람난 아내 글로리아(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남자만 밝히는 딸 홀리(탬신 이거튼), 왕따 아들 피티(토비 파크스)로 구성된 콩가루 집안이 있다. 이 집에 새로운 가정부 그레이스(매기 스미스)가 찾아오면서 가족들에게는 기분 좋은 변화가 일어나지만, 윌터 가족을 괴롭히던 이웃들은 소리 없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영국식 블랙코미디의 전형적인 스토리를 따르는 이 영화는‘미스터 빈’ 로완 앳킨슨과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해리포터’ 시리즈의 매기 스미스, ‘사랑과 영혼’의 패트릭 스웨이지까지 제법 호화로운 출연진을 자랑한다. 그러나 배꼽 빠지게 웃기지도 않고, 소름 끼치게 무섭지도 않고, 숨넘어가게 기막힌 반전도 없는 그야말로 무난한 영화다.

C+ 영국판 ‘조용한 가족’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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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감독 고어 버빈스키
출연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라 나이틀리
장르 액션, 어드벤쳐
시간 143분
개봉 상영중
어느새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 이후 3년이 지나 전작보다 곱절은 거대해진 스케일을 가지고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작과 동일한 주인공들은 추억과 맞물리며 재미를 배가시킨다. 그들의 하모니를 또 만날 수 있으니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의 사업수완에 감사할 뿐이다. 이들은 아예 2편과 3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그래서일까. 결말 때문에 혈압이 오르는 것은 ‘반지의 제왕’ 때 만큼이나 심각하다.
영화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세 명의 위인은 3년의 세월은 우습다는 듯 여전히 빛을 발한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해적, 캡틴 잭 스패로우(조니 뎁)는 여전히 유머감각을 잃지 않으셨다. 그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보면서도 ‘그는 잭 스패로우야, 결코 만만하지 않아’ 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롤링 스톤즈의 기타 리스트 키스 리차드의 이미지를 끌어들인 캐릭터는 아티스트와 몽상가의 점이지대에 있다. 정직하고 강직해서 피곤한 윌 터너(올랜도 블룸)는 어딘가에 남아있던 소년의 허물을 벗어던지고 건장한 청년으로 거듭났고 블랙펄호의 홍일점 엘리자베스 스완(키라 나이틀리)이 ‘해적감’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
이야기의 줄기는 크게 다르지 않되 가지치기가 터질듯한 풍선처럼 늘어났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치장한 영화는 내러티브의 허술함을 보상하기위해 더욱 바쁘다. 전작이 저주와 보물에 모티브를 두고 종료버튼으로 마무리 된 반면 ‘망자의 함’편에서는 악역, 데비존스(빌 나이)의 근저에 깔린 설정, 이루지 못한 사랑의 슬픔이 새롭게 등장해 동정심을 유발하는 효과를 거둔다. 그러나 이런 감성적 설정은 아이러니 하게도 같은 이유로 이야기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여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꼬리에 꼬리를 물며 시종일관 진행형인 에피소드가 가세하면 그 무엇으로도 시나리오의 빈틈을 메울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지만 다음편 광고를 위한 마지막 5분을 뺀 나머지, 138분 동안 애썼다. 이해하자. 디즈니에게 두 마리 토끼는 무리이리라.
B+ 그냥 즐기자 (재은)
B+ 전 편에 이어 업그레이드된 '보여주기 대작전' (희연)
C+ 조용한 조니 뎁이 그리울 뿐 (동명)
정재은 학생리포터 jmandu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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