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감독 고어 버빈스키
출연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라 나이틀리
장르 액션, 어드벤쳐
시간 143분
개봉 상영중
어느새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 이후 3년이 지나 전작보다 곱절은 거대해진 스케일을 가지고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작과 동일한 주인공들은 추억과 맞물리며 재미를 배가시킨다. 그들의 하모니를 또 만날 수 있으니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의 사업수완에 감사할 뿐이다. 이들은 아예 2편과 3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그래서일까. 결말 때문에 혈압이 오르는 것은 ‘반지의 제왕’ 때 만큼이나 심각하다.
영화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세 명의 위인은 3년의 세월은 우습다는 듯 여전히 빛을 발한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해적, 캡틴 잭 스패로우(조니 뎁)는 여전히 유머감각을 잃지 않으셨다. 그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보면서도 ‘그는 잭 스패로우야, 결코 만만하지 않아’ 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롤링 스톤즈의 기타 리스트 키스 리차드의 이미지를 끌어들인 캐릭터는 아티스트와 몽상가의 점이지대에 있다. 정직하고 강직해서 피곤한 윌 터너(올랜도 블룸)는 어딘가에 남아있던 소년의 허물을 벗어던지고 건장한 청년으로 거듭났고 블랙펄호의 홍일점 엘리자베스 스완(키라 나이틀리)이 ‘해적감’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
이야기의 줄기는 크게 다르지 않되 가지치기가 터질듯한 풍선처럼 늘어났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치장한 영화는 내러티브의 허술함을 보상하기위해 더욱 바쁘다. 전작이 저주와 보물에 모티브를 두고 종료버튼으로 마무리 된 반면 ‘망자의 함’편에서는 악역, 데비존스(빌 나이)의 근저에 깔린 설정, 이루지 못한 사랑의 슬픔이 새롭게 등장해 동정심을 유발하는 효과를 거둔다. 그러나 이런 감성적 설정은 아이러니 하게도 같은 이유로 이야기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여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꼬리에 꼬리를 물며 시종일관 진행형인 에피소드가 가세하면 그 무엇으로도 시나리오의 빈틈을 메울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지만 다음편 광고를 위한 마지막 5분을 뺀 나머지, 138분 동안 애썼다. 이해하자. 디즈니에게 두 마리 토끼는 무리이리라.
B+ 그냥 즐기자 (재은)
B+ 전 편에 이어 업그레이드된 '보여주기 대작전' (희연)
C+ 조용한 조니 뎁이 그리울 뿐 (동명)
정재은 학생리포터 jmanduj@naver.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